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세-10세 영어 원서 필독서 100 - 그림책부터 뉴베리상까지, 아이의 수준과 취향에 맞는 영어책 100권을 한 권에
고은영(령돌맘) 지음 / 센시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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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엄마표 영어 처음 시작할 때 영어유치원을 보내지 않고도 영어를 친숙하게 여기는 아이로 키우고 싶은 맘이 컸던 거 같아요. 그래서 영어관련 교육서, 자녀교육서도 참 많이 읽으려고 노력했는데, 엄마표 영어로 진행할 땐 이런 교육서, 육아서가 참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어떻게 엄마표로 시작해야 하는지, 영어원서는 어떻게 읽게 해야 하는지 그 방향성을 잘 잡도록 끌어주거든요.

호진이는 현재 매일 영어원서 읽기를 하면서 실력도 늘어서 이제 제법 글밥이 있는 챕터북도 하루에 4권 이상 읽기도 가능하고 즐기면서 책읽는 아이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어릴 때부터 영어원서 읽기가 좋다는 이야기는 한번쯤 다들 들어봤을 거에요. 영어원서읽기는 반복적인 영어노출로 자연스레 어휘나 문장 구조에 익숙해지기 때문에 어휘도 확장되면서 언어에 대한 이해력도 높아지고 문법에 대한 감각도 키울 수 있거든요. 더욱이 한글책처럼 영어책도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워주기 때문에 영어에 대한 흥미도 높일 수 있고 단순히 언어를 넘어서 세계관과 세상을 보는 시야도 넓힐 수 있구요.

하지만 과연 어떤 영어원서를 읽혀야 할지 고민이 된다면 이 책 추천드리고 싶어요. 아이의 수준과 취향에 맞는 영어책 100권을 자세히 소개해 놓았거든요. 바로 센시오의 < 0세~10세 영어원서 필독서>입니다.


센시오의 <영어원서필독서100>에는 영어자립을 위한 영어원서읽기 방법을 자세히 알려주고 있어요. 총 4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답니다.

챕터1: 영어원서 준비운동

챕터2: 쉬운 그림책 (영어 원서 첫걸음)

챕터3: 탄탄한 스토리북 (영어 원서 재미붙이기)

챕터4: 레벨별 필독서 (아이 스스로 읽는 영어원서)

먼저, 챕터 1에서는 영어원서 읽기를 위한 최소한의 준비운동으로 소리로 영어와 친해지고, 그림책을 읽기 위한 기초 배경 어휘와 기초 문장 습득방법을 알려주고 있어요.


처음 영어를 시작하는 아이라면, 그림과 단어가 일대일로 매칭되는 그림책을 먼저 접하게 하는 게 좋다고 해요. 굳이 우리말로 해석할 필요 없이, 소리와 그림을 통해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유추하는 능력도 생겨나니깐요.

아이들이 사랑하는 캐릭터의 다양한 시리즈로 영어의 기초배경이 되는 어휘를 쌓는 것도 좋아요. 귀여운 아기쥐 메이지시리즈도 있는데 호진이도 정말 즐겁게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또한 마더구스 그림책으로 영어동요, 영어노래와 함께 한다면, 훨씬 친숙하고 즐겁게 영어를 접할 수 있을 거에요.


이 시기 영어를 학습이나 공부로 보다는 책과 음악, 동영상으로 적절히 접하게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경쾌한 단어리듬의 닥터수스 동화책 시리즈도 함께 하면 정말 좋아요. pup in the cup cup on pup 처럼 맞춰진 라임에 신나는 음악, 경쾌한 박자까지 저도 굉장히 재밌어서 따라했었어요.

두번째 단계, 쉬운 스토리북을 통한 영어원서의 첫걸음은 그림책보다 좀더 글밥이 많은 책을 읽어주는 거에요. 글밥책으로는 첫 시작이니만큼 쉬운 구조와 재밌는 내용으로 시작하는 게 좋아요.

