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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상식사전 - 과학과 상식으로 이해하는 에너지 이야기
이찬복 지음 / Mid(엠아이디) / 2019년 3월
평점 :
절판
에너지 상식 사전
우리는 에너지로 인해 산다. 밥 한 끼를 먹고 싶어도 에너지가 없다면 아무것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가스레인지에 가스가 없다면, 형광등에 전기가 없다면, 자동차에 기름이 없다면, 휴대전화에 베터리가 없다면 고철 덩어리에 불과하다는 말씀이다. 이 모든 것들이 당연하다고 누리지만, 생각해보라. 우리가 모두 돈을 지불하고 사용하는 것들이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 스스로가 자각하지 못하는 것에 있다. 늘 우리 곁에 있으니까, 사라질 수 있다는 생각은 추호도 하지 않는다. 또 그로 인한 환경적 폐해는 현존하는 인류를 멸망시킬 수 있다는 점도 모르고 있다. 이러한 심각성은 이 책에서도 여실히 나타난다. 즉 화석연료의 사용량 증가로 인한 이산화탄소 배출이 심각해서 지구 온난화와 그로 인한 환경과 생태계 파괴를 언급한다.
다 아는 얘기라고? 그러면 뭐해? 실천하지 않는 것을…. 자, 어디까지나 에너지 사용의 과다로 인해 오는 심각성은 이 책의 주요 내용은 아니다. 책에서 다루는 내용은 주로 에너지란 무엇이며, 에너지원이 어떤 화학반응을 일으키고 그것이 어떻게 에너지로 변환되는지 이해를 돕는다. 복잡한 원자에너지는 차치하더라도 전기 에너지의 경우를 생각해볼 수 있다. 우리가 사용하는 형광등은 설치된 형광물질에 의해 전자기적 자극을 가해서 빛을 발산하는 물질이다.
1200시간과 3만 시간. 무슨 말인가? 백열전구와 LED 전구의 수명시간이다. 엄청나지 않은가? LED는 다이오드 반도체를 이용하여 빛을 발산하는 데 효율도 20% 이상 좋다고 한다.
시멘트 1kg을 생산하는데 0.95kg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한다고.? 이유는 간단하다. 시멘트는 석회석을 가열한 상태에서 화학반응을 통해 생산되기 때문이란다. 그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발생한다는 얘기이다. 미래에 우리는 시멘트로 지어진 집이 아니라 친환경 목재로 지어진 집에 사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바이오 연료란 생명체나 식물을 통해서 얻어지는 에너지원을 가리킨다. 한때 삼겹살 기름을 가지고 연료를 사용해야 한다는 정치인의 웃지 못할 얘기도 이 분야에 해당하는 얘기를 한 것이다. 우리가 흔히 먹는 옥수수, 콩, 사탕수수가 자동차의 연료로 사용된다면? 가정이 아니라 실제로 사용되고 있다. 바이오디젤도 이러한 것에서 나온 것으로 보면 된다. 저자는 이러한 것들이 실용화된다고 하더라도 부작용으로 갑작스러운 식량부족이나, 곡물 가격급등에 대해서도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에너지는 무한정 공급되는 것이 아니다. 인간이 무엇을 찾아내든 과다한 사용은 신이 주신 선물을 남용하는 것이다. 우리가 지금 인류와 지구의 미래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는 너무나 자명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