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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세 살 인생 게임 - 안 해 보면 진짜 진짜 위험한 ㅣ 열세 살 인생 게임 1
김지환 지음, 최현주 그림 / 리틀에이 / 2025년 3월
평점 :
이 책 속아이들은 특별한 '인생 게임' 수업으로 1년 동안 13세에서 58세까지 압축된 인생 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그리고 그 1년이라는 시간 동안 인생을 미리 살아보면서 중대한 선택들을 직접 해보기도 하고 주식 투자도 하면서 금리 변동을 직접 겪어보는 6학년 4반 아이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어요.
특히, 2024 대한민국 경제교육대상 수상과 금융감독원장상까지 인정받은 책이라 금융 교육 현장의 새로운 혁신 콘텐츠로 그 교육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볼 수 있어서 더욱 아이들이 읽어야 할 필독서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들이 5살씩 먹는 가상 현실 속에서 다양한 경제적 선택을 경험하면서 돈의 소중함이나 계획적인 소비, 미래를 위한 노후 대비등의 중요성을 깨달을 수 있는 책으로 "리얼 생존 금융" 교육의 새로운 장을 연 것 같아요.
사실, 재테크, 주식, 부동산 또는 연금 등의 금융관련 내용은 어른들도 어려워하는 경우도 많잖아요. 딱딱한 이론 위주로 설명하는 지식책도 있겠지만, 가상 현실 속에서 직접 경험하고 참여하는 생생한 스토리의 전개가 오히려 아이들에게는 쉽고 재밌게 이해할 수 있어서 참 좋더라구요.
적당한 글밥과 함께 유머러스한 그림까지 초등 저학년도 읽기 쉽게 흥미롭게 구성되어 있어서 초등 아이들이 읽기 딱 좋은 책 <열세 살 인생게임>은 호진이도 너무나 재밌게 읽은 책이라 정말 추천하고 싶은 도서입니다.

초등학교 6학년 4반 강호네 반에서는 수업 첫날,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세가지를 적어보라는 담임쌤의 질문에 고민하면서 적기 시작해요. 가족, 부모님, 우정, 친구 등 인간 관계를 적고, 그 다음으로는 게임, 음악 대기업 취업하기 그리고 돈 이라는 단어도 있었죠.
선생님이 질문합니다. "인생에서 돈이 왜 중요한 거 같니?"
아이들의 여러 이야기를 들은 선생님이 다시 이야기합니다.
"이제부터 너희들은 1년 동안 선생님과 인생 게임을 하며 돈에 대해 공부하게 될거야.
한 달에 다섯 살씩 나이를 먹으며 인생을 미리 살아보는 거지."
초등학생들은 돈을 벌기도, 투자를 하기도 쉽지는 않잖아요. 또 돈을 버는 것보다는 무엇이든 배우면서 경험해야 할 나이기도 하구요. 그래서 초등학생 때는 자신의 삶을 소중히 여기면서 자신을 개발하고 성장시키는 스스로에 대한 투자를 하라는 이 명언이 정말 맞는 말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선생님은 또 아이들에게 투자노트를 아이들에게 나누어 줍니다.
투자노트에 목표를 적고 성공했을 때마다 10만원을 학급화폐로 받는 거에요.
호진이가 다 읽고 저도 이 책을 읽어봤는데 이 투자노트 정말 멋진 거 같아서 저도 호진이랑 하면 너무 좋을 거 같더라구요.
그리고 아이들이 집안의 생활비에 대해서도 조사를 해봅니다. 사실, 초등 아이들이 생활비나 고정 지출에 대해서 생각해 볼 일이 별로 없을 텐데 이렇게 한달 마다 내는 관리비, 은행 대출 등 고정 지출에 대해서 알아보고, 신용 점수에 대해서 생각해 본다는 건 대단히 중요하고도 실제적인 활동인 거 같아요.

급여를 받고 고정지출을 뺀 후, 소비나 투자를 어떻게 할지 고민해 보는 아이들이 정말 기특했는데, 호진이도 통장쪼개기해보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어느덧 4월이 된 아이들은 13살에서 18살이 됩니다. 그리고 제비뽑기를 통해 군대에 갈 사람을 정하죠. 만약 제비뽑기 전에 자원입대하면 1년 복무, 제비뽑기로 당첨되면 2년 복무입니다.
군대에 가면 투자 노트에서는 목표 한개당 벌 수 있는 돈이 10만원에서 5만원으로 절반정도 줄어들어요. 하지만, 자원입대하면 8만원 받을 수 있어요. 제비뽑기와 자원입대를 통해 총 6명의 아이들이 군 입대를 하였고 한 달동안 복무를 하게 되었네요.^^ 그리고 남은 아이들은 같은 기업에 투자하는 아이들을 모여 팀을 꾸립니다. 인생의 첫 투자 과연 어떤 결과가 나올까요?

23살이 된 아이들은 대학교 진학을 고민해 봅니다. 대학교와 기회 비용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는 거에요.
그리고 대학생이 된 아이들은 등록금을 대출받아 대출 이자도 내게 되구요.
한국은행 총재인 현지는 주사위로 반 예금 금리를 올릴지 그대로 둘지 내릴지도 결정합니다. 금리 2퍼센트 인상 결정이 나면서 대출받아 대학생이 된 아이들은 울상이 되었네요.
아이들은 주식 투자도 해보고, 가상으로 결혼을 해서 새로운 경제 공동체도 만들어 봅니다. 결혼 후 아이들은 부쩍 잔소리와 절약을 강조하는 것을 보니 실제 결혼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ㅎ
이렇게 아이들은 대학, 결혼, 금융투자까지 인생의 중요한 결정을 하나씩 내리면서 노동으로 버는 소득이 영원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아요. 그리고 맞이한 은퇴.. 과연 반 아이들은 인생 게임에서 행복한 노후를 맞이할 수 있을까요?
확실히 <열세 살 인생게임>은 다른 어린이 경제도서랑은 달라요. 아이들이 직접 경험하고 참여하는 이 특별한 수업은 아이들이 직접 경제 주체로서 능동적으로 참여한다는 점에서 독창적이고 혁신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책을 읽는 아이들 독자들도 마치 자신이 인생 게임의 참여자가 된 듯 생생하게 경험하는 느낌이 들어서 쉽게 금융과 경제를 이해할 수 있지 않나 싶어요. 호진이도 저 수업에 직접 참여해 보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중간중간 챕터마다 인생게임 황금카드를 통해 투자나 금융에 대한 정보를 더 자세히 알려주는 것도 참 유익했어요.
부모인 저도 읽으면서 소비와 절약, 투자에 대해서 제 자신을 뒤돌아 보는 계기가 된 거 같아요. 이번 책이 인생게임 전반전이고 또 다음에 인생게임 후반전이 나온다 하니 다음편이 더욱 기대됩니다.

아이들이 재밌고, 쉽고 현실적인 경제와 금융을 배우고 이해할 수 있는 리틀아이의 <열세 살 인생게임> 정말 추천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