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른 뇌에 행동 스위치를 켜라
오히라 노부타카 지음, 오정화 옮김 / 밀리언서재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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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른 뇌에 행동 스위치를 켜라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삶이 얼마나 가능할까? 특히, 게으른 사고방식에 젖어 사는 현대인들은 정해진 시간과 정해진 일정에 따라 움직이는 로봇에 불과한데 말이다. 이점에 있어서 나 또한 예외는 아니다. 잠깐의 시간도 나에게 거져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이 책의 저자의 말처럼 누구에게나 시간은 유한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정해진 삶의 시간에서 살아간다는 것을 착각하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오늘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

 

미루지 않고 바로 실행하는 사람의 37가지 행동 패턴이란?

 

책은 총 5가지 부재와 37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각각의 패턴에서 우리가 읽을 수 있는 것은 우리의 사고방식의 변화를 위해 당장 할 수 있는 손쉬운 방법들을 구체적으로 나열한다는 것이다. ‘그냥 단순히 움직이고 달려라.’라는 식이 아니라 왜 움직여야 하는지 그리고 그것을 실천하기 위한 단계는 무엇이며, 성공적인 결과물이 무엇인지 알려준다.

 

10초 만에 실천할 수 있는 긍정적인 행동

 

다섯 가지 방법 중에 제일 마음에 드는 것은 스스로 잘하고 있어.’라고 칭찬하는 것이다. 평가를 다른 사람이 아닌 자신이 한다는 것은 긍정 감을 올리는 방법이라고 한다. 업무에 지쳐있을 때 기지개를 켜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다. 머리가 개운해질 것 같지 않은가?

 

게으름을 피하려고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우고 쪼개어본다.

 

여기에는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포함되는데 하루의 패턴 중에 가장 효과적으로 나타나는 행동 방식을 넣어두는 것이다. 예를 들어서, 나 같은 경우에는 오전 기상 후 2시간이 가장 머리가 맑아 있으므로 그 시간에 영어 공부를 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판단된다.

 

결론

 

한 번 읽고 마는 책이 결코 아니다. 내용 중에 줄을 치고, 적용해야 할 부분을 접어놓고 실천에 옮기도록 해 보아야 할 것이다.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삶이 나를 어떻게 변화시키는 제 지금부터 지켜보아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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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그때 가볍게 산다
장성숙 지음 / 새벽세시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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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때 가볍게 산다

 

가볍게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 난 한참 고민했다. 늘 어렵고 힘든 세상에서 중심은 나였고, 고민과 힘든 생각에 압도되는 삶을 살아왔기 때문이다. 그러하기에 이 책은 제목부터 이끌렸다. 이 책은 여러 가지 부제로 우리가 살아가면서 문제들을 대처하는 자세를 알려준다. 언제나 나의 삶의 거울에서 나를 보기보다는 다른 사물, 다른 사람을 바라보기에 평가하는 기준이 불공정할 뿐이지만, 우리가 올바른 시야에서 자기 자신을 바라본다면 상황이 좀 더 가벼워지는 것은 사실일 것이다.

 

시간이 답이다. 우리는 때때로 어려운 일을 겪을 때, 마치 숨이 막힌 듯한 느낌이 든다. 내일 아침에 눈을 뜨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도 결국 시간이 지나면 아무렇지 않은 듯, 눈 녹듯이 사라져 버린다. 정신병을 앓고도 숨기고 결혼한 사람도 최악의 상황에서도 시간이 답이었다. 누구나 그런 자세가 필요하지만, 막상 그 순간이 되면 좌절하고 만다.

 

사람과의 관계에서 남을 탓하는 나. 성숙한 사람은 사람과의 문제에서 남을 탓하기보다는 자신을 돌아본다고 한다. 언제나 모든 문제가 남으로부터 비롯되었다고 생각하기에 문제의 중심에서 나는 예외였을 것이다. 그래봐야 항상 해결되는 일은 없고 시간만 낭비한다고 한다. 남이 바뀌기를 기대하기보다는 나 자신이 먼저 바뀌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기 때문이다.

 

화를 내지 않는다. 상대방에 관심을 두고, 자신을 표현해내는 것은 달리 말하자면, 타인의 관점에서 생각하고 자신의 견해를 설명하라는 것이 아닐까? 어떤 문제로 인하여 서로 다툼이 생겼을 때, 상대방의 처지에서 생각하지 않고 내 주장만 거듭한다면 해결의 실마리는 오리무중일 것이다. 오히려 더 실타래를 엉키게 하는 문제를 일으킨다.