호진이는 비스킷 시리즈로 시작했었어요. 이처럼 아이가 좋아할 만한 주제를 찾아서 두루두루 읽히는 게 중요합니다. 어린이 동화의 거장 에릭칼 시리즈도 좋고, 말풍선 그림책의 대가 모 윌리엄스의 피기앤 엘리펀트 시리즈와 비둘기 피존시리즈도 정말 재밌게 읽었어요. 앤서니 브라운 책도 좋구요.


듣기에서 문자로 넘어갈 땐 리더스북이 유용한데요, 소리내 읽으면서 통으로 된 문자를 익히고 규칙성을 이해하면서 자연스럽게 읽기단계로 접어들게 하기 위해서는 아이캔리드 시리즈와 스텝인투리딩시리즈가 효과적이에요.

세번째 단계는 영어원서에 재미를 붙이는 탄탄한 스토리북읽기입니다. 그림없이 본격적인 리딩북으로 넘어가기 전 영어원서읽기를 배가시켜주는 단계인 것이죠. 호진이는 아서스타터 시리즈 참 재밌게 읽었는데, 아서 스타터는 아동작가 마크 브라운이 쓴 책이에요. 짧은 분량의 재밌는 이야기로 입문단계의 스토리북으로 적합합니다.

반려동물 파리와의 우정을 그린 코믹한 요소가 더해진 플라이가이 시리즈도 정말 인기있어요. 호진이도 엄청 많이 여러번 읽은 책입니다. 이 시기 책읽기와 함께 그림도 그리고, 책에 대한 질문답변도 하는 등 독후활동도 함께 하면 더욱 좋아요. 그 외 위니 더 위치 시리즈도 재밌어 했어요.


마지막 4단계는 아이 스스로 읽는 영어원서단계입니다. 이때부터는 ar지수도 확인해 가면서 책의 난이도도 보고 아이가 관심가질 만한 주제를 찾아서 읽도록 하면 좋아요. 하지만 ar지수를 굳이 확인안해도 상관은 없는게 저도 아이가 재밌어 할 만한 책 위주로 빌려줬거든요. 책읽는 시간이 쌓이면 쌓일수록 빗방울에 바위가 뚫리듯 천천히 그리고 자연스레 영어실력도 늘더라구요.

이 단계는 재밌는 영어원서가 정말 많아요. Mr.Putter & Tabby 시리즈, press start 시리즈, 매직트리하우스, 캠 존슨 시리즈. 드래곤 마스터, 도그맨 시리즈 등등 말이죠. 호진이도 이 단계가 가장 영어책에 푹 빠져 읽은 시기입니다. 도그맨이나 캡틴언더팬츠, 그리고 스마일같은 그래픽 노블책도 참 재밌게 읽힌 거 같아요.

호진이는 지금 4단계를 잘 지나가기 위해 열심히 독서하는 단계입니다. 로알드달을 읽기 전 단계로 조지브라운, 프래니시리즈 , 잭파일, 갤럭시잭 시리즈 등을 열심히 읽고 있어요.

센시오의 <0세~10세> 영어원서 필독서는 영어 유치원 없이 영어캠프 없이 오롯이 영어 책읽기만으로 아이를 미국 대학까지 보낸 영알못 엄마의 영어원서읽기 노하우와 로드맵을 친절하고 자세하게 알려주고 있어요.

무엇보다 어떤 영어책부터 읽어야할지 고민인 엄마들에게 직접 선별해서 뽑은 100권의 영어책을 수준별로 소개하고 있기 때문에 아이들의 영어책읽기 시작부터 확장도서 목록까지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어요. 게다가 관련 독후활동까지 어떻게 할 수 있는지 잘 알려주는 점도 참 좋아요.

