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문제는 과학이야 - 산업혁명에 숨겨진 과학의 원리들
박재용 외 지음, MID 사이언스 트렌드 옮김 / Mid(엠아이디)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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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 혁명 문제는 과학이야.

 

4차 산업혁명과 나

 

4차 산업혁명의 인재상이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그것은 창의적이고 유연한 사람이라고 말한다. 어쩌면 모순이 아닌가? 4차 산업혁명이라 함은 인간이 하는 일을 줄이고 인공지능이나 컴퓨터가 데이터를 통해 정해진 순서대로 일을 진행하는 것처럼 들리는데 인간더러 창의적이고 유연하라니 이게 무슨 말인가? 간단히 말해서 그렇게 하지 않으면 4차 산업혁명은 실패로 끝나기 때문이다. 아니, 대재앙을 일으킬지도 모른다.

 

4차 산업혁명이란

 

우선 책은 1차 산업혁명에서 4차 산업혁명까지의 특징을 언급한다. 1차 산업혁명이 순전히 인간의 노동력을 바탕으로 구성되었다면 2차산업은 인간과 기계의 공유를 의미하며 3차산업과 4차산업은 인터넷과 인공지능 컴퓨터라는 시스템을 통해 인간이 하는 일이 줄고 기계가 지배하는 세상이 되어 간단 이야기이다. 나쁘게 말해서이다. 3차와 4차 산업의 차이점은 인간이 기계를 제어하느냐, 기계가 인간을 제어하느냐와 의 차이점이 있다. 이제 기계가 인간을 지배하고 제어하는 세상이 오는 것이다. 공상과학 같은 이야기인가? 결국, 기계가 인간을 지배하여 인류는 자멸할 것인가? 대답은 NO. 우리는 모두 착각을 한다. 내가 무엇을 지배하느냐 제압당하느냐가 생존의 필수라고 말이다. 이 문제는 거기서 시작되지 않는다.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결

 

우리는 몇 년 전 알파고와 이세돌이 바둑대결에서 환희와 좌절을 동시에 경험했다. 모든 경험을 바탕으로 수집된 데이터를 활용한 인공지능 슈퍼컴퓨터와의 대결에서 이세돌이 승리하자 모두가 환호하였다. 그러나 결국 이세돌이 지자 인공지능 컴퓨터란 무엇인지 세상 사람들이 관심을 끌게 되었다. 어떻게 그게 가능했을까? 처음에는 인간의 기보 데이터를 가지고 컴퓨터는 인간과 바둑대결을 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회차가 거듭될수록 스스로 데이터를 만들고 이기는 방법을 터득하였다. 시행착오를 겪으며 스스로 배웠으며 어디에다 바둑돌을 놓으면 이길 것인지 확률게임을 스스로 하기 시작한 것이다. 너무나 충격적이다.

 

우리가 지배하느냐 지배당하느냐??

 

결국, 4차 산업은 인간이 만드는 또 하나의 새로운 세상이다. 우리가 지금 어떻게 준비하고 맞이하느냐에 따라서 인류의 미래가 달려있다. 이미 4차산업은 시작되었다. 사물인터넷, 양자컴퓨터의 개발, 5G 데이터 통신망 등. 우리 생활 곳곳에 속속들이 등장하고 있다. 여기에 따르는 문제점을 파악하고 인류의 생존에 필요한 부분을 이용하고 활용해 나가야 한다. [4차 산업혁명 문제는 과학이야] 책에서 말하는 바와 같으며 우리는 지금 우리의 세상이 어떻게 변해가고 있고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를 명확히 파악하게 될 것이다. 나는 이 책을 한 번뿐만 아니라 여러 번 탐독하고 탐독할 것이다. 그리고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하는 우리 자녀들에게도 전해 줄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을 위한 인재상으로 키우기 위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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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 - 전 세계 독자들을 사로잡은 혁명적인 글쓰기 방법론
나탈리 골드버그 지음, 권진욱 옮김 / 한문화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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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

 

