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성을 살피는 조선의 비밀 요원 - 마패가 들려주는 암행어사 이야기 처음부터 제대로 배우는 한국사 그림책 25
안미란 지음, 심수근 그림 / 개암나무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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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암나무 출판사의 책들은 유물과 유적 등 우리나라 역사의 상징물이 과거에서 현재로 이어지는 역사의 큰 흐름을 재밌게 이야기해줘서 호진이가 무척 재밌게 읽고 좋아하는 거 같아요. 바로 처음부터 제대로 배우는 한국사 그림책시리즈입니다.

오늘은 마패가 들려주는 암행어사 이야기를 읽어보았어요. 마패는 고려와 조선의 관리들이 나랏일로 지방을 갈 때 나라의 말을 이용할 수 있게 한 패에요. 지름 10cm의 동그란 구리패로 말이 1마리에서 10마리까지 그려져 있다고 합니다. 이 말의 수는 관리가 사용할 수 있는 말의 한도라고 하구요.


​암행어사는 몰래 다닌다는 뜻의 "암행"과 왕의 신하라는 뜻의 "어사"를 합친 말로 왕의 명을 받아 몰래 나라 곳곳을 살피는 신하를 말합니다. 통신과 교통이 발달하지 않았던 조선 시대에는 사또가 직접 백성의 삶에 관여했다고 하고, 그런 사또와 사또를 관리하는 관찰사의 부정부패를 걱정해 이들을 감시할 암행어사를 파견했어요.

​암행어사는 현재의 교통카드와 같은 마패를 들고 다니면서 백성들의 갑갑한 속은 뻥 뚫어주고 탐관오리는 사정없이 혼내주었다고 하는데 과연 정의로운 영웅 암행어사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잘 알고 있을까요?

조선시대에는 자동차가 없었기에 먼 지방으로 가려면 말을 타야 했고, 가다가 말이 지치면 새로운 말로 갈아타야 했다고 해요. 내 몸에 새겨진 수만큼 말을 빌릴 수 있었구요. 바로 나는 마패랍니다.

초등한국사 그림책 <백성을 살피는 조선의 비밀요원>은 바로 마패가 이야기해주는 암행어사이야기에요.


​과거에는 지금처럼 빠른 교통수단과 통신이 없었기에 왕이 각 고을의 사또와 사또를 감독하는 관찰사를 지휘하고 감시하기가 어려웠을 거에요. 따라서 아무도 모르게 사또와 관찰사를 김시하는 암행어사를 두어서 이들을 견제했는데요. 이들은 백성의 눈과 귀가 되어 왕 대신 백성의 삶을 직접 살피고 그들의 목소리가 되어주는 정말 꼭 필요한 존재였지요.

이들은 마패를 품 안에 꼭 숨겨놓고 있다가 필요할 때만 빼고 "암행어사 출두요!라고 외치며 사용했어요.

이렇게 자랑스럽고 꼭 필요한 암행어사는 과연 어떻게 뽑는 걸까요?

재밌는 사실은 어느 곳으로 누가 갈지는 왕이 운에 맡기는 제비뽑기로 정했다고 해요. 그리고 영의정 좌의정같이 높은 신하들이 암행어사 후보를 추천했구요. 따라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죠.


암행어사로 뽑힌 젊은 선비는 때로는 몇 달이 걸리는 길을 그 낮선 곳을 왕의 명에 따라 가게 됩니다. 아는 사람 하나 없이 거지꼴로 변장을 하고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은 채 임무를 무사히 완수하러 간다니 얼마나 부담스러울지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물론 암행어사가 단순히 나쁜 관리를 혼내거나 벌 주기만 한 것은 아니에요. 올바른 관리에게는 칭찬과 상을 주기도 했어요. 이 책 속에서는 그런 암행어사의 활약을 마패를 통해 자연스럽고 재밌게 알려줍니다.