​엄마표로 시작해서 지금은 아이표로 진행중인 제게 정말 뜻깊은 책이었어요. 영어책원서읽기로 함께 하고픈 부모님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 <영어원서 필독서100> 정말 좋은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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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사춘기 대 갱년기 문학의 즐거움 72
제성은 지음, 이승연 그림 / 개암나무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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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게만 봤던 아이가 크면서 언젠가 찾아올 사춘기에 대해서 저도 늘 준비하고 다짐한다고 하지만 과연 어떤 모습으로 아이가 클지 막상 사춘기가 오면 어떨지 궁금하기도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호진이도 사춘기에 대해 물어보기도 하구요. 이렇게 고민많은 초등아이와 부모가 함께 읽으면 좋은 책이 개암나무에서 출간되었어요.

바로 <아들 사춘기 대 갱년기>입니다. 이 책은 가족의 유쾌한 성장기를 그려내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사춘기 대 갱년기> 시리즈의 세번째 이야기죠. 딸 루나의 사춘기 대 엄마 갱년기, 딸 루나 사춘기 대 아빠 갱년기의 인기에 힘입어 아들 사춘기와 엄마 갱년기의 이야기까지 나온건데 딱 아들 호진이와 저에게 필요한 책이라서 너무 좋았어요.^^


아이들이 클수록 부모님과 함께 있는 시간이나, 소통하는 시간이 점점 줄어들잖아요. 또한 사춘기와 갱년기가 맞물리며 충돌하는 이 시기를 현실감있고 진솔하게 다룬 이야기라서 엄마와 아들 사이가 고민이거나 사춘기에 접어든 아이를 좀 더 이해하고 싶은 부모님, 또는 아이들이 읽으면 참 좋은 창작동화책인 듯 합니다.

​​

또한 <아들 사춘기 대 갱년기> 이 책은 초등국어 4학년 1학기, 2학기, 5학년 1학기 2학기까지 교과연계되는 필독서이기도 해요. 글밥도 좀 있고, 총 174페이지의 두께감도 있지만, 몰입감 넘치고 유머러스한 에피소드의 전개 때문에 호진이처럼 초등 중학년도 쉽게 술술 읽히는 재밌는 책이었어요.


이 책은 <사춘기 대 갱년기> 속 주인공 이루나의 첫사랑 수호가 주인공으로 등장합니다. 집안의 귀여웠던 막내 수호는 어느새 초등학교 5학년이 되면서 하루가 다르게 몸과 마음이 변해가는 걸 느껴요. 하루에도 열 두번씩 생각이 바뀌질 않나, 자고 일어나면 콩나물처럼 키는 쑥쑥 커지구요. 하지만 무엇보다 수호에게 참을 수 없는 것은 엄마의 행동입니다. 예전에는 그렇게 좋았던 엄마가 "우리 수호!" 라고 부르는 것도, 엉덩이를 토닥이는 것도, 꿀 떨어지는 눈빛도 그야말로 "극혐"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수호에겐 비호감이 되버렸어요.

​그런데 이게 왠걸? 엄마도 달라졌어요. 이해심 많고 다정했던 엄마인데, 이제는 늘 저기압, 예민하고 시도때도 없이 짜증을 내고 덥다고 합니다. 게다가 늘 정성껏 아침을 차려주던 엄마가 쪽지한 장만 남겨놓고 외출까지 하구요.

​"각자 알아서 차려 먹을 것!"


수호에게 엄마란 언제나 밥을 차려주고 집안일을 도맡아했던 사람인데, 갑자기 엄마의 빈자리가 허전하게 느껴집니다. 엄마는 잠시 엄마의 역할을 내려놓고 자신을 돌보고 싶은 마음이 강해졌기 때문이지만, 수호는 이런 엄마의 변화를 이해하지 못합니다.

한편 수호는 전학온 여학생 안래나를 좋아하게 되면서, 엄마를 졸라서 첫사랑 래나가 다니는 영어학원으로 옮기고, 래나에게 좋아한다고 고백까지 합니다. 아빠를 졸라 용돈을 받아낸 수호는 래나와 마라탕 데이트를 하러 가는데, 거기서 엄마를 발견하죠. 엄마는 새롭게 배달일을 사작하셨던 거에요.


