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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하준아, 아무리 세상이 변하고 시대가 바뀌었어도 이 놈의 질긴 정이라는 건 쉽게 안 변하더라. 이 좁은 거리에 슈퍼도 청과도 정육점도 사라지고 덩그러니 나 혼자 남으면 그게 무슨 의미겠니? 엄마 미용실은 또 얼마나 오래갈까? 누가 알아. 당장 다음 달에 바로 옆에 3층 짜리 헤어숍이 오픈할지? 엄마 미용실을 찾는 단골들? 다들 청과랑 슈퍼 아줌마가 입소문 내 줘서 찾은 손님들이다. 나와는 전혀 상관없는 일 같지? 당장에 나한테 아무런 피해가 안 올 것 같지? 반대로 나에게만 손해될 것 같지? 나한테는 아무런 이득도 없을 것 같지? 하준아, 멀리 보면 절대 아니야. 내 옆에서 사람들이 하나둘 쓰러지면 결국 나도 언젠가는 같이 쓰러지게 되어 있어. 참 삶이라는 게 도미노 같아서 내 앞에서 누군가가 버티고 넘어지지 않으면 그 뒤에 있는 나도 넘어지지 않게 돼. 엄마 말이 무슨 뜻인지 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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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의 인권 교실 - 인권은 왜 중요할까? 수상한 인문학 교실
신연호 지음, 이민혜 그림 / 시공주니어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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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인문학 교실 시리즈 중 두 번째 책이 나왔어요.

꽁알이는 클레오파트라의 미 교실을 기다리고 있다는 건, 지난번에도 말씀드렸었지요.

이번에 도착한 책은 바로 수상한 인문학 교실 중 두번째 책인 스토의 인권 교실이예요.

꽁알이의 기대를 충족해주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나름 시기적절하게 등장한 책이어서 저는 개인적으로 좀 반가웠답니다.

사실 이 책은 1학년 아이가 읽기에는 살짝 조금 어려운 감도 없지 않아 있어요.

하지만 몰래 살펴보니 꽁알이가 한 번은 쓰윽 읽었더라구요.

내일은 꽁알이에게 이 책에 대한 소감을 물어봐야겠습니다.

읽으라고 책 내민지는 제법 되었는데, 엄마가 바쁘답시고 어떻게 읽었는지도 물어보지 않다니요. ㅜㅜ


여튼, 엄마가 읽은 책 이야기부터 진행해볼까 합니다.


사실 저는 얼마 전 타 출판사의 인권 관련 아동 도서를 읽고 있던 중이었어요.

그래서 좀 더 어린 꽁알이 또래의 아이가 읽을만한 인권 관련 책을 찾고 있었는데요.

엄마 입장에서는 시기적절하게 이 책이 도착해서 반가웠답니다.

게다가 미 대선을 앞두고 있어서 아이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겠다 싶기도 했고요.


어찌되었든 반가운 책, 스토의 인권 교실을 함께 읽어볼까요?






시공주니어, 수상한 인문학 교실, 스토의 인권 교실-신연호 글, 이민혜 그림


인권과 스토 여사. 왜 이런 조합이 나왔을까요?

스토 여사하면 떠오르는 것은요? 저는 톰 아저씨의 오두막집이 떠오릅니다.

이 책이 미국 남북전쟁의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는 이야기도 들은 적이 있고요.


그럼 잠깐 검색을 해 볼까요?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996866&cid=41773&categoryId=44395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876387&cid=41773&categoryId=41782

그럼 스토 여사와 인권의 조합은 어느 정도 이해가 됩니다. 그렇지요?


차례를 살펴봐야지요. 이야기의 큰 흐름을 알기 위해서는 말이지요.


그리고 등장인물. 등장! 주인공은 재인이라는 소녀입니다.

표정만으로도 아이의 성격이 짐작되지요?

살짝 고집스러워보이기도 합니다.


지난 번 살펴보았던 '진시황의 책 교실'의 내용으로 미뤄볼 때 이 아이가 수상한 인문학 교실을 만나며 어떠한 깨달음을 얻을 듯한데요.

과연 어떤 깨달음을 어떻게 얻게 될까. 기대가 됩니다.


일단 그림부터가 재미나니 아이들의 흥미를 끌 수 있을 듯합니다.