글을 쓴다는 것은 머리를 비우는 작업이다. 생각이 꽉 차 있는 창고에서 물건을 꺼내오듯이 하나하나 정리하는 느낌이랄까? 이 책은 내게 그런 느낌을 그대로 전달하였다. 너무 복잡하지 않게 너무 성급하지 않게 생각을 정리하는 것처럼 말이다. 그렇다고 해서 이것저것 생각나는 대로 막 쓰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여기에 사용되는 몇 가지 중요한 요점을 파악할 수 있다. 작가의 오랜 경험은 내게 글 쓰는 몇 가지 중요한 요인들을 정리해 주었다. 예를 들어 관찰력을 길러서 사물을 묘사하는 데 필요한 감성을 기르도록 하였고 그러한 것들이 평상시에 그냥 지나쳤던 작은 들꽃마저도 아름답게 보이기 시작하였다. 작가가 표현한 비 오는 날 물웅덩이도 이젠 그냥 지나치기가 힘들 것 같다. 그렇다고 글의 목적지를 이탈할 정도의 방황은 지향하지 않도록 조언한다. 가는 길은 명확히 하되 사물을 그냥 지나치지 않는 것 그리고 자기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기법을 길러야 한다.

 

흔히 작가들은 글을 쓰는데 지나친 동기부여나 엄격한 규칙을 세우곤 한다. 내가 이 책을 통해 느낀 바는 그러한 것에서 벗어나라는 것이었다. 생각을 끌어내고 자연스럽게 써 내려가라는 것이다. 복잡한 생각은 금물 어려운 문제는 그만하고 자연스럽게 물 흘러가듯이 써 내려가라는 것이다. 위의 내용과 맥락을 같이한다.

 

오늘부터 난 멈추었던 시를 쓰려 한다. 생각해보니 너무 복잡한 규칙과 반복성에 기울어진 나머지 글쓰기를 멈추었던 것 같다. 프레디 머큐리의 퀸 그들이 노래한 것처럼 말이다. 보헤미안 랩소디의 선율처럼 가슴을 울리고 눈물이 나는 그런 글을 그런 시를 쓸 것이다. 누군가의 글을 읽는다는 것은 그 사람의 인생의 단면을 보는 것과 같다. 나 또한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인생의 길을 적어 볼 것이다. 다시 한번 이 책으로부터 강한 동기부여를 받았음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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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일시화 - 천 일 동안의 시와 이야기
현우철 지음 / 우철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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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일 시화

 

천 일 동안 시를 쓰다니 이 작가는 대체 어떤 사람일까? 대략 3년이 조금 못 되지만 책을 낼 만큼 시를 그것도 천 개나 쓰다니 놀라기 그지없다. 나도 시를 좋아할뿐더러 아니 시를 곧잘 쓴다는 소리를 듣는다. 아마 상황이 허락되었다면 시단에 등단해서 이름 좀 알렸을지도 모른다. 책을 받은지 하루 만에 훑어보았다. 내게는 남들이 가지지 않은 이상한 능력이 있다. 책을 읽는 속도도 빠르지만, 시를 볼 때는 여러 편을 보더라도 한눈에 들어오고 거기에서 유독 눈에 띄는 시를 고를 수 있다는 것이다.

 

그중에 천일 시화의 시 두 편을 소개해 보겠다.

 

#31 지치고 지쳐도

 

일에 지치고

공부에 지치고

 

돈에 지치고

삶에 지치고

 

사람에 지치고

사랑에 지쳐도

 

마음 한구석에

희망의 불씨 하나는 남겨두자

 

시련의 날들이 가면

언젠가 행복의 날들도 오겠지

 

일에 지치고

공부에 지치고

 

돈에 지치고

삶에 지치고

 

사람에 지치고

사랑에 지쳐도

 

마음 한구석에

환한 웃음 하나는 남겨두자

 

행복의 날들이 오면

언젠가 환하게 웃어야 할 테니까

 

#197 사랑이었네

 

사랑하고 싶었지만

사랑할 수 없었던 것도 사랑이었네

 

사랑할 수 없었지만

사랑할 수 있었던 것도 사랑이었네

 