​엄마는 말합니다.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고 또다시 일어났는데, 이번에는 갱년기에게 완전히 진 거 같았어. 그게 엄마를 슬프고 우울하게 했어. 그래서 밥하고 빨래말고 뭘 더 할 수 있을까 고민해 봤어. 그래서 배달 알바를 시작하게 된거야. 체력부터 키우고 싶어서. 재미도 있더라."

​수호는 수호대로 엄마는 엄마대로 각자 사춘기와 갱년기라는 서로 다른 성장기를 따뜻하고 섬세하게 잘 그려낸 동화에요. 엄마와 수호의 갈등도 유머있고, 유쾌하게 풀어내면서도 깊이 있게 담아냈기 때문에 서로의 복잡한 마음을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었구요.

사춘기에 들어선 수호는 점차 타인을 의식하면서 자신의 모습이 어떻게 보이는지 신경씁니다. 부모님이 자신의 구역안에 들어오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기도 하고, 거리감도 느끼죠. 아무리 가족이라도 서로 모든 걸 이해할 수는 없잖아요.

서로의 오해와 갈등을 풀고 새로운 면도 발견하면서 수호와 엄마는 진정한 서로에 대한 존중을 알게 되는 거 같아요. 그리고 엄마도 꿈과 열정이 있는 한 사람으로써, 아들 수호도 아들이 아닌 독립적인 존재로 받아들이며 서로의 성장을 응원하죠.



서로의 변화를 존중하고 받아들이면서 새롭게 나아가는 것 분명 저와 호진이도 거쳐야 하는 시간일 거에요. 이 책을 읽으면서 간접적으로 가까운 미래를 체험해 본 거 같은 느낌이라 많은 생각도 해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어요.

사춘기를 시작하려는 아이와 부모님이 함께 읽으면 너무 좋을 거 같아요. <사춘기 대 갱년기> 다른 책도 더 읽어봐야 할거 같구요.^^ 알다가도 모를 사춘기와 갱년기를 알고 싶은 모든 초등학생들과 부모님들에게 강력추천해주고 싶은 개암나무의 <아들 사춘기 대 갱년기> 정말 재밌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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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둥이 댕댕남매 모카우유 2 - 똥꼬발랄 우당탕탕 이사 대소동 사랑둥이 댕댕남매 모카우유 2
모카밀크 지음 / 서울문화사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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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7만 구독자가 사랑하는 인기 댕튜버 모카우유 도서가 벌써 2권까지 출간되었네요. 모카우유는 캐나다에서 태어나 엄마아빠의 사랑을 듬뿍 받으면서 자라고 있던 귀여운 강아지 두마리 모카와 우유에요.

강아지 두마리는 성격이 서로 다르답니다. 참지않는 성격의 카리스마 있는 모카와 순둥순둥한 흰둥이 우유 이 둘의 러블리한 일상을 책으로 사진과 함께 예쁘게 담아낸 힐링포토에세이를 강아지 좋아하는 호진이도 즐겁게 읽어보았어요.


먼저, 모카와 우유에 대해 자세히 알아 볼까요? 책 맨 첫 장을 보면, 모카우유의 생일이 나와 있어요. 모카는 견종이 폼비츠로 2011년 10월 생이고, 우유는 사모예드로 2016년 11월 생이에요. 귀여운 강아지로만 보였는데, 생각보다 나이가 꽤 있어서 놀랬답니다.

​이번 <사랑둥이 댕댕남매 모카우유 2>편에서는 익숙했던 곳 캐나다를 떠나 한국에서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게된 모카와 우유의 일상으로 시작하고 있어요. 모카와 우유가 더 늙기 전에, 한국의 문화도 보여주고 한국에서 더 즐겁게 생활하기 위해서 집사 아빠가 결정하신 거라고 합니다.


