제목때문에 보는데 거리낌이 조금 생긴다. 저승사자하면 검은 삿갓의 심술궂고 음침한 아저씨나 이미라님의 단편집에 나오는 이쁜 저승사자가 생각난다. 그런데 이 책에 등장하는 저승사자는 웬지 갸우뚱하게 만드는 코스프레의 달인들... 아직도 안 잊혀지는 코스프레는 토끼옷입은 아프리카 토인이다.정신력이 무척 강한 주인공이 저승사자 아르바이트를 하는 내용이다. 코스프레를 하는 저승사자들 때문에 심각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그림도 귀엽고, 순정만화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끝날 때 저승사자들와 아르바이트생들이 헤어지지만 않는다면 즐겁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읽을 수록 저승사자의 과거가 궁금해진다.
우리나라에서 이런 주제로 작품을 내면 어떻게 될까? 신이라고 불리는 사나이의 자식들, 근친 ... 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처음 1권을 봤을 때는 보디가드도 나오네... 재밌겠다 생각하며 읽었는데, 갈수록 심각해진다. 갑자기 이상한 종교도 튀어나오고 쌍둥이들의 이야기가 번갈아 가면서 나오다가 일본에서 합쳐진다.한 마디로 복잡하다. 그래도 작가를 믿으며 완결까지 보게 되었다. 뭔가 흐지부지하게 끝난 느낌도 들지만 더 좋게 끝내기는 어려울 것 같기도하다. 막판에 남매가 결혼한 것이 좀... 아마 법으로 봐선 남매가 아니라서 결혼할 수 있었겠지만, 실제로 보니 놀랍다.코믹한 걸 좋아하는 독자에겐 권해주고 싶지 않다.
1권 나오고 얼마동안 아무리 추천이 있어도 안 읽었던 작품이다. 훑어보기는 했지만 완결이 나야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런데 아무리 기다려도 책이 빨리 나오지를 않는다. 기다리기가 지루해서 보게 되었는데, 역시 기대를 져버리지 않았다.보통 발레만화의 주인공들은 처음부터 천재가 아니라 조금씩 성장하는 게 많다. 주인공 타이코는 어머니의 죽음으로 발레에 대한 열의를 잃고 있다가 아키라를 만나게 되고 조금씩 예전의 발레세계로 돌아간다. 그래선지 1권 처음에 나오는 타이코는 맘에 들지 않았는데, 아키라를 만나고 난 후 갈수록 좋아진다. 당연히 아키라도 무척 좋아한다. 매번 새로운 라이벌이 등장할 때마다 아키라를 뺏길마다 두렵다. 타이코는 아키라하고 되야 한다.2~3권에서 등장한 아야코의 사건으로 인해 집같던 발레단을 나가게 된 타이코. 웬지 새로운 발레단이 보통이 아닐 것 같다. 설마 엽기적인 발레단일까 싶지만 타이코의 성격에 맞게 좀 발랄하고 새로운 인물들이 많이 등장하길 바란다. 빨리 4권을 보고 싶은데, 왜 이리 나오는지...
제목관 달리 유리장미는 나오지 않았다. 못생겼다고 매일 엄마에게 구박만 받는 리디어, 그런 리디어와는 반대로 아름답다고 엄마에게 칭찬만 듣는 키티를 보면 콩쥐팥쥐나 신데렐라가 생각난다. 좀 틀린 것은 책 뒤를 보면 아름답지만 성격이 나쁜 키티라고 되어 있지만 읽다보면 좀 무식할 뿐 엄마같이 신경질적이지만 나쁜 애같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는 것.부상병들이 교회에 머물고 있을 때, 그들을 구경하는 상류사회일원들에 끼어있던 리디어가 그들을 도와주기 시작한다. 언제나 하녀처럼 일하며 주눅들어 있던 리디어가 그들을 도와주기 시작하면서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는 걸 느꼈다. 그 때 만난 리드 소령. 다른 장교완 달리 부하들을 챙기는 모습과 장난스러운 말솜씨를 보면 정말 주인공답다는 생각이 든다. 연회장에서 부상병들을 구경하듯 하는 상류사회를 비판하자 바로 다음날부터 키티를 초대하는 연회들이 다 취소된다. 그 일로 집을 나서는 리디어. 샘이 그녀에게 결혼을 신청하고 그들은 거짓결혼을 하며 샘의 집으로 간다.처음 프롤로그에서 샘의 거짓편지를 보면 당황스럽다. 샘이 쓴 것이 아니더라도 그런 이야기를 몇 년 동안 짓는 사람이라면 소설가가 되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그들의 여행은 왜 그리 험난한지... 도중에 샘의 상처가 도지고 강도들을 만나서 돈을 잃고, 리디어는 이발소를 차리게 된다. 샘이 누워있는 사이 일을 하는 리디어, 웬지 샘의 비중이 줄어든 듯 하지만 리디어를 더 알 수 있게 되어 좋았다. 가장 좋아했던 부분은 마리아를 입양한 것이다. 어쩔 수 없이 거짓말에 맞추기 위해 입양했던 마리아였지만 더 비중있는 역으로 다시 한 번 보고 싶다. 사실 여기서의 마리아는 너무 착하고 얌전해서 울음소리도 제대로 안 나왔던 걸로 기억된다. 전체적으로 재밌게 봤던 작품이다. 거짓말이 밝혀지는 게 너무 쉬웠지만, 그 사이의 과정들이 재미있었다.
순정과 야오이가 섞여서 맘에 드는 작품이다. 나는 야오이를 좋아하는 편인데, 이 책에선 무츠키네 보단 하토리쪽 이야기가 더 재미있게 느껴졌다. 기본 스토리는 무츠키 중심인데 갑자기 등장한 하토리의 사랑. 그 쪽이 더 궁금하고 외전이 나왔음 한다. 볼 때마다 느끼지만 무츠키의 아빠는 너무 동안이고 귀엽게 생긴 것 같다. 어른스러운 하토리와 아빠의 사랑이야기가 재미있을 것 같다. 4권 끝에서 잠시 보여준 그들의 이야기가 왜 그리 감질맛 나는지...무츠키네 이야기는 기쿠치는 맘에 들지만 무츠키가 맘에 안 들어서 별로 맘에 들진 않는다. 한 번씩 귀여울 때가 있긴 하지만...4권 정도의 분량을 생각할 때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