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쉽게 쓰는 법 - 네이버 도서 인플루언서가 알려주는
이혜진 지음 / 더블:엔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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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태껏 감상문과 서평은 다른 장르라고 생각하셨나요? 저도 그랬습니다.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구절, 책의 내용이 제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만 적었습니다. 어차피 개인적인 기록을 쓰는 것이니, 책의 객관적인 정보는 필요하지 않다고도 생각했고요. 그랬던 제가 새로운 장르를 알아버렸습니다.


책에 대한 객관적인 정보를 담되, 개인적인 적용점과 경험을 담은 글. 객관적인 정보와 주관적인 관점, 깨달음이 담긴 글. 이 글을 서평 후감이라고 부릅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비로소 제가 쓰고 싶은 장르를 발견한 기분이었습니다. 감상문을 쓰면서 이왕이면 많은 사람들과 책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려면 읽는 사람도 책의 객관적 정보를 알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지금껏 제가 쓴 감상문에는 정보가 하나도 없더라고요. 제 감상문을 읽은 분이 책을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도 정보가 없으니 그냥 건너 뛸 수도 있겠더라고요. 제 글이 많이 부족하다는 걸 느꼈습니다. 그래서 500권 이상의 도서 서평을 기록하면서 서평 후감이라는 장르를 개발한 인풀루언서 이혜진의 비법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일단 서평 후감의 구조를 저자는 아래와 같이 말합니다.


읽게 된 계기

, 저자 소개

저자의 집필 의도 및 책의 핵심 키워드 요약

책에 대한 평가

개인적인 적용점


위의 구조는 서평 후감의 윤곽입니다. 이 틀을 모든 책에 적용할 수 있을까? 그렇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저자가 장르별로 서평 후감을 쓰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장르별로 쓸 내용과 구조가 바뀌기 때문이 아닐까요? 이곳에서는 어떤 장르의 책에도 적용할 수 있는 서평 스텝만 추려보기로 합니다.


1. 책의 제목과 표지, 책날개, 띠지 등을 체크하기

2. 저자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보기

3. 목차와 서문을 읽고 핵심 키워드 찾기

4. 책에서 좋았던 점, 아쉬웠던 점을 저자의 전문성, 목차의 명확성, 논리적인 전개, 예시의 적절함 등의 범주로 나누어 정리하기.


위의 방법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자료는 대부분 책의 객관적 정보입니다. 반면에 서평 후감의 후감 부분을 쓰기 위한 자료를 모으는 방법이 따로 기술되어 있지 않아 아쉬웠습니다.

 

이런 아쉬운 점이 있어도 이 책은 독후감을 업그레이드 하고 싶은 독자에게 길라잡이가 되어 줄 것입니다. 평소에 책을 읽으며 소홀히 하는 점을 정확히 짚어주고 그 이유와 예시까지 적절히 설명해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서평(서평 후감)을 쓰면서 막히는 부분이 있을 때, 이 책의 목차는 문제점을, 내용은 정답을 제시해 줄 겁니다. 사전처럼 활용할 수 있는 도서입니다.

 

덧붙임.

개인적으로 후감의 글감을 모으는 방법을 소개하겠습니다. <하버드 글쓰기 강의(바버라 베이그, 에쎄)>에 소개된 초점화된 프리라이팅을 추천합니다. 초점화된 프리라이팅은 한 가지 주제를 설정하고 제한 시간을 두고 끊임없이 책과 관련된 모든 내용을 적는 것입니다. 문법, 호응, 적절한 어휘 사용은 신경 쓰지 않고요. 제한 시간 동안 쓴 글을 시간이 흐른 뒤 다시 읽으면 후감에 쓸 키워드가 보입니다. 키워드를 활용해 가지치기를 하면 후감에 쓸 자료는 충분히 모아집니다. 한 번 시도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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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글쓰기 강의 - 30년 경력 명강사가 말하는 소통의 비밀
바버라 베이그 지음, 박병화 옮김 / 에쎄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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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하면 무엇을 떠올릴까요? 책을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 않을까요? 저도 그런 사람입니다. 어린 시절 글쓰기에 흥미를 느꼈을 때, 글을 쓰는 직업은 작가뿐이라고 믿었습니다. 그런데 나이를 먹고 나니 글쓰기는 다양한 곳에서 활용된다는 걸 알았습니다. 온라인에 적힌 누군가의 에세이, 도서 홍보를 위한 책자, 독자에게 어필하기 위한 서점의 팝업 등 셀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글쓰기는 일상 곳곳에 보이지 않는 곳에 숨어 있었습니다. 특히 책과 글쓰기는 관련이 깊었습니다. 제 꿈은 책과 관련된 직업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러려면 다양한 분야의 글쓰기 실력이 기본으로 깔려야 된다고 생각했어요. <논증의 탄생> < 100명 중 98명이 틀리는 한글 맞춤법> <문장강화> 등의 책을 읽으며 글쓰기를 공부했습니다. 적절한 어휘 사용, 문장의 호응, 올바른 맞춤법 사용을 글쓰기의 실력이라고 믿었습니다.