현재 암행어사 제도는 더이상 남아있지 않고 역사속에 남아있어요. 더이상 암행어사는 없지만 암행어사가 했듯이 이 세상이 제대로 잘 돌아가고 있는지 실펴보는 정의로운 눈은 필요해요.

<백성을 살피는 조선의 비밀요원> 책을 통해 정의로운 세상이 무엇인가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 볼 수 있었어요.그리고 조선시대에만 있었던 암행어사라는 독특한 제도에 담긴 백성을 사랑하는 왕의 마음을 느낄수도 있었구요.

과연 현재시대에도 암행어사가 남아있었다면 어땠을지 궁금해 집니다. 암행어사를 통해 조상들의 지혜와 밝은 마음을 더 잘 느낄 수 있었고, 암행어사에 대해 다시 한번 잘 생각해 볼 수 있어서 호진이도 재밌게 집중해서 읽었던 책이에요.

아이들에게 초등역사에 대해 정말 재밌고 깊이있게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는 책 처음 역사를 접하는 아이들에게 개암나무의 <백성을 살피는 조선의 비밀요원> 추천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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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으로 넘어진 아이 꾸중으로 일어선 아이 - 꾸짖지 않는 것이 아이를 망친다
야부시타 유.코사카 야스마사 지음, 김영주 옮김 / 21세기북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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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야단치면 아이의 기가 죽을 수 있다 등 확실히 제가 어릴 때보다는 체벌과 꾸중이 줄어들고, 칭찬과 격려로 아이를 키워야 한다는 사회 속에서 아이를 키우고 있는거 같아요.

자신의 아이가 꾸중과 혼남으로 인해 기가 죽고 힘들어 할까봐 학교나 어린이집에 부모님이 전화한다는 뉴스 보도를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기도 했구요. 하지만, 무조건적인 칭찬은 만능이 될 수 없어요. 아이를 귀하게만 키우다 보니 훈육이 부정적인 이미지가 되면서 오히려 칭찬과 격려로만 큰 아이들은 오히려 학교 생활에 적응을 못하거나 문제행동을 일으키는 경우도 종종 보거든요.


오늘 읽어 본 책 <칭찬으로 넘어진 아이 꾸중으로 일어선 아이>는 아이들의 올바른 성장을 위해 "적절한 꾸짖음"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책이에요.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아이들의 부적응 행동과 다양한 문제점들을 사례를 통해 분석한 저자 야부시타 유는 일본 현직 학교 상담가로서 자세한 분석을 통해 아이를 꾸짖는 것이 단순한 통제나 훈육이 아닌 아이의 성장을 위한 필수적인 과정임을 책을 통해 알려주고 있어요.

이 책의 시작은 일본의 "등교거부" 문제를 다루면서 시작되요. 예전 경제 성장과 더불어 공부를 통한 신분 상승이 가능하던 시절 학교는 꼭 가야만 하는 절대적인 지위였지만, 고학력자이면서도 실업자가 흔해진 현대 사회에서는 꼭 학교에 가야 한다는 정당성을 가지기 어려워졌다고 합니다.


또한 학교는 학교 규칙에 따라 행동도 제한되고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것들과 정해진 시간에는 학습을 해야만 하기 때문에 학교에 부적응하는 많은 아이들이 등교를 거부하기도 합니다. 이 문제를 단지 요즘 아이들의 문제만으로 가볍게 여길 수 없는 것이 일본에는 초등, 중학교의 등교거부 학생수가 2022년 29만명이 넘으면서 전년 대비 5만 4108명이나 증가했다고 해요. 비단 일본 뿐만이 아니라 우리나라도 등교 거부하는 학생 수가 늘고 있다고 하구요.


