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무에게 물어봐 2 - 안다는 것에 대하여 파랑새 그림책 171
지연리 지음 / 파랑새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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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모든 것을 알려고 열심히 노력하는 와우에게 라무는 이상한(?) 친구였어요. 도서관에서 책을 많이 읽고 다양한 지식을 섭렵한 와우에게 라무는 와우가 생각해 보지 못한 새로운 지평을 열어주게 됩니다. 우연히 라무와 같이 들어간 미술관에서 와우는 그동안 놓치고 있던 중요한 것을 깨닫게 되는데요….





이 모든 이야기가 작가의 아름다운 삽화와 함께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제시되는데 어른과 아이들 모두 같이 읽어보며 얘기를 나눠볼 수 있는 정말 아름다운 그림책 <라무에게 물어봐>는 지연리 작가의 그림책이다.

지연리 작가는 프랑스에서 서양화와 조형미술을 공부했으며 <작고 아름다운 쇼펜하우어의 철학 수업> <작고 아름다운 아들러의 행복 수업> <작은 것들을 위한 시: BTS 노래 산문> 등 외 여러 도서에 그림을 그린 핫한 작가다.

철학 책을 이미 써보고 그려본 작가의 책이어서인지 이 책은 다 읽고 나서도 독자들이 한참을 음미하게 만든다. 나와 우리 아이들은 이 그림책을 읽으며 궁금한 부분에 대해 서로 질문해 가며 읽을 수 있었는데 대화를 불러일으키는 그림책이라는 점에는 큰 매력이 있는 책이다.



우리 초1 큰 아이는 책 중간중간에 숨어 있는 토끼(마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등장한 토끼인듯)를 찾는 것도 재미있어했다. 그리고 박물관에서 볼법한 유명한 화가들의 작품(모네, 마네, 반고흐 등)을 모티브가 되게 그린 그림들이 이 책이 던져주는 메시지를 더욱 설득력이 있게 했다.


<라무에게 물어봐1_본다는 것에 대해서>도 궁금해지며 앞으로 또 나올지 모르겠지만 라무에게 물어봐 시리즈도 기대하게 했다. 만4세 유치부 아이도 초등학교 저학년 형아도 인생사 굴곡 경험하고 있는 엄마, 아빠도 같이 읽어 보며 다소 깊고 심오한 메시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책 <라무에게 물어봐>였다.

"라무, 그래서 행복은 찾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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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SCP 재단 : 확보하고 격리하고 보호하라 1~3 세트 - 전3권 - 비일상 미스터리 그래픽 노블 SCP 재단 그래픽 노블
올드스테어즈 편집부 지음 / oldstairs(올드스테어즈)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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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비일상 미스터리 그래픽 노블, SCP 재단 1편

"각종 기발한 소재들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SCP재단 이야기

그로테스크하면서도 신비하고도 기괴한 소재들로 상상하지 못한 세계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아이도 어른도 흥미롭게 읽어볼 수 있는 책 <확보하고 격리하고 보호하라 SCP재단1>!

신비아파트에서 이미 다양한 종류의 괴물과 귀신을 접했다고 생각했는데 SCP재단에서 만날 존재들은 감히 상상도 못 한 신기한 괴물들이 많았다. SCP재단 이야기는 상상도 못 할 세계관을 만들어내고 또 흥미롭게 만화로 풀어낸다. 어른인 나의 경우는 여러 좀비 영화나 디스토피아를 다룬 영화에서 본 소재가 조금은 비슷한 모습으로 등장한 것 같긴 했는데 그래도 생각지도 못한 새로운 괴물들이 많이 등장하여 우리의 상상력을 마구 자극한다.

초1 아들과 Secure, Contain, Protect의 의미를 알아보며 SCP재단이 어떤 곳인지 판단해 보고 처음 보는 괴물들의 격리 등급(Safe, Euclid, Keter, Thaumiel, Neutralized)을 확인해 가며 각종 사물과 괴물들의 특수능력과 기능, 위험성을 알아보며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나름 재미있었다. 하지만 옆에서 지켜보던 유치부 둘째 아들은 너무 무섭다며 꿈에서 나올 것 같다고 하니 초등 저학년, 중학년 이상은 되어야 이 책을 제대로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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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꽤 괜찮은 내가 될 거야 - 정신분석가가 10대에게 전하는 자기 이해 수업
이승욱 지음 / 생각학교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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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여러분, 자신이 가진 두려움이 왜 생겼는지 잘 파악한 뒤, 쪽팔림을 두려워하지 말고, 자신을 너무 과보호하지만 않는다면 어느새 여러분은 적어도 나쁘지 않은 정도의 어른은 되어있을 겁니다." (p.138)


이 책의 표지에서 볼 수 있듯이 이승욱 선생님은 이 책을 통해 10대 자녀가 있는 부모님들에게 그리고…. 질풍노도의 시기를 보내고 있는 10대들에게 확 트인 푸르른 바다를 바라보며 기지개를 켤 수 있는 순간처럼 마음의 여유를 갖고 삶을 음미하도록 온화한 햇살처럼 따뜻한 메시지를 전해준다.