 

바버라 베이그의 이론에 따르면 저는 기교만 공부한 셈입니다. 저자는 기교 못지않게 글의 내용도 중요하게 여깁니다. 흥미로운 아이디어와 정보, 장면, 이야기, 인물 등을 통해 말할 거리를 찾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제가 쓴 글을 보면 글의 주제가 명확하지 않았던 이유라고 생각했습니다.

 

바버라 베이그가 말한 글쓰기 훈련 단계를 요약해 보겠습니다.


1. 프리라이팅을 통한 주제 선정

2. 프리라이팅을 활용한 내부 모으기(초점화된 프리라이팅)

3. 자신의 주제에 들어맞는 자료를 외부에서 모으기

4. 자신의 주제와 어울리는 자료를 선정하기

5. 자신의 주제가 잘 드러나도록 배치하기


바버라 베이그의 글쓰기 훈련 방법을 보니 도대체 프리라이팅이 무엇인가? 궁금하시죠? 프리라이팅은 아래와 같습니다.



제가 직접 프라이팅 해 보니 그 날 읽고 있는 책에 대한 내용을 적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내용 전개도 허술하고 어휘 선택도 어설펐습니다. 책을 읽은 뒤의 느낌, 생각도 제대로 정리되지 않고요. 물론 책 이야기를 하다 현실 이야기를 적기도 하니 일관성이 없죠.

 

대신 2단계로 진입하는 데 큰 고민을 하지 않습니다. 초점화된 프라이팅은 글의 개요를 짜는 데 도움이 됩니다. 독서 감상문을 쓴다면 책에 초점을 맞추어 프리라이팅을 합니다. 해당 도서와 관련된 내용이면 무조건 씁니다. 영화 제목, 노래 제목이 떠올라도 적습니다. 다른 책 내용이 떠올라도 적습니다. 당연히 제가 어떻게 느꼈는지도 적습니다. , 참고로 저는 2단계는 프라이팅을 제한 시간을 30분으로 정했습니다. 제 내부에 잠재된 모든 이야기를 꺼내기 위해서요.

 

초점화된 프리라이팅을 끝내고, 잠시 방치합니다. 몇 시간 정도. 그 뒤에 읽으면 각각의 글 속에 공통점이 보이고 쓸 내용과 구성이 떠오릅니다. 그걸 뒷받침할 내용을 외부 모으기 단계에서 모으고, 마지막에 배열을 하는 거죠. 그러고 나서 기교 부분을 확인하고 보충하는 작업을 합니다.

 

독자 여러분도 바버라 베이그의 글쓰기 훈련법을 적용해서 글을 써 보시면 아실 겁니다. 글 한 편을 쓰는데 에너지가 얼마나 많이 들어가는지. 시간도 많이 소비됩니다. 그래도 쓰고 싶은 글을 쓰고 있어서 기쁜 마음으로 그 단계를 밟아서 이 글을 씁니다.


진정한 작가란 실제로 글을 쓰는 사람이지 글에 관해 생각하는 사람이 아니다....(중략)...진정한 작가란 차례차례 종이 위에 단어를 옮겨놓는 사람이다. 이 행위는 가장 기초적인 차원에서 작가가 된다는 의미다.

저자는 작가를 나노 단위로 나누어서 설명합니다. 매일 밤 일기를 쓰는 당신도 회사에서 보고서를 쓰는 당신도 학교 과제를 쓰는 당신도 모두 작가에 속하는 사람입니다. 딱 한 번, 시도해 보자고요. 자신과 맞지 않는다면 하지 않으면 그만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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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성 - 죽을 만큼, 죽일 만큼 서로를 사랑했던 엄마와 딸
미나토 가나에 지음, 김진환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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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도에 일본에서 <모성>이 영화로 개봉했습니다. 토다 에리카, 나가노 메이가 주연으로 출연했습니다. 미나토 가나에 마니아인 저는 영화가 개봉하기를 바랐지만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예고편을 돌려보면서 씁쓸한 마음을 달래야 했지요. 그저 리커버된 도서가 출간되기라도 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었습니다. 그런데 진짜로 리커버 버전이 나왔습니다. 출간 소식을 보자마자 바로 주문했습니다. 새로운 기분으로 다시 읽었습니다. 일단 호칭을 정하고 감상문을 이야기하겠습니다. 딸의 입장에서 외할머니, 어머니, 딸이라고 호칭하겠습니다.