저자는 이 등교거부 문제를 유아기 시절 부모의 시의 적절한 훈육을 통해 옳고 그름, 되는 것과 하면 안 되는 것, 잘못을 했을 때 반성하고 개선하는 법 등을 아이들에게 제대로 알려주지 않아서라고 지적하고 있어요. 즉, 사회는 " 내 뜻대로 되지 않는 곳"이라는 명확한 개념을 정립하지 못했다는 의미에요. 그리고 학교는 아이들이 가장 먼저 접하는 내 뜻대로 통하지 않는 장소가 되기에 등교 거부로 이어진다는 것입니다.


​아이를 야단치면 아이의 기가 죽는다, 아이의 능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다 등 아이는 칭찬으로만 키워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게 되면 꾸짖는 행위 자체가 엄청나게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부모 뿐 아니라 학교 선생님들조차 교육을 통한 훈육이 어려워지구요.

칭찬 뿐 아니라 적절한 훈육과 꾸중이 함께 해야지만, 아이가 좌절과 실패를 이겨낼 내면의 힘을 키울 수 있거든요. 따라서 아이를 꾸짖는 과정은 성장을 위한 필수적인 과정이라는 것을 꼭 알아야 해요.


​아이가 힘들지 않게 부모가 온실 속 화초처럼 귀하고 예쁘게만 키운다면 험난한 세상 속에 나왔을 때 제대로 독립하고 살아나가기 어려울거라 생각합니다. 부모가 뭐든지 도와주고 대신 해주려 한다면 배울 기회조차 얻지 못하는 아이들이 과연 실패나 좌절을 제대로 딛고 일어설 수 있을까 싶구요.

이들이 부모의 사랑과 적절한 훈육 속에 든든한 버팀목같은 존재로 여기면서 지지해 준다면 아이들이 어린이집부터 시작하는 첫 사회생활을 잘 해나갈거라 생각해요. < 칭찬으로 넘어진 아이, 꾸중으로 일어선 아이>는 예비 부모님부터 저처럼 초등 자녀를 둔 부모님까지 읽을 만한 자녀양육서로 추천해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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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세-10세 영어 원서 필독서 100 - 그림책부터 뉴베리상까지, 아이의 수준과 취향에 맞는 영어책 100권을 한 권에
고은영(령돌맘) 지음 / 센시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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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엄마표 영어 처음 시작할 때 영어유치원을 보내지 않고도 영어를 친숙하게 여기는 아이로 키우고 싶은 맘이 컸던 거 같아요. 그래서 영어관련 교육서, 자녀교육서도 참 많이 읽으려고 노력했는데, 엄마표 영어로 진행할 땐 이런 교육서, 육아서가 참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어떻게 엄마표로 시작해야 하는지, 영어원서는 어떻게 읽게 해야 하는지 그 방향성을 잘 잡도록 끌어주거든요.

호진이는 현재 매일 영어원서 읽기를 하면서 실력도 늘어서 이제 제법 글밥이 있는 챕터북도 하루에 4권 이상 읽기도 가능하고 즐기면서 책읽는 아이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어릴 때부터 영어원서 읽기가 좋다는 이야기는 한번쯤 다들 들어봤을 거에요. 영어원서읽기는 반복적인 영어노출로 자연스레 어휘나 문장 구조에 익숙해지기 때문에 어휘도 확장되면서 언어에 대한 이해력도 높아지고 문법에 대한 감각도 키울 수 있거든요. 더욱이 한글책처럼 영어책도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워주기 때문에 영어에 대한 흥미도 높일 수 있고 단순히 언어를 넘어서 세계관과 세상을 보는 시야도 넓힐 수 있구요.

하지만 과연 어떤 영어원서를 읽혀야 할지 고민이 된다면 이 책 추천드리고 싶어요. 아이의 수준과 취향에 맞는 영어책 100권을 자세히 소개해 놓았거든요. 바로 센시오의 < 0세~10세 영어원서 필독서>입니다.


센시오의 <영어원서필독서100>에는 영어자립을 위한 영어원서읽기 방법을 자세히 알려주고 있어요. 총 4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답니다.