7년간 교사로 일하고 뉴질랜드로 유학하러 가서 정신분석과 철학을 공부하고 정신분석가와 심리치료실장으로 10년간 근무한 저자 이승욱 선생님은 '자신을 지킬 힘이 없는 사회적 약자들과 연대하기, 다음 세대가 건강하게 잘 성장하도록 이바지하는 일'에 애쓰고 있으며 이 책 또한 그 노력의 하나로 쓰인 결과물이다.

10대들에게 가장 익숙한 놀이터이자 정보를 구하는 원천이 SNS인 요즘, 이 책 <나는 꽤 괜찮은 내가 될 거야>는 전문가가 전해주는 애정이 어린 조언이 가득하면서도 호흡이 길지 않으면서 집중해서 필요한 부분을 읽을 수 있게 해놓은 10대들 맞춤용 인생 조언책이라 표현해도 과언이 아니다. 10대들이 가질 수 있는 여러 의문과 고민에 대해 때로는 객관적인 연구자료로 때로는 주관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로 질문과 고민에 4~6페이지 내외로 답을 해주는 이승욱 선생님 책은 10대들의 눈높이에 맞는 유머와 재치 있는 표현, 그리고 대담하게 솔직한 답변들로 진정성을 보여준다.




<원치 않는 모습을 인정하고, 익숙하지 않은 것을 만들기>

"내가 사랑하고 아끼는 사람에게서 내가 원치 않는 모습을 종종 발견하고 또 그 원치 않는 사람이 내게 원하지만 내가 당장은 그러고 싶지 않거나 내게 익숙하지 않은 어떤 태도를 겨우겨우 만들어내어 그/녀에게 주는 것, 이것이 사랑을 가능하게 하는 일이며 또 내가 그/녀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아보는 기준점이 됩니다." (p. 155)


<나를 존중해주는 친구를 만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

"말 걸어지는 존재가 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먼저 타인에게 말 거는 것입니다. 그것도 아주 잘 말을 걸어주는 사람이라면 여러분은 나중에 좋은 친구들이 생길 가능성이 높습니다. 정말 마음에 드는 친구를 찾았는데 그 친구와 친해지고 싶다면 먼저 그 아이를 한번 잘 살펴보세요. 내게 필요한 것이 있는 것처럼 그 친구에게도 필요한 것이 있을 겁니다. (중략)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그 친구를 살펴보다가 슬며시 말을 걸어보는 거죠. 천천히 조금씩요." (,p. 174)



나 자신이 되는 법에서부터 꿈을 찾는 법, 어른이 되는 법, 세상과 관계 맺는 법, 우리 삶의 궁극적인 목적에 대한 글은 각 주제가 다루고 있는 고민의 무게와는 다르게 부담 없이 편안한 마음으로 글의 흐름을 따라 읽을 수 있다.

가족들에게 말하기에는 걱정되고 친구들에게 말하기에는 무거운 고민이 있을 때 이 책을 읽으면 조금 더 용기 있게 자신을 돌아보고 보다 더 현명하게 선택하고 나만의 길을 찾아갈 수 있을 것이다.


10대 자녀분께 스리슬쩍 권하고 놀랍게도 마음의 위로와 지혜를 얻을 수 있는 이 책!

우리 10대 조카에게도 선물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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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우리말 사전 - 봄 여름 가을 겨울
신소영 지음, 소복이 그림, 전국초등국어교과모임 우리말가르침이 감수 / 가나출판사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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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 우리말 사전>은 우리말을 정말 사랑하는 저자들이 우리말에 대한 애정을 담뿍 담아 사계절 주제로 엮어서 출시한 멋진 책이다.

우리 아이들뿐만 아니라 한글을 쓰는 대한민국 사람들은 누구나 다 이 책을 읽으며 우리말의 지평을 넓혔으면 좋겠다는 작가의 바람이 이 책에 고스란히 드러난다.

"순우리말을 보석처럼 품고 있는 우리말.

생활 속에서 살려 쓰고, 글로도 표현해요.

우리말을 우리가 지켜요.

말을 지킨다는 것은 말의 따뜻함을 창작한다는 것!

말과 글로 따뜻함을 전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합니다.

우리 모두."

신소영 작가의 말 중에서 p.5

내가 이 책을 읽으며 인상적으로 배운 표현이 많지만 그중에서 두 가지를 소개하면 '안갚음''갸륵하다'이다.




배운 표현을 응용도 해본다. 우리 아이들이 '갸륵하게' 씩씩하게 성장하는 것이 진정한 '안갚음'이 아닐까요?

글 자체도 쉽게 접근할 수 있지만 소복이 작가의 귀엽고 천진난만하면서도 드레 있게 그려진 삽화가 우리말에 특유의 온기를 전해주는 것 같아서 이 책을 계속해서 펼쳐보게 된다.

오늘도 우리 아이와 나란히 앉아 마음에 드는 우리말 단어를 하나 골라서 소복이 작가의 일러스트레이션을 감상하며 신소영 작가의 유쾌한 글을 소리내 읽어본다.