 

2013년도에는 눈에 들어오지 않았던 구절이 들어오기도 했습니다.


상대방이 원하는 바를 빠르게 파악하고 실행하는 제가 잔소리를 들을 이유는 없으니까요.

어머니가 과거를 회상하며 한 말입니다. 상대방이 원하는 대답과 행동을 해 준다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상대방의 인정을 받고 싶은 욕구가 있기 때문입니다. 인정은 곧 우정, 사랑 같은 감정으로 치환될 수도 있겠지요.

 

어머니의 욕구 끝에는 늘 외할머니가 존재합니다. 모든 면에서 외할머니가 좋아할 법한 것을 짐작하고 그렇게 말하고 행동합니다. 외할머니가 자신을 사랑하려면 스스로 이유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았을까요? 사랑에는 노력이 필요하다고요.

 

결혼을 하고 딸을 낳은 뒤로도 어머니의 행복은 외할머니의 사랑입니다. 어머니는 외할머니의 사랑을 받고자 딸을 애지중지 키웁니다. 자신이 그랬던 것처럼 딸이 행동해주기를 바랍니다. 딸을 칭찬하는 외할머니의 말은 곧 자신이 교육을 잘 시켰다는 칭찬이니, 자신의 행복이니까요.


물론 날 애지중지했던 건 확실하다. 하지만 내가 세상에 존재하는 것만으로 충분하지는 않았을 거다.

 

딸은 있는 그대로의 자신의 모습을 사랑하지 않는 어머니의 마음을 압니다. 딸은 자신의 행동을 외할머니가 칭찬할 때 행복해 하는 어머니의 모습을 많이 봤습니다. 외할머니의 칭찬을 이끌어 내어서라도 어머니의 사랑을 받고 싶어 합니다. 내키지 않더라도 어머니가 좋아할 법한 것-외할머니가 좋아할 법한 것-을 짐작하고 그렇게 행동합니다. 딸도 어머니가 외할머니에게 그랬던 것처럼 어머니의 사랑만을 추구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이 대물림은 왜 비극이 되었을까요? 사랑을 분출할 다른 곳을 찾지 못해서 그렇지 않을까요? 감정은 입장, 환경에 따라 휙휙 바뀝니다. 아무리 사랑하는 상대여도 불만은 생깁니다. 불만이 쌓이다 보면 미움 같은 감정이 들겠지요. 그 감정이 폭발하기 전에 서로 불만을 터놓고 말하며 서로 행복해 질 수 있는 길을 찾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마지막으로 작가 미나토 가나에 인터뷰에 실린 내용을 끝으로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개인을 확립하고 각자의 행복을 찾기 위해서는 누군가가 희생이 되는 것이 아니라 나는 이 정도 참으니 넌 이 정도 참아줘같은 식으로 서로 배려하는 마음이 좋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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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탄 - 도쿄, 불타오르다
오승호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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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오승호의 작품을 처음 읽었습니다. <폭탄>이라는 작품도 유튜버 마사키북스(masaki books, 참고로 일본인 북튜버)의 리뷰 동영상이 없었다면 읽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마사키북스가 소개한 책은 거의 흥미로웠습니다. 게다가 <폭탄>을 엔터테인먼트 소설로 극찬했습니다. 처음으로 작가 오승호의 작품을 읽게 된 이유입니다.

 

산케이 신문에서 실시한 인터뷰에 따르면 작가는 아래의 이야기를 했습니다.


대충 쓸 수는 없다. 픽션이라고 해도 재미있기만 하면 된다는 식으로 끝날 수는 없다.

2021년 집필 도중 일본에서 발생한 오사카시 빌딩 방화 사건을 겪은 뒤에 들은 마음이라고 합니다. 단순히 재미만 추구하는 소설을 쓰지 않겠다는 다짐이겠지요. 그래서일까요? 다코사쿠와 경찰들의 대화를 집중해서 읽어야 합니다. 폭탄이 설치된 곳을 찾는 힌트만이 들어 있지 않습니다. 읽는 사람의 가치관, 철학을 뒤흔드는 이야기도 등장합니다. 그 안에서 자신만의 키워드를 발견할 수 있고요.