챕터1: 영어원서 준비운동

챕터2: 쉬운 그림책 (영어 원서 첫걸음)

챕터3: 탄탄한 스토리북 (영어 원서 재미붙이기)

챕터4: 레벨별 필독서 (아이 스스로 읽는 영어원서)

먼저, 챕터 1에서는 영어원서 읽기를 위한 최소한의 준비운동으로 소리로 영어와 친해지고, 그림책을 읽기 위한 기초 배경 어휘와 기초 문장 습득방법을 알려주고 있어요.


처음 영어를 시작하는 아이라면, 그림과 단어가 일대일로 매칭되는 그림책을 먼저 접하게 하는 게 좋다고 해요. 굳이 우리말로 해석할 필요 없이, 소리와 그림을 통해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유추하는 능력도 생겨나니깐요.

아이들이 사랑하는 캐릭터의 다양한 시리즈로 영어의 기초배경이 되는 어휘를 쌓는 것도 좋아요. 귀여운 아기쥐 메이지시리즈도 있는데 호진이도 정말 즐겁게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또한 마더구스 그림책으로 영어동요, 영어노래와 함께 한다면, 훨씬 친숙하고 즐겁게 영어를 접할 수 있을 거에요.


이 시기 영어를 학습이나 공부로 보다는 책과 음악, 동영상으로 적절히 접하게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경쾌한 단어리듬의 닥터수스 동화책 시리즈도 함께 하면 정말 좋아요. pup in the cup cup on pup 처럼 맞춰진 라임에 신나는 음악, 경쾌한 박자까지 저도 굉장히 재밌어서 따라했었어요.

두번째 단계, 쉬운 스토리북을 통한 영어원서의 첫걸음은 그림책보다 좀더 글밥이 많은 책을 읽어주는 거에요. 글밥책으로는 첫 시작이니만큼 쉬운 구조와 재밌는 내용으로 시작하는 게 좋아요.

호진이는 비스킷 시리즈로 시작했었어요. 이처럼 아이가 좋아할 만한 주제를 찾아서 두루두루 읽히는 게 중요합니다. 어린이 동화의 거장 에릭칼 시리즈도 좋고, 말풍선 그림책의 대가 모 윌리엄스의 피기앤 엘리펀트 시리즈와 비둘기 피존시리즈도 정말 재밌게 읽었어요. 앤서니 브라운 책도 좋구요.


듣기에서 문자로 넘어갈 땐 리더스북이 유용한데요, 소리내 읽으면서 통으로 된 문자를 익히고 규칙성을 이해하면서 자연스럽게 읽기단계로 접어들게 하기 위해서는 아이캔리드 시리즈와 스텝인투리딩시리즈가 효과적이에요.

세번째 단계는 영어원서에 재미를 붙이는 탄탄한 스토리북읽기입니다. 그림없이 본격적인 리딩북으로 넘어가기 전 영어원서읽기를 배가시켜주는 단계인 것이죠. 호진이는 아서스타터 시리즈 참 재밌게 읽었는데, 아서 스타터는 아동작가 마크 브라운이 쓴 책이에요. 짧은 분량의 재밌는 이야기로 입문단계의 스토리북으로 적합합니다.

반려동물 파리와의 우정을 그린 코믹한 요소가 더해진 플라이가이 시리즈도 정말 인기있어요. 호진이도 엄청 많이 여러번 읽은 책입니다. 이 시기 책읽기와 함께 그림도 그리고, 책에 대한 질문답변도 하는 등 독후활동도 함께 하면 더욱 좋아요. 그 외 위니 더 위치 시리즈도 재밌어 했어요.