어른도 아이도 좋아할 소장가치 100%의 참신한 <사계절 우리말 사전>!

이번 겨울에 마음껏 사용해볼 수 있는 '고드름똥'부터 읽어보기 시작해 보자!





#사계절우리말사전 #신소영글 #소복이그림 #가나출판사

#우리말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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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세~13세 보드게임 베스트 56 - 현직 초등학교 선생님 8명이 직접 고른
놀이샘 외 지음 / 센시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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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게임을 좋아하는 엄마로서 보드게임을 많이 접해보았다고 생각했는데 그래도 여전히 모르는 게 많은 엄마임을 이 책을 읽고 깨달았다. 이 책은 350페이지 정도로 내용이 방대하지만, 유용한 정보를 잘 정리해 놓아서 우리 아이들이 13세 될 때까지 보드게임 선택 시 참고할 수 있는 든든한 안내서다. 이 책은 보드게임을 좋아하는 교사들의 모임인 '놀이샘'이 제작하였는데 전국에서 모인 50여 명의 초등교사가 매달 보드게임을 수업에 활용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나누어 탄생하게 된 책이라 그런지 더욱 믿음이 가고 도움을 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특징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우리 아이가 좋아할 만한 보드게임을 찾고 싶을 때 이 책에서 안내해 주는 가이드라인을 읽고 아이와 이야기해 보면 적합한 보드게임을 찾을 확률이 매우 높아진다.

예를 들어 기차를 좋아하는 아이에게는 <티켓 투 라이드>가 너무 매력적인 보드게임인데 게다가 멘사 추천에 상도 받은 게임이라니 믿음이 가지 않을 수 없다! 또, 포켓몬을 좋아하는 우리 아이에게는 <포켓몬 알까기>를 나이에 상관없이 재미있게 해볼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2. 보드게임 종류가 비슷한 카테고리의 게임들을 보기 쉽게 분류하고 정리해 놔서 게임끼리 비교해 볼 수 있다.



3. 학년별로 플레이하기 적절한 보드게임이 소개되어 있어서 보드게임 구매 실패 확률이 낮다.




4. 보드게임을 하면 좋은 점들을 알 수 있으며 아이의 성향에 따라 보드게임을 할 때 주의해야 할 점들, 또는 제언들이 제시된다. ​이 책의 저자들인 선생님의 경험에서부터 묻어난 제언이라 아주 유용하고 효과적인 지도 방식이 될 수 있다.

많은 유용한 팁 중에서 두 가지만 소개하면 아래와 같다.

<3장: 보드게임 하면서 이런 말은 안 돼요!>

"보드게임을 하며 노는 목적은 아이가 가족과 함께 즐겁게 지내면서 학습과 성장을 도모하는 것입니다. 이때 만약 약 올리거나 조롱하는 말을 한다면 기대와 달리 아이에게 스트레스를 주게 되고 조롱하는 주체만 즐거움을 느낄 뿐입니다. 결국 아이는 점점 놀이에 대한 흥미를 잃어 가고 부모가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생각까지 하기에 이릅니다. 존중받지 못한 경험을 통해 부모나 보호자가 자신을 지지하고 사랑해 준다는 믿음에 균열이 생기는 것입니다. 약 올리는 말 대신 이렇게 해 보면 어떨까요?" (p.48.)

"엄마(아빠)부터 이기고 와."

=> "야, 실력 많이 늘었다. 저번보다 더 많이 찾았네!"

"아직도 이해 못 했어?"

=> "이 부분이 좀 헷갈리긴 한다. 한 번 더 해볼까?"

"게임하고 있는 거 맞아?"

=> 천천히 생각해도 괜찮아."

p.48

<4장: 이런 성향의 아이와는 이렇게 게임을 하세요!>

예시: 수준 차이가 나는 형제자매간에 게임을 할 때

첫째, 달성 목표를 수정합니다.

둘째, 핸디캡이나 어드밴티지를 줍니다.

셋째, 규칙을 단순화합니다.

넷째, 팀플레이를 자주 합니다.

p.64~65

5. 유명하고 인기 많은 보드게임은 다양한 버전의 시리즈별로 시중에 나와 있어서 고르기가 힘들 때가 많은데 이 책에서는 현재까지 나온 여러 종류를 거의 모두 소개하고 각각의 특징을 정리해 주어서 선택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예를 들어 <루미큐브><스플렌더><티켓 투 라이드><도블><할리갈리>에 이렇게 다양한 버전이 있는지 몰랐는데 이 책을 통해 모두 구경해볼 수 있어서 좋았다.


6. 가족 나들이로 가기 좋은 보드게임 관련 행사들에 관한 정보를 알 수 있다.

7. 마지막에 영재 수업에서 보드게임이 어떻게 활용되는지, 영재교육원에서 보드게임을 활용하여 학생의 어떤 면모를 확인하려고 하는지에 관한 내용이 소개되어 있어서 유용하다.

보드게임 구매시 반드시 한번 읽어보면 후회하지 않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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