 

제가 이 책에서 발견한 키워드는 외면입니다. 우리는 어떤 일이 벌어질 때 긍정적 사고와 부정적 사고를 동시에 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성향에 따라 혹은 자신의 기분에 따라 한쪽으로 마음이 기울어질 뿐입니다.


그래, 맞아. 그야말로 설탕에 절여진 달콤한 상상이지. 하지만 당신에게는 불가능해. 당신은 인간의 가능성과 이 세상이 그래도 살만하다는 상상을 스스로 멈춘 채 눈을 돌리고 있잖아. 그건 불완전하지 않나? 당신이 그토록 싫어하는 거짓 아닌가? 


루이케는 왜 다코사쿠는 달콤한 상상을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걸까요?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했을까요?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루이케는 다코사쿠에게 이런 말도 했습니다.


노숙자 동료들에게 배신자로 의심받고 손가락질당하던 당신에게 모자를 건네준 사람. 그 사람마저 자신을 이용하려 한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그래도 살자이젠 됐어가 되지 않았나?


루이케가 봤을 때, 다코사쿠는 이미 긍정적 사고를 했었습니다. 그랬던 사람이 왜 그 순간에는 긍정적 사고를 외면했는지 모르는 거겠지요. 다코사쿠를 안타까워하는 마음이 아니었을까요?

 

우울증 도서를 읽다 보면 이런 얘기가 자주 나옵니다. 부정적 사고를 긍정적 사고로 바꾸면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사람에게 둘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는 선택권이 있다는 뜻이겠지요. 긍정적 사고를 골라낼 수 있는 하루를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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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늘 바쁠까?
예묘 지음 / 묘책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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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꿈에 도전하고 싶어하는 사람이 떠올랐고 그것을 썼다.
* 이 책의 전체 주제와 다를 수 있습니다.

* 개인 블로그에 올린 글과 동일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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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다. 처음에는 규칙에 따라서 파일 정리를 하는 것조차 헤맸다. 이제는 익숙해져서 쉽게 정리한다. 원하는 파일도 쉽게 찾을 수 있다. 보고서를 작성하는 일도 곧잘 한다. 낯설었던 회사 용어를 적절하게 쓸 줄도 알고 핵심만 간추려서 작성하는 스킬도 익혔다. 이 정도 실력이면 어떤 회사로 옮겨도 일에 금방 익숙해지겠다는 자신감도 있다.

그런데 여전히 가슴 한 구석이 아린다. 왜 그럴까? 벌어야 할 돈을 벌고 있다. 친구들과 사회생활을 이야기할 수 있다. 부모님에게 걱정을 끼치지 않는다. (건강 같은 소소한 걱정은 하시지만 큰 걱정은 하지 않으신다.) 이 정도면 정말 보통의, 평범한 생활 아닌가? 내가 만족을 모르는 욕심쟁이일까? 만족할 줄 아는 겸손이 없을까? 뭐가, 문제일까?

아, 하나 있다. 평범한 생활을 하면서 꿨던 꿈이었다. 대학을 다니고 아르바이트를 하고 교육기관을 다니면서 꿨던 꿈이다. 그 때는 그 꿈을 이루고 싶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열심히 대학교 공부를 하고 꿈과 관련된 교육을 받으면 그 꿈이 저절로 이루어질 줄 알았다. 하지만 아니었다. 그 꿈을 이루기에는 여전히 실력이 모자랐고, 나보다 더 높은 실력과 훌륭한 스펙을 지닌 사람도 많았다. 4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모든 열정을 쏟았는데 이루지 못한 꿈이라면 해낼 수 없다. 그렇게 믿었고 과감하게 꿈을 접고, 일반 회사에 들어가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후회하지 않는다. 그 덕분에 평범한 생활을 지낼 수 있었으니까. 다만, 벌어야 할 돈 말고도 또 다른 꿈이 있었다는 사실을 잊고 지낸 세월이 분하다. 애써 외면하며 지내온 나날들이 아쉽다. 이제 안정된 생활을 바탕으로 다시 도전하고 싶다. 시간이 없다면 작은 것부터 시작하면 된다. 꿈에 다가가기 위한 아주 작은 것부터. 이게 여유가 생겼다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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