마지막 4단계는 아이 스스로 읽는 영어원서단계입니다. 이때부터는 ar지수도 확인해 가면서 책의 난이도도 보고 아이가 관심가질 만한 주제를 찾아서 읽도록 하면 좋아요. 하지만 ar지수를 굳이 확인안해도 상관은 없는게 저도 아이가 재밌어 할 만한 책 위주로 빌려줬거든요. 책읽는 시간이 쌓이면 쌓일수록 빗방울에 바위가 뚫리듯 천천히 그리고 자연스레 영어실력도 늘더라구요.

이 단계는 재밌는 영어원서가 정말 많아요. Mr.Putter & Tabby 시리즈, press start 시리즈, 매직트리하우스, 캠 존슨 시리즈. 드래곤 마스터, 도그맨 시리즈 등등 말이죠. 호진이도 이 단계가 가장 영어책에 푹 빠져 읽은 시기입니다. 도그맨이나 캡틴언더팬츠, 그리고 스마일같은 그래픽 노블책도 참 재밌게 읽힌 거 같아요.

호진이는 지금 4단계를 잘 지나가기 위해 열심히 독서하는 단계입니다. 로알드달을 읽기 전 단계로 조지브라운, 프래니시리즈 , 잭파일, 갤럭시잭 시리즈 등을 열심히 읽고 있어요.

센시오의 <0세~10세> 영어원서 필독서는 영어 유치원 없이 영어캠프 없이 오롯이 영어 책읽기만으로 아이를 미국 대학까지 보낸 영알못 엄마의 영어원서읽기 노하우와 로드맵을 친절하고 자세하게 알려주고 있어요.

무엇보다 어떤 영어책부터 읽어야할지 고민인 엄마들에게 직접 선별해서 뽑은 100권의 영어책을 수준별로 소개하고 있기 때문에 아이들의 영어책읽기 시작부터 확장도서 목록까지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어요. 게다가 관련 독후활동까지 어떻게 할 수 있는지 잘 알려주는 점도 참 좋아요.

​엄마표로 시작해서 지금은 아이표로 진행중인 제게 정말 뜻깊은 책이었어요. 영어책원서읽기로 함께 하고픈 부모님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 <영어원서 필독서100> 정말 좋은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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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사춘기 대 갱년기 문학의 즐거움 72
제성은 지음, 이승연 그림 / 개암나무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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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게만 봤던 아이가 크면서 언젠가 찾아올 사춘기에 대해서 저도 늘 준비하고 다짐한다고 하지만 과연 어떤 모습으로 아이가 클지 막상 사춘기가 오면 어떨지 궁금하기도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호진이도 사춘기에 대해 물어보기도 하구요. 이렇게 고민많은 초등아이와 부모가 함께 읽으면 좋은 책이 개암나무에서 출간되었어요.

바로 <아들 사춘기 대 갱년기>입니다. 이 책은 가족의 유쾌한 성장기를 그려내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사춘기 대 갱년기> 시리즈의 세번째 이야기죠. 딸 루나의 사춘기 대 엄마 갱년기, 딸 루나 사춘기 대 아빠 갱년기의 인기에 힘입어 아들 사춘기와 엄마 갱년기의 이야기까지 나온건데 딱 아들 호진이와 저에게 필요한 책이라서 너무 좋았어요.^^


아이들이 클수록 부모님과 함께 있는 시간이나, 소통하는 시간이 점점 줄어들잖아요. 또한 사춘기와 갱년기가 맞물리며 충돌하는 이 시기를 현실감있고 진솔하게 다룬 이야기라서 엄마와 아들 사이가 고민이거나 사춘기에 접어든 아이를 좀 더 이해하고 싶은 부모님, 또는 아이들이 읽으면 참 좋은 창작동화책인 듯 합니다.

​​

또한 <아들 사춘기 대 갱년기> 이 책은 초등국어 4학년 1학기, 2학기, 5학년 1학기 2학기까지 교과연계되는 필독서이기도 해요. 글밥도 좀 있고, 총 174페이지의 두께감도 있지만, 몰입감 넘치고 유머러스한 에피소드의 전개 때문에 호진이처럼 초등 중학년도 쉽게 술술 읽히는 재밌는 책이었어요.


