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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흐의 해바라기 아이 ㅣ 피카 예술 그림책 2
류 하오 지음, 김여진 옮김 / FIKAJUNIOR(피카주니어) / 2024년 10월
평점 :
반 고흐의 작품 속에는 고독과 고통, 열정과 희망이 선명한 색채로 잘 표현되어 있는데, 그의 강렬한 작품만큼이나 반 고흐의 인생도 방황과 고뇌, 그리고 열정적으로 삶을 살았던 화가에요. 또한 꽃을 그릴 때 그 꽃의 섬세함을 잘 표현하면서도 사실 그대로보다는 빛과 색채를 통해 감각과 감정을 전달하고자 했기에 반 고흐의 <해바라기>는 이글거리는 태양처럼 격정적인 자신의 감정을 잘 대변하는 작품이에요.
그래서인지 반 고흐의 여러 작품을 감상하다 보면 그 작품의 이면에 숨겨진 여러 이야기가 궁금해집니다.
피카주니어의 <피카 예술 그림책> 은 건축, 문화, 무용, 미술, 사진 연극 등 각 분야에서 아름다움을 창조하고 표현했던 여러 예술가들의 삶과 작품을 그림책으로 만나보는 도서시리즈에요. 이번 두번째 시리즈 <고흐의 히배라기 아이>는 반 고흐의 대표작 <해바라기>와 <별이 빛나는 밤에>에 작가 류 하오가 살아 움직이는 상상력을 더해 써낸 창작동화책이에요.

<해바라기>처럼 밝게 빛나는 태양을 사랑했던 화가 <반고흐>의 작품이 어떤 이야기로 재탄생되었을지 호진이도 즐겁게 읽어보았습니다.
글 그림 류 하오는 중국의 유화 화가이자 그림책 작가에요. 제 2회 황금열쇠그림책 은상과 제 3회 황금열쇠그림책 금상까지 연달아 수상한 대단한 작가입니다. 류 하오에 의해 개성있게 재탄생된 책 속의 반 고흐 그림이 너무 생동감있고 마음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그림에서 태어난 해바라기 아이입니다.
하늘 높이 떠있는 태양의 따스한 햇살에 이끌려 아이는 바깥으로 나갑니다.

아이는 태양과 입맞춤하고 싶었어요. 간신히 햇살을 잡아 밭에다 콕콕 심어보기도 하구요. 공기 중에 흩뿌려진 햇살에 아이의 머리카락이 자라더니 어느새 황금빛 머리카락이 춤추듯 출렁입니다.
아이는 산꼭대기에 올라가 태양을 향해 폴짝 뛰어오릅니다. 태양을 꼭 안아주고 싶었거든요.
하지만 바로 그때 태양이 자취를 감춰 버렸어요.

밤이 온거에요. 하지만 달이 속삭입니다. "네가 바로 별이 빛나는 밤이야." 그렇게 태양을 쫒던 아이는 스스로 밤하늘의 별이 됩니다.
책을 읽다보면, 반 고흐의 맑고 순수하면서도 열정넘치는 영혼을 만날 수 있는 거 같아요. 글보다 그림이 많기에 그림을 통해 내용을 좀 더 풍부하게 상상하는 재미도 있었구요.

반 고흐 역시 어딘가의 별이 되어 깜깜한 밤을 반짝이며 빛내주고 있지 않을까요? 밤이 찾아오고 깜깜해지면서 모든 빛이 사라졌다고 생각하는 순간 우리를 밝히는 또다른 빛이 있다는 걸 알게 되면서 마음이 더욱 따뜻해지고 환해지는 거 같았어요.
반 고흐의 작품도 감상하면서 작품 속 상상력을 더해가는 재밌는 어린이예술그림책 <고흐의 해바라기 아이> 아이들이 읽을 만한 예쁜 그림책이었어요. 피카주니어의 <고흐의 해바라기 아이> 추천하고 싶어요. 아래 링크를 클릭해서 독후활동까지 함께 하면 더욱 좋을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