사실 저는 아이가 작가의 말에 써 있는 이 문장을 제대로 기억했으면 좋겠다 싶어요.


"우리 모두에게는 사람으로서의 권리가 있고, 그 권리는 누구의 것이든 소중한 거예요."


과연 이 책을 읽고 난 다음 우리 아이의 생각이 어떻게 나타날지 궁금해집니다.



첫 장을 넘깁니다.


재인이가 등장했군요. 수정이라는 아이도 보입니다. 수정이라는 아이가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군요.

재인이와 수정이, 그리고 그들을 둘러싼 아이들과 선생님의 표정을 보니, 네 상황이 상상됩니다.

수정이가 바로 재인이를 제치고 글쓰기 대회에서 뽑혔기 때문에 재인이가 화가 난 것이지요-

그리고 우리의 재인이는 공짜로 미국 여행하며 스토 부인을 도울 사람을 구한다는 현수막을 봅니다.

내건 조건은 바로 글쓰기를 잘 하는 여자아이를 환영한다는 것이었고요.

본인이 그 조건에 맞다고 생각한 재인이는 냉큼 현수막이 걸린 옥상으로 올라갔어요.  


그리고는

흑인 노예 쥬바를 탈출시키는 일을 도우면서 생각이 바뀌게 됩니다.


"사람은 누구나 귀하게 태어났어. 피부색이 다르고 사는 곳이 다르다고 해서 차별하거나 함부로 대하는 것은 옳지 않아.

나는 옳지 않은 걸 옳지 않다고 말할 뿐이야." (76쪽)


아이 역시 이 구절을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재인이의 생각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재인이가 수정이에게 가진 편견이 어떻게 깨어졌는지 여러분들도 궁금하시죠?

궁금하시면 음음. 꼭 읽어보셔요.

아이들 책이라고 밀어두기엔 나름 흥미진진하고 재미있는 책이니까요.

 


책의 내용을 정리해주는 교실지기의 특별 수업입니다.

개인적으로 참 선호하는 꼭지입니다. 이야기만 읽어나가다보면 놓칠 수 있는 부분을 꼭꼭 짚어주거든요.



수상한 인문학 교실의 두번째 책 스토의 인권 교실을 간단히 살펴보았는데요.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이야기의 흐름을 담고 있어서 초1 아이들도 어느 정도 내용을 이해하면서 읽을 수 있을 듯해요.

재인이의 경험만 따라가도 분명 마음에 남는 무엇인가가 있을 듯 하니까 말입니다.



얼른 내일이 왔으면 좋겠어요. 꽁알이에게 책 읽은 소감을 물어보게요.  



*좋은 책 잘 읽었습니다.


시공주니어북클럽에서 제공받은 도서로 작성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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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시황의 책 교실 - 책은 왜 읽어야 할까? 수상한 인문학 교실
이향안 지음, 이경석 그림 / 시공주니어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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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제가 읽어본 책은 바로 "진시황의 책 교실"이라는 책입니다.  

이 책은 최근 시공주니어에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여 새로이 나온 시리즈인 "수상한 인문학 교실" 중 첫번째 책이예요.

아이보다 제가 먼저 읽어보았는데요. 정말 재미있게 읽혔어요. 

그럼 함께 책을 살펴볼까요? 


 


이 책, 진시황의 책 교실은 부제가 흥미롭습니다. '책은 왜 읽어야 할까?'

누구나 한 번쯤은 했보았을 질문이지요. 엄마인 저도, 책을 읽는 꽁알이도 말입니다.

물론 어른인 저는 어느정도 그 답을 알고 있습니다만, 꽁알이는 아직은 잘 모르는 듯도 합니다.


아마도 이 책에서는 '책 읽기'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 듯합니다.

책읽기라면 사실 엄마들도 그렇지만, 아이들도 할 말이 많지요.

그런데 왜 진시황이 등장한 걸까요?

어슴푸레한 기억으로는 아마도 분서갱유 때문일 듯한데요.

글쎄요. 그와 책이라.... 작가가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낼 지 문득 궁금해졌어요.


그리고 책 읽기 시작!


