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감한 잭 선장과 해적들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46
헬린 옥슨버리 그림, 피터 벤틀리 글, 노은정 옮김 / 시공주니어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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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이어요. 한결이예요.


어제 오늘 비가 쏟아지네요. 장마철다운 날씨이긴 하지만, 덥고 습한데다가 바깥 놀이마저 할 수 없으니 아이들은 많이 힘들어하더라구요.

그 더위를 물리쳐줄만한, 그래서 휴가지에 가지고 갈만한 책이 시공주니어에서 나왔어요.

그 책은 바로바로 '곰 잡으러 갑시다'로 유명한 헬렌 옥슨버리(아, 이번에 보니 헬린 옥슨버리) 여사의 용감한 잭 선장과 해적들이랍니다.


아이들이 가만보면 특정 시기에 해적 놀이를 하더라구요.

뭐 그런식이지요. 자기는 선장이고, 나머지 사람들은 자기의 지휘를 따르고, 그리고 무언가를 향해 떠나는 뭐 그런 스토리를 담아서 말이지요.

요즘 둘째가 부쩍 그렇게 놀길래, 반가운 마음에 신간서평단에 응모했답니다. 그리고 운 좋게 책을 선물받았어요.  




시공주니어, 세계의 걸작 그림책 246, 용감한 잭 선장과 해적들. 헬린 옥슨버리 그림, 피터 벤틀리 글, 노은정 옮김.



사진 찍다가 손에 그늘이 졌군요.

표지 그림부터가 헬렌 여사의 느낌이 팍팍 살아있습니다.

다섯 살 둘째도 바로 이 책 전에 봤는데, 라고 하더군요.

네. 전에 본 책은 바로바로 곰 잡으러 갑시다였다지요. 여튼요.



표지를 보면 아이들이 배를 타고, 어디론가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가만보니 배가 바다 위가 아니라 모래 위에 있습니다. 이것은 어찌된 사정일까요?

궁금한 마음이 들었으니 책을 펼쳐봅시다.


흑백의 그림-우와. 한 눈에 이야기의 시작점이 보입니다.


저 위에는 엄마와 아빠인 듯하지요. 양손에 짐을 한 가득 들고 내려오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엄마 아빠보다 한 걸음 빠르지요. 서둘러 내려오는 듯해요.

걸음걸이 속도를 보니, 한 녀석은 어린가 봅니다.


책 안내지가 있으면 무척 반가운데요-

아이들이 보면 흔적이 사라지니, 늘 아쉬울 따름입니다.

이번에도 따로 치워놓기 전에 사라져버렸다지요. ㅠㅠ


곰 잡으러 갑시다와 느낌이 비슷합니다.

흑백과 컬러의 사용 의미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되고요.   


오호- 세 아이의 이름이 나오는군요.

잭과 자크와 캐스퍼입니다.

바닷가에 돛단배를 만든답니다.

무엇으로요? 아까 아이들이 들고간 도구가 뭐였더라? 네네. 맞아요. 삽과 양동이지요.

어떻게 만들까, 무엇으로 만들까 궁금해집니다.


드디어 배가 만들어졌습니다.


아이들의 표정 한 번 보세요. 무척 행복해보입니다.

특히나 쪽쪽이(?)를 물고 해맑게 선장님을 바라보는 아가의 모습이 인상적이지요.


오호- 가만보니 모래로 배를 만들었군요!


꼬마 뱃사람 삼총사는 네, 상상의 파도를 헤치고 미지의 바다를 향해 나아갑니다.

바다를 향해 떠나는 아이들의 모습은 컬러를 입히지 않고 단조롭게 표현되어 있어요.

아마도 아이들에게 구별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겠지요!


아이들은 거인 해적선을 만난답니다.


둘째에게 읽어주니, 둘째가 몇 번은 따라 하더라구요.

이를테면 이런 식이지요! "예, 선장님 알겠습니다."


해적선을 만난 아이들은, 게다가 태풍도 만납니다.

아이들의 배는 어찌 되었을까요?


아이들의 놀라운 상상력입니다.

비바람으로 배에 물이 차자, 아이들은 배를 버리고 무인도로 향합니다.

(사실은 시간이 흘러 바닷물이 들어찬 것이겠지요.)

막내동생 캐스퍼에게는 망을 보라고 시키고, 아이들은 무인도 탐험을 합니다.


그런데 말이지요. 거인 해적은 도대체 누구일까요?


힌트는, 아이들을 생각하면 됩니다.


아이들이 해적이니, 거인 해적은.... 음음음. 

 


거인 해적들은 아이들에게 자신들의 보물도 나눠주고, 이렇게 아이스크림도 나눠줍니다.

아이들의 기분은 날아갔겠지요?



둘째에게 읽어주고 있으니, 초등학교에 들어간 큰 아이도, 막둥이도 책을 함께 보려고 나타납니다.

역시 그림책의 힘은 대단하지요!


여름철, 바닷가 캠핑장에서 벌어질 법한 일들을 담은 이야기인지라 끄덕끄덕하며 읽습니다.

(물론, 아이들이 만든 배치고는 너무 멋져서 우리 아이들이 이처럼 할 수 있을까 싶기는 하지만요)

아이다운 무한한 상상력과 현실을 구별한 일러스트도 멋졌고요. 역시나 헬렌 옥슨버리 여사의 그림이다 싶습니다.

덕분에 아이들은 다시 곰 잡으러 갑시다라는 책도 찾았고요.


그런데 말입니다. 왜, 선장님의 이름은 잭일까요?

큰 아이의 이름이 잭이라서, 이거 말고요! 왜 선장님들 이름 중에는 잭이 많을까요?

무척 궁금해지는 밤입니다.


책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리뷰는 시공주니어의 신간평가단에 선정되어 출판사로부터 받은 책을 아이들과 함께 읽은 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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