이 책은 <사춘기 대 갱년기> 속 주인공 이루나의 첫사랑 수호가 주인공으로 등장합니다. 집안의 귀여웠던 막내 수호는 어느새 초등학교 5학년이 되면서 하루가 다르게 몸과 마음이 변해가는 걸 느껴요. 하루에도 열 두번씩 생각이 바뀌질 않나, 자고 일어나면 콩나물처럼 키는 쑥쑥 커지구요. 하지만 무엇보다 수호에게 참을 수 없는 것은 엄마의 행동입니다. 예전에는 그렇게 좋았던 엄마가 "우리 수호!" 라고 부르는 것도, 엉덩이를 토닥이는 것도, 꿀 떨어지는 눈빛도 그야말로 "극혐"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수호에겐 비호감이 되버렸어요.

​그런데 이게 왠걸? 엄마도 달라졌어요. 이해심 많고 다정했던 엄마인데, 이제는 늘 저기압, 예민하고 시도때도 없이 짜증을 내고 덥다고 합니다. 게다가 늘 정성껏 아침을 차려주던 엄마가 쪽지한 장만 남겨놓고 외출까지 하구요.

​"각자 알아서 차려 먹을 것!"


수호에게 엄마란 언제나 밥을 차려주고 집안일을 도맡아했던 사람인데, 갑자기 엄마의 빈자리가 허전하게 느껴집니다. 엄마는 잠시 엄마의 역할을 내려놓고 자신을 돌보고 싶은 마음이 강해졌기 때문이지만, 수호는 이런 엄마의 변화를 이해하지 못합니다.

한편 수호는 전학온 여학생 안래나를 좋아하게 되면서, 엄마를 졸라서 첫사랑 래나가 다니는 영어학원으로 옮기고, 래나에게 좋아한다고 고백까지 합니다. 아빠를 졸라 용돈을 받아낸 수호는 래나와 마라탕 데이트를 하러 가는데, 거기서 엄마를 발견하죠. 엄마는 새롭게 배달일을 사작하셨던 거에요.


​엄마는 말합니다.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고 또다시 일어났는데, 이번에는 갱년기에게 완전히 진 거 같았어. 그게 엄마를 슬프고 우울하게 했어. 그래서 밥하고 빨래말고 뭘 더 할 수 있을까 고민해 봤어. 그래서 배달 알바를 시작하게 된거야. 체력부터 키우고 싶어서. 재미도 있더라."

​수호는 수호대로 엄마는 엄마대로 각자 사춘기와 갱년기라는 서로 다른 성장기를 따뜻하고 섬세하게 잘 그려낸 동화에요. 엄마와 수호의 갈등도 유머있고, 유쾌하게 풀어내면서도 깊이 있게 담아냈기 때문에 서로의 복잡한 마음을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었구요.

사춘기에 들어선 수호는 점차 타인을 의식하면서 자신의 모습이 어떻게 보이는지 신경씁니다. 부모님이 자신의 구역안에 들어오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기도 하고, 거리감도 느끼죠. 아무리 가족이라도 서로 모든 걸 이해할 수는 없잖아요.

서로의 오해와 갈등을 풀고 새로운 면도 발견하면서 수호와 엄마는 진정한 서로에 대한 존중을 알게 되는 거 같아요. 그리고 엄마도 꿈과 열정이 있는 한 사람으로써, 아들 수호도 아들이 아닌 독립적인 존재로 받아들이며 서로의 성장을 응원하죠.



서로의 변화를 존중하고 받아들이면서 새롭게 나아가는 것 분명 저와 호진이도 거쳐야 하는 시간일 거에요. 이 책을 읽으면서 간접적으로 가까운 미래를 체험해 본 거 같은 느낌이라 많은 생각도 해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어요.