어른의 눈높이에서는 표지의 그림이 많이 복잡하지만

만화를 좋아하는 아이들이라면 이 그림, 친근하고 재미있을 듯해요.


그 표지를 넘겨서 차근차근 읽기로 합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인문학 동화라. 무척 기대가 됩니다.

게다가 10권의 시리즈라니요. 그 시리즈는 어떤 책으로 구성이 될지도 궁금하고요.

인문학은 어려워 보이지만 또 어찌보면 어렵지 않은 것일 수도 있지요.

이 책이 아이들에게 그러한 느낌으로 인문학에 대한 선입견이나 진입장벽을 깨어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차례예요.

차례역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그림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제목만 봐도 이야기가 딱! 그려지나요?

흠. 5번 이야기가 궁금해지기는 합니다.


유머러스한 인물소개지요.

그 중에서 눈에 딱 보이는 건, 바로바로 "책 싫어"라는 부분입니다.

우리 아이들은 그렇지 않기를 바라지만.... 말입니다.



이 도영이는 책이 정말정말정말정말 싫답니다.

그래서 세상의 책들이 모두 사라지기를 바랍니다.

그런데요, 왜 도영이는 책이 싫은 걸까요?

독서감상문 쓰기 숙제때문일까요?

엄마로서는 살짝 뜨끔해지는 지점입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도영이가 책을 좋아할 수 있을까요?

 


도영이와 진시황이 대화를 나누는 장면입니다.

네. 둘의 공통점이 여기서 드러나는군요.

이유야 어찌되었든 둘은 모두 "책을 대단히 싫어"합니다.

그 점에서 둘은 통하군요.


책은 세상에서 가장 귀한 거야.

이보다 값진 보물은 없어.

이 작은 책 한 권에 이 나라의 역사가 들어 있고

우리 조상들의 사상이 들어 있단다.


네. 그래서 우리는 책을 읽는 거지요.


달리 말하면 이 나라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의 역사도, 지리도, 다른 사람의 생각도 들어있기 때문이지요.

내가 모르는 다른 무언가에 대한 이야기가 책 속에 담겨 있으니 우리는 책을 읽는 것이겠지요.


그래서 질문을 합니다.


진시황은 왜 책을 불사를까요?


아이에게 물어보면 좋겠지요. 물론 답은 책 속에 있습니다만.


그리고 우리 도영이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여전히 책을 싫어할까요?

물론 이 질문에 대한 답도 이 책 속에 있어요. 한 번 찾아보실래요?

 


이 이야기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될 만한 내용이 이렇게 책 뒤에 담겨 있답니다.

 


아이보다는 엄마가 더 기대되는 수상한 인문학 교실 시리즈예요.

이야기들이 어떻게 풀어질지 궁금합니다.



참, 초등 1학년에게 살짝 어려운 듯도 한데요.

그래도 아이에게 한 번 보여보세요. 읽어보니 아주 어려운 느낌은 아니더라구요.

저는 내일 아이에게 슬 들이밀어보려고요.

아이가 요즘 읽는 책으로 미뤄볼 때 충분히 읽어낼 수 있을 듯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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닮은 듯 다른 교과서 속 우리말 5~6학년군 - 악마의 게임에서 탈출하라 닮은 듯 다른 교과서 속 우리말
정유소영 지음, 박우희 그림 / 시공주니어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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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꽁알꼬맹이와 제가 만나본 책은 바로바로 '닮은 듯 다른 교과서 속 우리말 5, 6학년 군'이예요.

여름방학이 시작될 무렵부터 발매된 따끈따끈한  책이랍니다.

꽁알 꼬맹이는 이제 1학년인데 5, 6학년군의 책을 만나게 되었으니 사실 걱정이 많이 되긴 했어요.

그, 런, 데 책을 보자마자 한 달음에 달려들어 집중해서 읽더라구요.

그러더니 딱 한 마디했어요.

"엄마, 너무 재미있어! 이 책의 다른 시리즈도 보고 싶어."


으잉? 넌 1학년이잖아.


그렇습니다. 1학년 아이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책, 닮은 듯 다른 교과서 속 우리말 5, 6학년군.

 책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정말 궁금해져서 꽁알 꼬맹이가 학원 간 사이에 저 혼자 펼쳐보았어요.




