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아, 자니? (반양장)
조리 존 글, 벤지 데이비스 그림, 이순영 옮김 / 북극곰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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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받으면서 알게 된 책입니다. 그림 속 주인공들의 눈동자 등 표정변화도 재미있고 무엇보다 잠이 안 오지만 누워있게 된 상황들이 누구나 다 있어서 아이와 역할을 나누어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대사만 읽던 아이가 어느새 피곤한 목소리, 짜증나는 목소리, 귀찮은 목소리로 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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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간의 요술 말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37
천장훙 지음, 염미희 옮김 / 길벗어린이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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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부터 어린 아이들의 마음을 끄는 무언가가 느껴지는 책이다.

 

과하게 알록달록하지도 않으면서 사실적이면서도 적당히 단순화된 그림만 보아도 충분히 재미가 있는 책이다.

 

우선 그림 위주로 보여주면서 어떤 내용일지 이야기를 나누어 보고

 

그 다음 이야기를 만들어 보는 활동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림 그리기에 관심이 있는 아이들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책 속의 말을 따라 그리기도 하였다.

 

단순히 요술말에 대한 내용이 아니라 중국 역사도 자연스럽게 접해보면서 전쟁의 잔인함과 슬픔도 알게 되고

 

또 그림 속에 다시 들어간 말의 뒷 이야기를 상상해서 꾸며보는 활동도 재미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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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인디아 - 엉뚱발랄 15인의 발칙한 보고서
하정아 지음 / 나무수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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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젊은 시절 누구나  인도, 티벳트 뭐 이런 영적이면서도 유럽처럼 소모되지 않은 나라를 꿈꾼다.

다녀온 사람들은 다시 한번 더 가고 싶다고, 혹은 두번다시 가고 싶지 않다는 극명한 반응을 보이는 나라. 인디아..

류 모 시인의 잘 포장된 인도 말고

다양한 목적으로 인도에 온 여러 사람들의 인텨뷰.

솔직히 사진으로 페이지를 한껏 채우고 나머지는 적당히 그럴듯한 미사여구로 채우는 흔하디 흔한 여행기보다 훨씬 재밌다.

인도에 반한 사람의 이야기,

인도에 치를 떠는 사람의 이야기,

인도에 글을 쓰러 온 사람의 이야기,

춤을 배우러 인도에 온 사람의 이야기,

십원짜리 동전을 인도 곳곳에 숨겨둔 사람의 이야기,

곧 죽어가는 사람, 거리의 병자들에게 발 맛사지를 해 주는 어느 일본사람의 이야기,

아프리카를 여행하며 인도에 잠깐 쉬러 온 미국 부부의 이야기.

어쩌면 인도보다 더 인도스러운 인도여행자들의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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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랑정 살인사건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임경화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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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펼치다 툭 떨어진 한장의  그림

회랑정이라는 작은 여관의 구조와 그 속에 머물고 있던 사람들의 방 위치

아마도 책을 읽으며 맨 앞장의 구조도를 몇번이나 들춰 보다 답답함을 못 이긴 어느 누군가가

친절하게 그려 놓은 모양이다.

다른 히가시노 게이노의 작품처럼 범인은 의외의 인물이고 박색의 순수했던 주인공의 사랑도 불 속에

사라지고 만다.


몇 권의 하가시노 게이노의 작품을 읽으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이 작가는 공학, 화학적인 지식 뿐만 아니라 사회 현실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 의식도 가지고 있는 듯하다. 
작가는 연민의 정을 가지고 살인자들을 묘사하지만 독자 입장에서 나는 살인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지 않고 살인이 성공하지 못했다면 한번 더 시도하는, 혹은 살인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면 그를 은폐하기 위해 다시 살인을 저지르는 살인자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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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네 집
박완서 지음 / 현대문학 / 200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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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퇴근 시간이 길어서 하루에 한, 두권씩의 책은 꼭 읽게 된다.

직장이 가까웠을 때는 집에 와서 인터넷 사이트 여기저기를 들어가며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에 비하면 직장이 멀어 책을 읽을 시간이 늘어난 것도 나쁘지는 않은 것 같다.

박완서!

그 이름만으로 연륜이 묻어나고, 신뢰가 간다.

일흔 살의 나이가 무색할 만큼 순수함과 정직함이 책 곳곳에서 묻어나고, 무슨 말이든 포용력있게 받아 줄 것 같은 넉넉함이 느껴진다.

지금까지의 작품들이 나름대로 연계성을 지니면서 아무리 읽어도 질리지 않고 또 유행을 타지 않는 뚝배기 같은 느낌이 든다.

이미 예전의 작품들을 다 읽어서 인지 중간 중간의 내용이 좀 더 쉽게 와 닿고 젊은 날 작가의 성격이나 모습이 저절로 상상이 된다.

박완서 작품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50,60년대 하면 전쟁, 보리고개 등 어둡고 궁상맞은 현실을 ‘이렇게 힘들었다’ 는 듯의 하소연이 없고, 또 장면이나 사람을 어둡게 그리지 않으면서 그 시대를 나름대로 관조적으로 표현하는 점이다.

그 궁상스럽고 남루한 시대 현실 속에서 아이러닉하게도 주인공 자체가 그런 궁상스러움을 못견뎌한다는 점이 묘하게 동질의식을 느끼게 한다. 현실에서야 어쩔 수 없지만 주인공의 그런 삶의 태도나 생각들이 당당하고 쿨하여 반감이 들지 않고 오히려 속이 시원스럽다.

과거 당시에도 이런 생각들을 하고 있었구나, 저렇게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도 첫사랑의 추억은 여전히 풋풋하고 아름다울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다.  

또 페이지를 넘기면서, 일흔 살의 작가가 젊은이의 귀에 대고 속삭이는 듯한 말들은 정말 가슴에 와 닿았다. 쉽게 읽히면서도 뭔가 깊은 여운을 남기는 책이다. 그리고 뻔히 내용을 알면서도 계속 읽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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