 

그때그때 가볍게 산다는 것은. 너무 예민하지 않는 것, 깊게 생각하지 않고 때로는 가볍게 넘어가는 것, 우울한 감정을 떨쳐버리고 단지 하늘을 바라보고 미소를 지어본다면 어떨까? 이제 그래 봐야지. 오늘 내게 우울한 감정을 주는 일들이 가볍게 사라질 것이다. 하늘 위의 구름처럼 어느새 사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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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드 파이퍼
네빌 슈트 지음, 성소희 옮김 / 레인보우퍼블릭북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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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드 파이퍼

 

노년의 영국 신사가 한가로이 낚시를 위해 프랑스의 시골 마을에서 겪었던 감동적이고 슬픈 이야기는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무엇을 던지는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과의 상응점이 이 소설에 녹아있다. 눈물과 감동 그리고 너무나도 아픈 진실이 우리의 마음에 와닿는다. 전쟁이 가져다준 참혹한 삶이 어린이들에게도 영향을 끼친다. 거리에서 폭탄을 피하지 못한 부모의 죽음을 맞이한 피에로의 눈빛이 어른들에게 무엇을 시사하는가? 나치의 잔혹한 폭력 앞에서 인간의 존엄성이 처참하게 짓밟히고 무너진 뒤에야 희망이란 꽃이 피어날 수 있었을까? 오늘날 국가주의와 독재자의 이기적인 야망 때문에 수많은 사람의 죽음이 과연 우리에게 의미가 있을까?

 

이것은 결코 남의 일이 아니다. 이것은 결코 남의 나라의 문제가 아니다. 그 누구도 이 소설에 등장하는 어린이들의 꿈과 희망을 앗아갈 수 있는 권리가 없다. 신은 누구에게나 공평하다. 가난한 이도 불행한 삶도 모두 스스로가 원했던 삶이 아니다.

 

난 오랫동안 책을 읽어왔고 역사적인 소설을 좋아했다. 단연코 이 소설은 최고의 소설이자, 우리에게 사람의 생명의 소중함과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성찰을 가슴 깊이 깨닫게 해준 보기가 드문 소설임을 말할 수 있다.

 

이 책을 읽는 독자가 전쟁이란 폭력 앞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았던 로널드와 실라, 로즈와 피에로 그리고 빌렘과 마르얀 그리고 독일 소녀 아나. 이 아이들이 30년 후에 어떤 사람들이 되었는지 상상해 보기 바란다. 마치 어둠의 블랙홀처럼 원치 않은 삶의 소용돌이에 휩싸인 것처럼 보일지라도, 세상은 그들의 보금자리가 되었을 것이다. 그들이 살았기에 우리도 살아있는 것이다.

 

끝나지 않은 이야기.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침공이 모든 도시를 폐허로 만들고 수많은 사람을 죽였다. 아니,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다. 하지만 우리가 모두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이다. 겨울이 오고 눈이 내려도 언젠가 햇빛이 눈을 반짝반짝 빛나게 할 것이고, 생각지도 않은 아름다운 작은 꽃들이 피어 있는 것을 바라보게 될 것이다. 그리고 계절은 돌고 돌아 봄을 맞이할 것이고, 새들의 지저귐과 따스한 아지랑이가 피어오를 것이다. 우리는 그날을 기다릴 것이다. 언젠가 봄이 오면 우리는 노래할 것이다. 새로운 생명과 함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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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하는 마음 - 아일랜드 스타 셰프 오코넬 할아버지의 레시피 노트
로리 오코넬 지음, 박은영 옮김 / 니들북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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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하는 마음

 

아일랜드 요리는 처음인걸? 식재료가 맞을까? 쉽게 찾을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이 든다면 이 책이 적합하지는 않을 것이다. 한식문화와 서양 요리는 일단 식재료부터 차이가 난다. 그것도 많이 말이다. 그런데, 생각을 전환해서 우리와 반대편에 사는 사람들의 문화와 그들이 쉽게 얻을 수 있는 자연 친화적인 건강 요리에 관심이 있다면 주목하라. 오랫동안 아일랜드 스타 쉐프로 활동한 요리사의 노트가 당신을 신세계로 인도할 테니 말이다.

 

생소한 재료

 

한련잎을 활용한 다양한 요리들이 생소하였다. 한련잎은 떡잎 식물로 우리나라에서는 봉선화나, 워터코인과 비슷한 식물을 가리킨다. 여기에 사용되는 한련잎이 무엇인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으나, 버터를 곁들인 연어 쌈이라든가, 프렌치 빈 같은 요리들이 등장하는 것을 보면, 내 생각에는 우리나라의 연꽃잎 밥처럼 활용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제라늄을 활용한 아이스크림은 레몬 향에 절인 제라늄 잎을 가지고 우유와 설탕과 달걀을 가지고 아이스를 분쇄하여 만드는 것인데 무슨 맛인지 너무 궁금하다. 제라늄도 먹는 것인가? 아마도 그 나라 사람들도 우리나라 사람들이 깻잎을 먹는 것을 보면 신기하게 생각하겠지? 녹차로 아이스크림을 만드는 것도 너무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을까?

