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없는 부부와 고양이
무레 요코 지음, 이소담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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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려동물과 함께 나이 들어간다는 것의 기쁨과 슬픔'

내가 좋아하는 작가 무레요코 님의 신작 소설집이라 기대됐다.

무레요코님의 책에는 고양이🐱가 자주 등장한다. 무레요코님의 책과 고양이는 비슷한 점이 있다. 따스한 햇살이 비치는 여유로운 오후같다는 것. 급할 것 하나없이, 느긋하고 슴슴하게. 편안해지는 그런 느낌!

아이없는 부부와 고양이, 홀아비와 멍멍이, 중년 자매와 고양이, 노모와 다섯 마리 고양이님, 나이 차 나는 부부와 멍멍이와 고양이. 총 5편으로 이루어져있는데 주인공들은 모두 중년이후의 나이대이다.

작가 본인의 삶을 투영한 것 같기도 한데, 왠만한 소설이나 드라마, 영화들이 2,30대 젊은 이들이 주인공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그래서 더 매력적일 지도 모르겠다.

젊은 주인공의 파란만장한 스토리보다도, 이제는 굴곡을 지나고 평안함이 가득한 혹은 조금은 외롭지만 조그마한 동물과 함께하는 중년 이후의 삶을 보고 있노라면 독자 역시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이다.

무엇보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이라면 공감할만한 내용들이 있어 읽다보면 힐링되었다.

따뜻하면서도 슴슴한 매력이 일품이었던 책..!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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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를 먹어 버린 봄봄 씨 새싹동화 14
이진규 지음, 심보영 그림 / 뜨인돌어린이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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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물감으로 세상의 비밀들을 기록하는 다람쥐들과 그것도 모르고 시원하고 달큰한 무지개를 먹어 버린 곰 봄봄씨, 동화를 짓는 할머니 이야기.

아가한테 읽어주다 보니 어른인 나도 힐링됐던 책.

매번 어른들을 위한 책들만 읽다가 동화책을 읽으니 새삼 새롭고 기발한 표현들이 많았다.

' 무지개는 그만큼 사각사각 시원하면서도 몽글몽글 달콤하고 반짝반짝 기분 좋은 맛이었어요. ...무지개는 나비들이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꿀을 작은 대롱에 조금씩 모아 온 것으로 만들어졌거든요. 거기에 숲속의 풀벌레들이 앞다리에 가장 깨끗한 이슬을 조금씩 묻혀 와서 섞어 놓아요. 그러면 새침한 달과 착한 비가 살짝 얼려 놓지요. 그러니 무지개의 맛에 아기 곰이 반할 수밖에요.'

동화책을 쓰고 그리는 사람도 어른일텐데 어떻게 이런 책을 만들 수 있을까? 아이들을 정말 사랑하고 아이들의 시선으로 보려고 하면 될까??

아직 우리 아가는 글을 읽지도 못하고 알아듣지도 못하지만 알록달록한 그림을 보고 엄마의 목소리를 듣는것만으로 좋아했다. 더 크면 다시 읽어줘야지.

아이들의 상상력을 더할 내용과 알록달록 귀여운 그림이 좋았던 책!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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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의 이웃 - 허지웅 산문집
허지웅 지음 / 김영사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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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를 감싸 안으며 선의를 탐구하는 작가 허지웅이 전하는 함께 살기 위한 가치들'

엄청 시크해보여서 다가가기 어려울 것 같은 이미지와는 정반대로 따뜻했던 책.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세상이 각박해지고 삭막해진다는 생각이 자주 들었다. 어렸을 적엔 이웃끼리 모르는 사이도 없었고 아이를 맡기기도 하고, 힘든 일도 터놓으며 그렇게 '정'이 많은 사회를 우리 부모님 세대는 지나왔는데, 이제 우리 세대는 그렇지가 못하다.

남이 잘 되는 것을 보면 피해의식, 자격지심이 생기고 조금이라도 손해보기 싫고, 우리 가족만 중요한 그런 세상. 물론 한 명, 한 명 뜯어놓고 보면 나쁜 사람없고 저마다 선의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 선의가 가려지고 지워지고 어딘가에 묻혀있다는 것.