사춘기를 시작하려는 아이와 부모님이 함께 읽으면 너무 좋을 거 같아요. <사춘기 대 갱년기> 다른 책도 더 읽어봐야 할거 같구요.^^ 알다가도 모를 사춘기와 갱년기를 알고 싶은 모든 초등학생들과 부모님들에게 강력추천해주고 싶은 개암나무의 <아들 사춘기 대 갱년기> 정말 재밌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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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둥이 댕댕남매 모카우유 2 - 똥꼬발랄 우당탕탕 이사 대소동 사랑둥이 댕댕남매 모카우유 2
모카밀크 지음 / 서울문화사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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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7만 구독자가 사랑하는 인기 댕튜버 모카우유 도서가 벌써 2권까지 출간되었네요. 모카우유는 캐나다에서 태어나 엄마아빠의 사랑을 듬뿍 받으면서 자라고 있던 귀여운 강아지 두마리 모카와 우유에요.

강아지 두마리는 성격이 서로 다르답니다. 참지않는 성격의 카리스마 있는 모카와 순둥순둥한 흰둥이 우유 이 둘의 러블리한 일상을 책으로 사진과 함께 예쁘게 담아낸 힐링포토에세이를 강아지 좋아하는 호진이도 즐겁게 읽어보았어요.


먼저, 모카와 우유에 대해 자세히 알아 볼까요? 책 맨 첫 장을 보면, 모카우유의 생일이 나와 있어요. 모카는 견종이 폼비츠로 2011년 10월 생이고, 우유는 사모예드로 2016년 11월 생이에요. 귀여운 강아지로만 보였는데, 생각보다 나이가 꽤 있어서 놀랬답니다.

​이번 <사랑둥이 댕댕남매 모카우유 2>편에서는 익숙했던 곳 캐나다를 떠나 한국에서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게된 모카와 우유의 일상으로 시작하고 있어요. 모카와 우유가 더 늙기 전에, 한국의 문화도 보여주고 한국에서 더 즐겁게 생활하기 위해서 집사 아빠가 결정하신 거라고 합니다.


첨으로 장시간 비행기를 탄건데, 무사히 비행도 마치고 검색대도 통과한 모카와 우유에요.^^ 밤새 비행으로 지친 아이들은 확실히 적응력도 다르네요. 시차 적응하느라 기운이 없는 우유와 달리, 모카는 정신력으로 버티면서 쌩쌩하게 돌아다녀요^^

​​

한국에 오자마자, 모카가 산책 중 다쳐서 수술도 하는 큰 일도 있었네요. 퇴원하고 집에 오니 그 누구보다 반갑게 모카를 맞아주는 우유의 모습도 참 귀여워요.


​중간 중간 반려동물 키울 때 필요한 펫지식들도 알차게 들어있어서 참 좋아요. 공공장소에서 지켜야 할 펫티켓이라든지, 반려견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 필요한 여러 관리법들도 알려주고 있답니다.

​연말에는 이렇게 강아지용 크리스마스 쿠키도 구워서 함께 먹는 모습이 참 보기 좋네요. 크리스마스 트리를 머리에 쓰고 고급진 간식에 정신줄 놓으면서 냠냠 맛나게 먹는 우유가 참 귀엽습니다. ㅎㅎ



​chapter 1이 한국에서의 생활에 대해 기록해 놓았다면, chapter 2는 캐나다에서의 추억을 새록새록 떠올릴 수 있게 사진과 함께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어요.


눈이 좋아 신나게 뛰어노는 아이들의 모습이 참 발랄하고 보기 좋아요. 늘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살아서 모카우유 3권, 4권까지 출간되었으면 좋겠어요. 모카우유의 행복한 일상이 지속되길 바래봅니다. 책을 읽다보면 마음 따뜻하게 힐링되는 서울문화사의 포토힐링에세이 <사랑둥이 댕댕남매 모카우유 2> 정말 재밌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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