아하, 이 책은 아이들이 혼동하거나 틀리기 쉬운 우리말 맞춤법 정보가 담겨 있는 책이군요.

그것도 신나는 이야기 속에 녹여두었다니... 어떤 신나는 이야기일까, 어떤 내용이 담겨있을까? 궁금증이 커져갑니다.


발음과 표기가 혼동되는 말, 발음 길이에 따라 뜻이 달라지는 말. 아... 요거 좋은데요.

요즘 일기를 쓰는 꼬맹이, '돼"와 "되"의 표기법 때문에 애를 먹더라구요.

그래서 그런지 이런 머릿말의 내용이 참으로 반가웠답니다. 

 


그럼, 차례를 살펴볼까요?


단서라는 말이 눈에 쏙 들어옵니다. 오호라... 탐정놀이인가요?

아이들이 딱 좋아할만한 구성입니다.


발음이 같거나 비슷한 말, 발음과 표기가 혼동되는 말, 발음의 길이에 따라 뜻이 다른 말


아하. 책 속에 담긴 내용은 이렇군요.


꽁알이가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었나봅니다.

숨도 쉬지 않고 단번에 읽어내려가더라구요.

 

 


책의 앞부분 중 한 페이지를 찍어보았어요.


늘이다/늘리다/느리다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쉽게 틀리는 말들이지요.

그 단어들을 저렇게 이야기 속에 녹아낸 것도 흥미로운데, 적당한 일러스트로 표현해내어 아이들의 흥미를 끄는 것도 탁월합니다.


아이 뿐만 아니라, 아이에게 맞춤법을 어떻게 알려주면 좋을지 고민하는 엄마들도 함께 읽어보면 좋겠다 싶어요.  




아, 우리가 맞춤법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지요.


글은 글자로만 뜻을 전달하니까 맞춤법이 틀리면 이해하기 어렵고 심지어 뜻을 오해할 수도 있단다.


맞춤법 공부, 사실 쉽지 않잖아요. ​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맞춤법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는 저기에 있는 거지요


아이에게 따로 설명해주지 않아도 책을 읽다보면 맞춤법 공부를 해야하는 이유도 알게 되겠지요?



그나저나 할아버지는 어떻게 되신 걸까요?


궁금하시죠? 그렇다면 모두 함께 이 책을 읽으며 그 결과를 알아보도록 해요.



그나저나 저는 방학이 끝나면 닮은 듯 다른 교과서 속 우리말 1, 2학년군, 3, 4학년군도 구해서 꽁알이에게 보여주고 싶군요.

(제가 보고 싶어서 그러는 건 안 비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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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감한 잭 선장과 해적들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46
헬린 옥슨버리 그림, 피터 벤틀리 글, 노은정 옮김 / 시공주니어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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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이어요. 한결이예요.


어제 오늘 비가 쏟아지네요. 장마철다운 날씨이긴 하지만, 덥고 습한데다가 바깥 놀이마저 할 수 없으니 아이들은 많이 힘들어하더라구요.

그 더위를 물리쳐줄만한, 그래서 휴가지에 가지고 갈만한 책이 시공주니어에서 나왔어요.

그 책은 바로바로 '곰 잡으러 갑시다'로 유명한 헬렌 옥슨버리(아, 이번에 보니 헬린 옥슨버리) 여사의 용감한 잭 선장과 해적들이랍니다.


아이들이 가만보면 특정 시기에 해적 놀이를 하더라구요.

뭐 그런식이지요. 자기는 선장이고, 나머지 사람들은 자기의 지휘를 따르고, 그리고 무언가를 향해 떠나는 뭐 그런 스토리를 담아서 말이지요.

요즘 둘째가 부쩍 그렇게 놀길래, 반가운 마음에 신간서평단에 응모했답니다. 그리고 운 좋게 책을 선물받았어요.  




시공주니어, 세계의 걸작 그림책 246, 용감한 잭 선장과 해적들. 헬린 옥슨버리 그림, 피터 벤틀리 글, 노은정 옮김.



사진 찍다가 손에 그늘이 졌군요.

표지 그림부터가 헬렌 여사의 느낌이 팍팍 살아있습니다.

다섯 살 둘째도 바로 이 책 전에 봤는데, 라고 하더군요.