첨으로 장시간 비행기를 탄건데, 무사히 비행도 마치고 검색대도 통과한 모카와 우유에요.^^ 밤새 비행으로 지친 아이들은 확실히 적응력도 다르네요. 시차 적응하느라 기운이 없는 우유와 달리, 모카는 정신력으로 버티면서 쌩쌩하게 돌아다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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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오자마자, 모카가 산책 중 다쳐서 수술도 하는 큰 일도 있었네요. 퇴원하고 집에 오니 그 누구보다 반갑게 모카를 맞아주는 우유의 모습도 참 귀여워요.


​중간 중간 반려동물 키울 때 필요한 펫지식들도 알차게 들어있어서 참 좋아요. 공공장소에서 지켜야 할 펫티켓이라든지, 반려견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 필요한 여러 관리법들도 알려주고 있답니다.

​연말에는 이렇게 강아지용 크리스마스 쿠키도 구워서 함께 먹는 모습이 참 보기 좋네요. 크리스마스 트리를 머리에 쓰고 고급진 간식에 정신줄 놓으면서 냠냠 맛나게 먹는 우유가 참 귀엽습니다. ㅎㅎ



​chapter 1이 한국에서의 생활에 대해 기록해 놓았다면, chapter 2는 캐나다에서의 추억을 새록새록 떠올릴 수 있게 사진과 함께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어요.


눈이 좋아 신나게 뛰어노는 아이들의 모습이 참 발랄하고 보기 좋아요. 늘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살아서 모카우유 3권, 4권까지 출간되었으면 좋겠어요. 모카우유의 행복한 일상이 지속되길 바래봅니다. 책을 읽다보면 마음 따뜻하게 힐링되는 서울문화사의 포토힐링에세이 <사랑둥이 댕댕남매 모카우유 2> 정말 재밌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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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귀신의 복수 레드문고
장희주 지음, 이소영 그림 / 그린북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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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저학년 때는 책읽기 습관을 들이기 위해서 재밌는 창작동화책을 많이 보는 게 좋은 거 같아요. 책 속 주인공 이야기를 읽으면서 상상의 나래도 펼치고 공감대도 형성하면서 인성과 사회성까지 길러줄 수 있거든요.

오늘 호진이가 읽어본 책은 초등저학년추천도서인 그린북의 <이야기 귀신의 복수>였어요. 일단 제목과 다소 유머러스한 책의 겉표지까지 아이의 호기심을 끌었기에 호진이가 집중해서 정말 재밌게 읽었던 책이었습니다.

<이야기 귀신의 복수>는 장희주 작가님이 우리나라 옛 이야기인 "이야기 주머니"에서 영감을 받아 지은 창작동화라고 해요. 원작인 "이야기 주머니"는 이야기를 좋아하는 도령이 자신이 들은 이야기를 다른 사람들에게 들려주지 않고 주머니에 감추고 꺼내지 않자, 주머니에 갇혀 답답해진 이야기들이 귀신이 되어 도령을 혼쭐낸다는 내용입니다.


이 책은 이러한 옛이야기를 모티브로 가져와서 교실에서 끝을 맺지 못한 아이들의 이야기를 상자 속에 가두고 그 이야기가 귀신이 되어 복수를 계획한다는 이야기에요.

아이들의 재밌는 이야기는 가두지 말고 세상에 널리널리 퍼트려지길 바라는 작가님의 따뜻하고 다정한 마음이 담겨있는 <이야기 귀신의 복수>는 적당히 큰 글밥과 재밌고 익살스런 그림으로 초등 저학년 아이들의 독서습관잡기에 딱 좋은 책인듯 해요.^^


수다쟁이 김수다는 초등학교 2학년이에요. 학교에 가면 그렇게 수다를 떨고 싶은데 교실에서는 마음대로 말을 할 수없어서 늘 답답하죠. 수다네 담임선생님 조용환선생님은 아이들이 하도 수업 중에 수다를 떨어서 수업 진도가 안나간다면서 잡담 상자를 만들었어요. 수다를 떨고 싶으면 그 수다를 상자에 넣으라는 거에요.