사랑하고 사랑했지만

사랑한다고 말할 수 없었던 것도 사랑이었네

 

사랑한다고 소리치지 않았지만

사랑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던 것도 사랑이었네

(중간생략)

 

우리는 누구나 꿈을 꾸며 살아간다. 그러하기에 인생이 고달파도 기꺼이 이겨낸다. 때로는 내가 가는 길이 어딘지 몰라도 꿈을 꾸며 살아가기에 오늘도 페달을 밟는 것이다. 내가 쓰는 인생이란 시는 종착역이 어디인가? 그게 모두가 가는 죽음일지언정 나는 지금도 꿈을 꾸고 살아갈 것이다. 내 인생에 노래가 없다면 얼마나 지루할까? 내 인생에 시가 없다면 얼마나 건조할까? 오늘도 내가 달리는 이유이다.

 

내 마음에 별들이 움직인다. 하늘의 별들은 가는 길이 정해져 있지만 내 마음의 별들은 정해지지 않았다. 수학적 규칙 없이 제멋대로 움직인다. 형광을 띈 별들이 마구 움직인다. 나는 그 별들을 가져다가 내 마음의 서랍 속에 하나하나 정리할 것이다. 그리곤 누군가가 꺼내 보겠지. 그리곤 웃겠지. 그리곤 웃겠지. 내가 천일 시화라는 책을 보고 웃었던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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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문장액션 패턴쫑내기
박신규 지음 / PUB.365(삼육오)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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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문장 액션 패턴 쫑내기

 

난이도: ·중급

 

언제부터인가? 패턴 영어가 유행처럼 번졌다. 유명 영어 강사도 유튜브 영어 맘도 패턴 영어를 주장하기 시작했다. 왜 그럴까? 영어는 말답게 배워야 하기 때문이다. 영어를 영어책 보듯이 외우거나 아무 생각 없이 따라 해보는 식의 공부법은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예전에 교육방송에서 영어회화를 외국인 강사와 함께 따라 해보고 노래도 해보는 프로그램이 있었다. 지금 생각하면 누구를 위한 영어를 하는 것인지 알 수 없는 것이었다. 자기들 영어 잘한다고 자랑하는 건지 이말 저말 읊조리듯 그저 따라하기만 했던 나 자신을 생각하면 그저 웃음만 나온다. 그때 따라 했던 말 중에 지금 내가 기억하는 회화는 몇 개? 아무것도 없다. 정말 아무것도.

 

그럼 왜 패턴 영어가 중요한가? 말은 벽돌쌓기와 같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벽돌 한 장이 놓이지만 두 개 세 개 그리고 열 개. 이렇게 쌓아가다 보면 근사하고 멋진 집을 만들 수 있다. 영어도 마찬가지이다. 벽돌을 쌓듯이 말을 붙여가다 보면 생각지도 않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보자.

 

I / want(주어+동사)

 

I / want / some help*

some advice

some information

some money

 

I / want / some help / from you

from my friend

from my co-worker

from my roommate

 

I / want / some help / from you / to finish* this

to meet the deadline

to set up a tent

to finish this project

 

주어+동사+목적어+전명구+ to부정사

영어의 벽돌쌓기가 보이는가? 너무 쉽게 느껴지는가? 어쩌면 그럴지도. 그런데 말이다. 쉽다고 생각하지만 말고 말로 옮겨보라. 생각 없이 술술 나오지 않는다면 아마 우리 머릿속에서 암기장치라는 프린터에서 출력해서 나오기 때문일 것이다. 말은 머릿속에 있는 것을 프린터로 뽑는 것이 아니라 바로바로 나오는 것이어야 한다. 영어회화 및 영어라는 말의 구성을 정확히 이해하고자 한다면 당장 이 책을 권하고 싶다. 그리고 책을 잡는 순간 바로 시작하기 바란다. 모두가 원하는 결과를 얻도록 도와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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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력 - 권기태 장편소설
권기태 지음 / 다산책방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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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한국 최초의 우주인이 되기 위한 경쟁률이 36206:1이었다고 한다. 그 후 최종선발 인원으로 고산님과 이소연님이 선정되었다. 당시 TV에서는 그들의 훈련과정을 보여주었다. 그것을 보는 것만으로도 그들이 강인한 체력과 지성을 갖추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감탄과 환호와 호기심과 존경심 어린 눈으로 그들의 소식을 지켜봤던 기억이 생생하다. 나 역시 당연히 고산님이 선정될 것으로 생각했는데 이소연님이 발탁되어 놀라움과 의아스러움이 있었다.

