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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클 (반양장) - 제18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창비청소년문학 134
최현진 지음 / 창비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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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큰 사고로 한쪽 눈의 각막을 이식받은 유리. 그날의 사고로 유리의 삶은  많은 것이 달라졌다. 동생은 식물인간이 되었고, 부모님은 이혼을 했다. 중3의 소녀가 감당하기엔 세상은 너무 고되고 힘들었을 것 같았다. 읽기만 해도 소녀의 무거움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유리는 자신에게 각막을 기증해 준 영준이의 존재를 알게 되고 영준이의 삶을 되짚어보며, 마침내 자신의 상처와 죄책감과도 마주 할 수 있게 된다. 스토리만 보면 흔한 성장소설 같기도 하지만 읽어 내려갈수록 유리는 정말 대견했고, 누구보다 빛났으며, 한없이 반짝였다.  이게 이 작품의 힘인 것 같은 생각도 든다. 

그리고 이 책의 좋았던 점 중 하나는 작가님의 문장들이 참 곱다고 느껴져서였는데,  담담하지만 섬세함을 놓치지 않은 문장들에 쉽게 몰입할 수 있는 소설이었다.  청소년문학상 소설들은 읽을 때마다 감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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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명은 비밀입니다 창비청소년문학 129
전수경 지음 / 창비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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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두세계를 보여주는 건, 모두 다 안다고 믿었던 가족끼리도 서로 모르는 각자의 인생이 있고, 그걸 인정해야하며, 각자의 방식으로 이해하는 과정의 필요를 보여주고 싶었던것 같다. 읽으면서, 나도 우리엄마의 또다른 세계를 한번쯤 들여다봐야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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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블 소설Y
조은오 지음 / 창비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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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인드 서평단이다 보니 작가를 모른 채 책을 읽는다는 건 읽기 전부터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지금은 출간되었음)
완벽해 보이는 도시에서 완전한 단절로 살아가야 한다는 건 어떤 느낌일까? 안정적이지만 자유가 없는 중앙.
이름도 없이 번호로 불리던 07번. 어느 날 126을 만난 후, 안전하고 안락한 중앙이 아닌 소통이 자유롭고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외곽에 대한 호기심을 갖게 된다. 소통은 싸움을 일으키고 불화가 끊이지 않는다고 배우며 자란 07에게 외곽은 새로운 세상이었고, 기대와 동시에 불안과 공포였을지 모르나 결국 126을 따라 자유를 찾아 떠난다. 그리고 이제까지와는 전혀 다른 그 두렵던 세상에 적응해가는 07의 쉽지 않은 분투가 흥미로웠다. 07의 모험은 어쩐지 이제 막 사회에 나온 새내기의 모습같기도 하고, 낯선 세상에 발을 디딘 이방인 같기도 했다.
주인공의 적응이 묘하게 공감되어 어느새 응원하며 읽게 되는 매력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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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가는 관들에게
연마노 지음 / 황금가지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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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가지 단편으로 채워진 이 책은 그동안 읽은 SF와는 좀 다른 느낌이었다. 요즘 더 이상 미래가 없어보이는 지구에서 살아갈 방법을 찾는 수많은 판타지 소설들이 있는데, 이 책 역시 시작은 다르지 않게 느껴졌지만, 읽을수록 사람을 대하는 마음이나 인간에 대한 사랑을 담은 글들이었다. 여러가지 사회적 문제를 상기시키는 주제들이었지만, 그 속엔 문제를 헤쳐나가려는 사람들의 따뜻함이 있었고, 연민과 희생이 있었다. 다룬 이야기들은 무거웠음에도 너무 차갑지 않았던 판타지라...
그래서 좋았고 유독 희망이 느껴지는 SF라는 생각이 들었던것 같다.
그리고 그 중 [태엽의 끝] 이라는 단편이 맘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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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키스 구단 미해결 사건집 몽키스 구단 에이스팀 사건집
최혁곤.이용균 지음 / 황금가지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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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30대에서 야구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주제 중 하나였다.
시작은 일이었지만, 야구라는 세계를 알게 됐고 그 주변 사람들도 많이 만났으니까.
보통 화려한 선수들을 떠올리기 쉽겠지만, 스타선수가 되고싶은 아이들, 야구라는 스포츠를 만들어가는 수많은 사람들, 그리고 실패한 유망주들까지.. 참 많은 사람을 만났다. 그리고 정말 많이 행복했다.
그래서 이 책이 어딘지 친숙하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다. 실제사건들과 겹쳐보이는 에피소드도 많았고, 불현듯 떠오르는 인물들도 많았다.
다섯편의 이야기로 구성된 그야말로 사건집이다. 읽으면서 순간순간 작가는 야구를 정말 잘 알고, 야구판도 너무 잘 아는 사람이 분명하다 라고 여러번 느꼈다. 야구를 추리소설과 버무리는 일은 생소하다 생각했는데, 잘 아는 사람이 쓴 책은 확실히 세계가 분명했고 이야기와 캐릭터가 견고하다는 느낌까지 들었다.

야구라는 스포츠를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었다.
재미도 있고 감동도 있는게 야구니까. 거기에 사건이 더해지면 재미없을 수 있겠어?
분명 이 책을 읽고나면 야구경기가 다르게 보일것이다. 몰랐던 룰들을 알게 됐을때, 안보였던 재미가 보이기 시작하는 법이니.
물론 나의 야구도 그렇게 시작됐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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