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블 소설Y
조은오 지음 / 창비 / 2024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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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인드 서평단이다 보니 작가를 모른 채 책을 읽는다는 건 읽기 전부터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지금은 출간되었음)
완벽해 보이는 도시에서 완전한 단절로 살아가야 한다는 건 어떤 느낌일까? 안정적이지만 자유가 없는 중앙.
이름도 없이 번호로 불리던 07번. 어느 날 126을 만난 후, 안전하고 안락한 중앙이 아닌 소통이 자유롭고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외곽에 대한 호기심을 갖게 된다. 소통은 싸움을 일으키고 불화가 끊이지 않는다고 배우며 자란 07에게 외곽은 새로운 세상이었고, 기대와 동시에 불안과 공포였을지 모르나 결국 126을 따라 자유를 찾아 떠난다. 그리고 이제까지와는 전혀 다른 그 두렵던 세상에 적응해가는 07의 쉽지 않은 분투가 흥미로웠다. 07의 모험은 어쩐지 이제 막 사회에 나온 새내기의 모습같기도 하고, 낯선 세상에 발을 디딘 이방인 같기도 했다.
주인공의 적응이 묘하게 공감되어 어느새 응원하며 읽게 되는 매력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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