 

해보고 싶은 요리

 

가지 생강 피클 하면 왠지 쉬울 것 같았다. 이름만 보면 쉽게 얻을 수 있는 재료이고 식초하고 설탕의 적절한 비율로 절이는 것이 아닐까? 생각되었으나, 실상은 그게 아니었다. 일단, 참기름, 블랙 머스터드씨, 생강, 마늘, 풋고추, 흑설탕, 바다소금, 강황 가루, 고춧가루, 아사푀티다, 애플사이다, 식초가 필요하다. 가지를 굽고 데워진 참기름에 겨자씨를 넣고 볶는다. 그리고 위 재료들을 섞어서 식힌 후, 냉장 보관한다. 이게 맛있을까? 무슨 맛일까? 그래도 요건 한 번 해보아야겠다. 설마, 아내가 다 갖다버려. 도저히 못 먹겠네.’라고 말하는 것은 아니겠지?

농담이다. 이 요리에 대한 내 생각은 참기름의 고소함과 겨자의 톡 쏘는 맛과 식초의 시큼함과 고추의 매움이 우리 입맛을 사로잡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 아마 고기요리에 금상첨화이지 않을까? , 지금부터 전설의 요리사의 레시피를 따라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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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종 평전 - 호랑이를 탄 군주
박현모 지음 / 흐름출판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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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종평전

 

태종 이방원은 어떤 정치가였을까? 사적에 그에 관한 자료를 찾아보기란 쉽지가 않다. 그가 평탄한 권세를 누린 왕으로 생각한다면 사실 틀렸다. 그는 그의 권세에서 적어도 다섯 번의 위기가 있었다. 그때마다 그가 나타냈던 순발력과 통찰력은 조선의 역사를 바꿀만한 인물이었음을 증명하였다.

 

이방원과 정도전 그리고 정몽주

 

우리는 위 세 사람의 뒤바뀐 운명이 조선의 건립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음을 인정해야 한다. 정도전이란 인물이 조선의 정치적 확립에 초석을 세웠고, 정몽주는 고려의 문화와 관습을 태조 이성계의 나라에 옷을 입힐 수 있는 인물이었다. 이러한 위대한 인물들을 제거함으로써 이방원은 자신의 권력을 잡을 수 있었다. 이러한 일이 단지 이방원의 사욕 때문이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을 수 있다. 어차피 그로서는 그들을 제거하지 않는 한 기다리고 있는 것은 자신과 아내와 어린 세 아들의 죽음뿐이었으리라. 어쩔 수 없는 운명의 선택이라면 그가 결정해야 할 것은 오로지 하나뿐이었으리라.

 

이방원은 고집불통 왕이었을까?

 

이 책에서는 1397년 경상, 전라 도안무사로 임명된 박자안이라는 사람의 실수로 일본인 사절단을 죽인 일로 조선과 일본 사이에 외교적 분쟁이 일어나게 되었을 때, 이방원의 태도를 언급한다. 예기치 않은 사건으로 문제가 생기자, 조선의 내신들은 박자안에게 참형을 하도록 했다. 박자안의 아들 박신은 아버지의 목숨을 살리고자, 이방원을 찾아갔으며 결국 그는 아버지의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이때, 이방원이 나타낸 기질은 억울한 백성의 죽음을 막는 측은지심이 있었다고 할 수 있다. 이방원은 이때까지만 해도 그냥 하찮은 왕자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그의 측근들은 국가기밀을 알고 있는 죄를 묻게 될까 봐 두려워했으나, 이방원은 내가 책임지겠다.”라며 입궐하여 박자안의 죽음을 막을 수 있었다.

 

나의 상과 모양은 임금의 상이 아니다.” 학자이자 정치가인 하륜은 이방원의 장인인 민제에게 공의 둘째 사위같이 좋은 관상을 가진 사람은 못 봤다.”라고 할 정도로 이방원의 관상은 출중했다. 그런데도 이방원은 자신을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18년 동안 호랑이를 탔으니 또한 이미 충분하다.” 그가 어쩔 수 없이 아버지의 충신들이자 난세의 영웅들을 죽인 것과 자신의 형제들과 처남들을 죽인 일들에 대한 참회였을까? 물러날 때를 아는 왕은 그렇게 자신의 셋째 아들 충녕에게 모든 것을 물려주고 권좌에서 물러났다. 그리고 조선은 역사에 전무후무한 왕을 만나게 되었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역사적 진실이 무엇이든 간에 한 사람의 인생을 온전히 평가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이다. 보는 사람의 관점이나 인식과 제한된 지식에 따라서 평가도 달라진다는 사실도 간과할 수 없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태종 이방원을 새롭게 볼 수 있지 않을까? 태종평전을 통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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