그래서 반 아이들은 수다를 떨다가도 선생님이 잡담 상자를 가리키면 더는 이야기할 수 없어요. 민호의 방귀이야기도, 수다의 엄마찾기이야기도, 서현이의 꿀맛나는 책이야기도 모두 잡담 상자에 담겨졌어요.

교실에서는 연필 서걱거리는 소리, 또르르 눈동자 굴리는 소리, 아이들의 한숨 소리만 들립니다. 수다는 반 교실이, 잡담 상자도 모두 답답한 감옥처럼 느껴졌죠.


어느날, 사물함에 줄넘기를 두고 온 게 생각난 수다가 교실로 가서 줄넘기를 꺼내려는데 갑자기 교실 앞 쪽에서 소곤거리는 소리가 들려요. 아무도 없기에 오싹한 기분이 든 수다는 하마터면 소리를 지를 뻔했죠. 잡담상자에서 빨강, 노랑, 파랑 등 다양한 빛깔을 한 제각각 모양의 젤리같은 것들이 나와 있었거든요. 이상한 건 하나같이 꼬리가 댕강 잘려있거나 허리가 싹둑 잘려있는거에요.

이 젤리귀신들이 말을 합니다.

"우린 2학년이 끝날 때까지 꼬리 잘린 귀신으로 처박혀 있을거야."

"맞아, 조용환 선생님에게 복수해야 해!"

"우리 몸을 댕강 자른 조용환 선생님이 교실을 떠나게 만드는 거야. 난 선생님이 아끼는 펜 뚜껑을 몽땅 열어놓을거야!"

"난 선생님을 방귀쟁이로 만들거야!"


수다는 지금 본 것이 꿈인지 생시인지 헷갈립니다. 귀신들을 낄낄대더니 다시 상자로 들어가 버렸어요.

그리고 다음날, 실제로 선생님의 칠판 펜뚜껑이 몽땅 사라집니다. 또 며칠 후 정확히 선생님이 있는 쪽에서 지독한 냄새를 풍기는 방귀소리가 났죠. 수다는 친구들에게 젤리귀신 이야기를 해주지만 믿지를 않아요. 그러던 어느날, 선생님이 보낸 알람장에 맞춤법이 다 틀려서 올라옵니다. 심지어 맞춤법이 틀린 알림장을 2학년 전체에게 보낸 거에요.

선생님이 걱정이 된 수다는 이야기 귀신의 복수를 막으려고 노력합니다. 그러다 알게 된 한가지!

젤리 귀신은 못다한 이야기를 다 하게 되면 꼬리가 생겨서 잡담 상자를 떠날 수 있다는 것이었어요. 과연 수다는 잡담 상자의 귀신들을 모두 구출하면서 조용환 선생님도 지킬 수 있을까요?

<이야기 귀신의 복수>는 쉬운 글밥에 지루할 틈없는 빠른 전개와 익살스러운 캐릭터들이 웃음을 주는 재밌는 동화책이었어요. 그리고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의 마음을 좀 더 깊이있게 엿볼 수 있었답니다.

그저 어른들은 아이들의 수다를 쓸데없는 잡담으로 여기며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려고 하지 않을 때가 있잖아요. 아이들이 자신들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맘껏 하고 표현하는 자유와 공간의 소중함도 느끼고 무심코 하는 아이들의 말 속에도 진심과 감정이 담겨 있음을 배울수 있었어요.