네. 전에 본 책은 바로바로 곰 잡으러 갑시다였다지요. 여튼요.



표지를 보면 아이들이 배를 타고, 어디론가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가만보니 배가 바다 위가 아니라 모래 위에 있습니다. 이것은 어찌된 사정일까요?

궁금한 마음이 들었으니 책을 펼쳐봅시다.


흑백의 그림-우와. 한 눈에 이야기의 시작점이 보입니다.


저 위에는 엄마와 아빠인 듯하지요. 양손에 짐을 한 가득 들고 내려오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엄마 아빠보다 한 걸음 빠르지요. 서둘러 내려오는 듯해요.

걸음걸이 속도를 보니, 한 녀석은 어린가 봅니다.


책 안내지가 있으면 무척 반가운데요-

아이들이 보면 흔적이 사라지니, 늘 아쉬울 따름입니다.

이번에도 따로 치워놓기 전에 사라져버렸다지요. ㅠㅠ


곰 잡으러 갑시다와 느낌이 비슷합니다.

흑백과 컬러의 사용 의미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되고요.   


오호- 세 아이의 이름이 나오는군요.

잭과 자크와 캐스퍼입니다.

바닷가에 돛단배를 만든답니다.

무엇으로요? 아까 아이들이 들고간 도구가 뭐였더라? 네네. 맞아요. 삽과 양동이지요.

어떻게 만들까, 무엇으로 만들까 궁금해집니다.


드디어 배가 만들어졌습니다.


아이들의 표정 한 번 보세요. 무척 행복해보입니다.

특히나 쪽쪽이(?)를 물고 해맑게 선장님을 바라보는 아가의 모습이 인상적이지요.


오호- 가만보니 모래로 배를 만들었군요!


꼬마 뱃사람 삼총사는 네, 상상의 파도를 헤치고 미지의 바다를 향해 나아갑니다.

바다를 향해 떠나는 아이들의 모습은 컬러를 입히지 않고 단조롭게 표현되어 있어요.

아마도 아이들에게 구별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겠지요!


아이들은 거인 해적선을 만난답니다.


둘째에게 읽어주니, 둘째가 몇 번은 따라 하더라구요.

이를테면 이런 식이지요! "예, 선장님 알겠습니다."


해적선을 만난 아이들은, 게다가 태풍도 만납니다.

아이들의 배는 어찌 되었을까요?


아이들의 놀라운 상상력입니다.

비바람으로 배에 물이 차자, 아이들은 배를 버리고 무인도로 향합니다.

(사실은 시간이 흘러 바닷물이 들어찬 것이겠지요.)

막내동생 캐스퍼에게는 망을 보라고 시키고, 아이들은 무인도 탐험을 합니다.


그런데 말이지요. 거인 해적은 도대체 누구일까요?


힌트는, 아이들을 생각하면 됩니다.


아이들이 해적이니, 거인 해적은.... 음음음. 

 


거인 해적들은 아이들에게 자신들의 보물도 나눠주고, 이렇게 아이스크림도 나눠줍니다.

아이들의 기분은 날아갔겠지요?



둘째에게 읽어주고 있으니, 초등학교에 들어간 큰 아이도, 막둥이도 책을 함께 보려고 나타납니다.

역시 그림책의 힘은 대단하지요!


여름철, 바닷가 캠핑장에서 벌어질 법한 일들을 담은 이야기인지라 끄덕끄덕하며 읽습니다.

(물론, 아이들이 만든 배치고는 너무 멋져서 우리 아이들이 이처럼 할 수 있을까 싶기는 하지만요)

아이다운 무한한 상상력과 현실을 구별한 일러스트도 멋졌고요. 역시나 헬렌 옥슨버리 여사의 그림이다 싶습니다.

덕분에 아이들은 다시 곰 잡으러 갑시다라는 책도 찾았고요.


그런데 말입니다. 왜, 선장님의 이름은 잭일까요?

큰 아이의 이름이 잭이라서, 이거 말고요! 왜 선장님들 이름 중에는 잭이 많을까요?

무척 궁금해지는 밤입니다.


책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리뷰는 시공주니어의 신간평가단에 선정되어 출판사로부터 받은 책을 아이들과 함께 읽은 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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