이 책에선 우리가 서로를 감싸 안으며 적어도 깎아내리거나 괴롭히지는 말자고, 존중하고 배려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작가의 바램이 들어가있다.

최소한의 이웃이 되기 위해 사람으로서 가져야 하는 도리, 염치, 공감 등 타인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서 얘기하는 부분들을 최근 있어온 기사 속 일들, 내 주변의 일들을 인용해 풀어나가 쉽게 읽혀지면서도 공감이 됐다.

다른 이에게 더 친절해져야지, 좀더 배려해야지 생각하면서도 실천이 생각보다 잘안됐는데 조금이나마 나를 돌아봤던 책.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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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에게도 말하지 마
할런 코벤 지음, 최필원 옮김 / 비채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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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페이지가 긴 호흡이지만 시간가는 줄 모르고 푹 빠져봤다. 진짜 재밌있음!! 다 읽고나니 세계3대 미스터리 문학상을 모두 수상한 최초의 작가라는 타이틀답다고 여겨졌다. 추측이나 상상, 의심하지 않고 그냥 쭉 따라갔더니 반전과 완벽한 결말까지. 육아스트레스에 지친 몸까지.. 우울한 요즘이었는데 이 책 읽으며 조금이나마 스트레스를 날린 것 같다. 역시 우울할땐 흥미진진한 스릴러소설이나 공포영화가 딱이다. 다시 한번 읽게 된다면 그땐 작가가 숨겨놓은 트릭이나 복선의 의미를 곱씹으며 더 완벽히 읽어볼 수 있을 듯 하다. 넷플릭스 드라마로 제작된다고 하는데 꼭 봐야지.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는 제목처럼 내용은 굳이 쓰지 않겠다. 그냥 읽어보시길!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을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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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분류학자 허태임의 나의 초록목록
허태임 지음 / 김영사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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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들이 화분을 자꾸만 늘리고, 카톡프로필에 꽃사진을 자주 올리는지 나이가 들수록 알 것 같다.

초록이들을 바라보기만 해도 마음이 평온해지고, 저마다 알록달록 내뽐는 꽃들의 아름다움에 미소가 저절로 번지니, 얼마나 대단한 존재들인지.

하고 싶은것 많고 돌아다닐 곳 많던 20대까지는 잘 모르겠더니, 30대가 되어 멈춤과 여유가 더 중요해지기 시작하니 그들이 자꾸만 눈에 들어온다.

책도 나무를 비롯한 식물들이 주인공인 그런 책들을 읽고 싶어진다. 읽고 있자면 마음이 위로받고, 편안해지는 기분.

식물분류학자가 팔도를 누비며 만난 귀하고 아름다운 식물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는 이 책을 읽고 있노라면 책으로만 접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에 너무 아쉬웠다.

산이든 식물원이든 직접 그곳에 찾아가 직접 보고 향기도 맡아보고 책 속의 설명을 듣는다면 얼마나 좋을까. 제주도 환상숲곶자왈에서 직접 식물들을 보고 설명들으며 신기해했던 기억이 났다.

책속엔 수많은 식물들이 나오는데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희귀식물 혹은 멸종위기종이 많이 나왔다. 모데미풀 은 한반도에서만 있는 아주 귀한 식물인데 자연파괴등으로 인해 멸종위기종이라고 한다.

저자는 곳곳을 다니며 식물들을 보전하기 위한 노력을 많이 하지만 현실은 자본주의 명목 아래 쉽게 자행하는 자연파괴와 지구온난화로 인해 아름다운 식물들이 사라지고 있었다.

요즘 동물권 얘기를 참 많이 한다. 그에 비해 식물과 자연에 대해선 우린 얼마나 경각심을 가지고 있을까??

이 책을 읽으며 식물과 가까이 하고 싶다는 생각과 함께 아이러니하게도 현실은 인간이 가까이 할수록 멀어져가거나 없어지는 식물들이 참 안타까웠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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