진짜 어딘가에 이야기 귀신이 살고 있지는 않을까요? 저도 호진이의 이야기를 좀 더 귀기울여 듣고 행복하고 즐거운 대화시간을 더 늘려가야 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아이들의 독서습관잡기에 좋은 초등저학년 추천도서 그린북의 <이야기 귀신의 복수> 꼭 한번 읽을만한 재밌는 창작도서로 추천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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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흐의 해바라기 아이 피카 예술 그림책 2
류 하오 지음, 김여진 옮김 / FIKAJUNIOR(피카주니어)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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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고흐의 작품 속에는 고독과 고통, 열정과 희망이 선명한 색채로 잘 표현되어 있는데, 그의 강렬한 작품만큼이나 반 고흐의 인생도 방황과 고뇌, 그리고 열정적으로 삶을 살았던 화가에요. 또한 꽃을 그릴 때 그 꽃의 섬세함을 잘 표현하면서도 사실 그대로보다는 빛과 색채를 통해 감각과 감정을 전달하고자 했기에 반 고흐의 <해바라기>는 이글거리는 태양처럼 격정적인 자신의 감정을 잘 대변하는 작품이에요.

그래서인지 반 고흐의 여러 작품을 감상하다 보면 그 작품의 이면에 숨겨진 여러 이야기가 궁금해집니다.

피카주니어의 <피카 예술 그림책> 은 건축, 문화, 무용, 미술, 사진 연극 등 각 분야에서 아름다움을 창조하고 표현했던 여러 예술가들의 삶과 작품을 그림책으로 만나보는 도서시리즈에요. 이번 두번째 시리즈 <고흐의 히배라기 아이>는 반 고흐의 대표작 <해바라기>와 <별이 빛나는 밤에>에 작가 류 하오가 살아 움직이는 상상력을 더해 써낸 창작동화책이에요.


<해바라기>처럼 밝게 빛나는 태양을 사랑했던 화가 <반고흐>의 작품이 어떤 이야기로 재탄생되었을지 호진이도 즐겁게 읽어보았습니다.

글 그림 류 하오는 중국의 유화 화가이자 그림책 작가에요. 제 2회 황금열쇠그림책 은상과 제 3회 황금열쇠그림책 금상까지 연달아 수상한 대단한 작가입니다. 류 하오에 의해 개성있게 재탄생된 책 속의 반 고흐 그림이 너무 생동감있고 마음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그림에서 태어난 해바라기 아이입니다.

하늘 높이 떠있는 태양의 따스한 햇살에 이끌려 아이는 바깥으로 나갑니다.


아이는 태양과 입맞춤하고 싶었어요. 간신히 햇살을 잡아 밭에다 콕콕 심어보기도 하구요. 공기 중에 흩뿌려진 햇살에 아이의 머리카락이 자라더니 어느새 황금빛 머리카락이 춤추듯 출렁입니다.

아이는 산꼭대기에 올라가 태양을 향해 폴짝 뛰어오릅니다. 태양을 꼭 안아주고 싶었거든요.

하지만 바로 그때 태양이 자취를 감춰 버렸어요.


밤이 온거에요. 하지만 달이 속삭입니다. "네가 바로 별이 빛나는 밤이야." 그렇게 태양을 쫒던 아이는 스스로 밤하늘의 별이 됩니다.

책을 읽다보면, 반 고흐의 맑고 순수하면서도 열정넘치는 영혼을 만날 수 있는 거 같아요. 글보다 그림이 많기에 그림을 통해 내용을 좀 더 풍부하게 상상하는 재미도 있었구요.


반 고흐 역시 어딘가의 별이 되어 깜깜한 밤을 반짝이며 빛내주고 있지 않을까요? 밤이 찾아오고 깜깜해지면서 모든 빛이 사라졌다고 생각하는 순간 우리를 밝히는 또다른 빛이 있다는 걸 알게 되면서 마음이 더욱 따뜻해지고 환해지는 거 같았어요.

반 고흐의 작품도 감상하면서 작품 속 상상력을 더해가는 재밌는 어린이예술그림책 <고흐의 해바라기 아이> 아이들이 읽을 만한 예쁜 그림책이었어요. 피카주니어의 <고흐의 해바라기 아이> 추천하고 싶어요. 아래 링크를 클릭해서 독후활동까지 함께 하면 더욱 좋을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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