 

이 소설은 신문기자 출신이신 권기태님이 우주인 후보들의 훈련과정을 지켜보고 무중력 항공기도 체험하면서 쓰셨다. 13년 동안 이 소설을 준비하면서 35번을 개고 했다고 하니 얼마나 그가 심혈을 기울여 작품을 완성했는지 짐작할 수 있다.

 

우주인이 되려는 꿈을 어렸을 때부터 키워 온 생태 보호 연구원의 이진우. 그가 바라본 우주의 세계가 어찌나 아름답게 표현되어 있는지, 그가 얼마나 우주인이 되고 싶어 하는지 절절하게 표현되어 있다. 그가 그의 열망을 표현하는 장면을 읽을 때 그와 함께 꿈을 꾸는 듯했다. 미국 유학생인 김태우. 이진우와 마찬가지로 우주인이 되고자 준비한 과정, 그가 소장하고 있는 물건들을 보면 얼마나 우주인이라는 꿈을 사랑하고 있었는지, 꿈을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고개 숙여진다. 벤처회사에 다니는 정우성. 그런 경쟁 관계 속에서도 따뜻함이 묻어나는 그의 인간미를 맡을 수 있다. 마이크로로봇연구원이자 유일한 여성인 김유진. 남성들 사이에서도 신체적 약함을 전혀 찾아볼 수가 없고 정신적으로도 강인하다. 여성 특유의 감성도 엿볼 수 있다.

 

1등만 기억하는 세상에서 오직 한 사람만이 우주인이 될 수 있다는 조건은 때로 그들끼리의 긴장감과 질투, 이기심까지 생기게 하는 잔인한 도구이다. 그러한 경쟁 관계 속에서 생기는 그들 사이의 갈등과 이해, 그리고 협력하는 장면들은 글의 완성도를 높여준다. 그 가운데서도 우리의 주인공 이진우가 자신이 어려운 상황에 닥쳤을 때도 똑 부러지게 그 상황을 극복하고 헤쳐나가는 모습은 누구나 배워야 할 자세라고 생각한다. 그러면서도 결코 이기적이지 않은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매력적인 사람이다. 마지막 선발자가 되었는데 김태우의 잘못으로 탈락했을 때도, 러시아가 마지막으로 또 다른 조건을 받아들이면 자신이 선발자가 될 수 있었음에도 그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 어린 시절 꿈을 이루지 못하고, 뇌종양으로 먼저 간 동생을 위해 우주에서 아름다운 지구를 보여주고 싶은 따뜻하고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그가 마지막 선발을 포기했을 때 안타까움에 눈물을 쏟을 뻔했다. 김유진이 우주에서 찍어온 영상을 이진우에게 보내준 부분을 읽을 때는 감사함에 눈물을 흘렸다. 1등만 기억하는 세상이 아니라 꿈을 가진 사람들이 누구나 그 꿈을 실현하면서 행복한 세상이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일상이라는 중력에서 벗어난 후 우주에 가서 중력을 벗어나는 순간을 그가 얼마나 갈망하고 사랑했는지 느껴보라. 그의 아름다운 도전기가 성공하지 못해 가슴이 아팠다. 하지만 그가 1등이 아니었어도 여전히 우주를 사랑하는 사람이고 사랑하는 아내와 자녀가 언제나 그와 함께한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그는 실패한 사람이 아니라 행복한 사람이다. 누구나 해보지 못한, 아니 해 볼 수 없는 그러한 도전은 그가 나머지 인생을 살아가는데 큰 원동력이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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