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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자중심교육 진짜 공부를 하다 - Z세대를 위한
박희진 외 지음 / 미디어숲 / 2019년 5월
평점 :
학습자 중심교육 진짜 공부를 하다
일 년에 두 번 학교에서는 공개수업에 학부모들을 초대한다. 아내는 적어도 한 번 참석해 왔다. 선생님들께서도 학부모 앞에서 꽤 긴장되는 상황이어서 준비를 많이 해온 것 같았다고 한다. 그러한 수업을 보면서 과거에 배울 때와는 정말 다르게 가르치신다고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한 반에 60명 이상의 학생이 있었으니 선생님들께서도 아이들 하나하나에 신경 쓰실 여력이 없었을 것이다. 요즘은 20-30명 정도이니 한눈에 반 아이들의 상태가 들어오리라 생각한다.
게다가 이 책에서 언급하듯 Z세대, 다시 말해 유년 시절부터 IT 기술로 인해 신기술에 민감하고 개인적이고 독립적이며 경제적 가치를 우선시하는 세대를 대하는 학습법은 달라야 한다.
주입식 교육이 아닌 학습자 중심교육이라는 단어가 관심을 사로잡는다. 고등학교 시절 지구과학 선생님께서는 항상 모둠별 과제를 주시고 학생들이 수업을 주도하도록 해주셨다. 학생 스스로 선생님이 되어 가르치고 문제도 만들었다. 이 방법은 지구과학이라는 과목이 매력적으로 보이게 하고 그 시간이 기다려지게 했다.
이 책에서 말하듯 특히 학생에 대한 이해가 가장 중요시되어야 한다는 생각에 동의한다. 가정환경, 이해정도, 관심 분야가 다 다른데 똑같은 시선으로 아이들을 바라보고 똑같은 방법으로 가르친다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정말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소제목의 내용은 신선하다. 이를 위해 어떠한 다양한 정보가 필요한지도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부모인 나로서는 아이의 성장을 위해 가장 정확한 정보를 선생님측에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겠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의 학습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방법들도 소개한다. 그중에는 메타인지를 높이기 위한 교수법이 있는데 앞서 언급한 나의 지구과학 선생님과 같은 교수법을 사용하는 것이다. 그에 더하여 코넬식 노트 필기, 피드백을 위한 설명하기와 백지 학습법, 그래픽 구성도구도 설명한다.
공동체의식이 부족한 아이들에게 교사의 리더십이 필요한 이유와 그 리더십을 어떻게 발휘해야 학습자 중심교육이 될 수 있는지 교사들이 이러한 책을 통해 숙지하고 가르친다면 훌륭한 교사가 될 것이다. 교사들이 참고하여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워크 시트도 준비되어 있다.
이 책은 현직 교사들이 학생들을 더 좋은 학습자로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그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한 훌륭한 책이다. 교사의 입장이 아닌 학부모의 입장에서 이 책을 읽어 보아서 그런지 완벽히 이해하지 못한 점이 있지만, 일선에 계신 선생님들이 이런 책을 통해 더 나은 교육을 위해 힘쓰시는 모습만으로도 감사할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