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을수록 빠져드는 과학으로 배우는 세계사 읽을수록 빠져드는
곰곰쌤 지음, 토리아트 그림 / 제제의숲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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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과학의 아버지 갈릴레이, 과학자들의 과학자 뉴턴, 천재 과학자 아인슈타인도 깜짝 놀란 과학책이 있대요. 그런데 과학책이기도 하면서 세계 역사책이라니 알쏭달쏭합니다.

과학과 역사 두 마리 토끼를 재밌고 즐겁게 잡을 수 있는 읽을수록 빠져드는 책이 진짜 있는 걸까요? 정말 과학으로 세계사를 배울 수 있는 건지 겉표지 그림과 제목부터 엄청난 호기심과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책이었어요. ​

제제의숲 출판사의 읽을수록 빠져드는 시리즈는 <읽을수록 빠져드는 과학으로 배우는 세계사> 와 <읽을수록 빠져드는 수학으로 배우는 세계사> 이렇게 두 권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호진이는 읽을수록 빠져드는 과학으로 배우는 세계사편을 읽어보았답니다.


이날 호진이는 파주 밀크북에 가서 책읽기를 하고 왔는데 그늘져서 그런지 시원한 바람 맞으면서 독서를 하니 기분도 엄청 좋았답니다.^^

<읽을수록 빠져드는 과학을 배우는 세계사>에서는 유명한 과학자들이 많이 등장해요. 레오나르도 다빈치, 갈릴레오 갈릴레이와 요하네스 케플러 그리고 뉴턴과 라이프 니츠, 아인슈타인, 닐스 보어까지 호진이도 들어봄직한 전세계 대표적인 과학자들의 재밌는 이야기로 총 6챕터로 구성되어 있답니다.


​책 속에서는 과학자들과 과학자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과학자가 살았던 그 시대 역사적 배경까지 함께 이해할 수 있어서 과학자의 관점에서 좀 더 생생하고 쉽게 그 시대 역사를 배울 수 있어요.

첫번째 챕터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태어난 15세기 중반 시대는 14세기 중반부터 시작된 향신료 무역으로 인해 이탈리아의 상인들이 엄청난 떼돈을 벌고 있을 때였어요. 하지만 주변의 시샘과 부러움으로 이탈리아 상인은 악독하고 비열하다는 부정적인 인식이 있었고 자신들의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번 돈으로 이탈리아 학자와 예술가를 지원하기 시작합니다.



레오나르도는 어릴 때부터 그림에 재능이 있기에 화가 베로키오의 그림 공방에서 조수로 그림작업을 했었구요. 천재성을 인정받아 화가조합에 정식으로 등록되었어요. 그리고 14세기부터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일어난 르네상스 시대의 시작을 바로 레오나르도가 이끌기 시작했지요.

벽화 <최후의 만찬>을 작업한 레오나르도는 자신이 그리는 작품을 이루는 요소에 과학적으로 접근하고 분석해서 그림에 담는 노력을 했어요. 레오나르도의 <인체 비례도>는 작품을 위해 인간의 시네를 연구하는 과정에서 그린 그림이랍니다. 사람이나 동물의 움직임을 더 자세히 알고 싶었던 레오나르도는 시체를 사서 직접 해부를 해보기까지 했다니 정말 대단하지요.


이렇게 의학, 생물학, 해부학까지 연구한 레오나르도는 과학적 지식의 필요함을 느끼고 과학까지 독학으로 공부했대요. 또한 건축학자이기도 했기에, 여러 도시의 설계를 맡기도 했답니다.

메디치 가문의 후원을 받는 예술가는 레오나르도 외에 미켈란 젤로도 있었는데, 둘은 사사건건 경쟁자로 부딪혔다고 해요. 결국 레오나르도는 1506년 루이 12세의 제안으로 프랑스 궁정화가의 직위를 받고 피렌체에서 밀라노로 떠나요. 그리고 루이 12세가 죽고 난 후, 프랑스 앙부아즈로 가고 거기서 모나리자를 완성합니다.

인간에 대한 연구와 생물, 과학, 수학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뛰어났던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일생을 역사적 배경과 함께 읽으니 더욱 흥미진진했어요.

특히 유머러스한 일러스트와 함께 관련 사진과 이미지까지 잘 구성되어 있고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설명이 내용을 쉽게 이해하도록 도움을 주었구요. 과학책이나 역사책이라는 느낌보다는 흥미진진한 이야기책을 읽는 느낌이었답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뛰어난 재능과 함께 그 당시 르네상스 시대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그의 재능이 과학에 미친 영향까지 과학과 역사가 별개가 아닌 서로 연관되어 있음을 잘 알 수 있었어요.

그 외에도 코페르니쿠스의 태양중심설, 과학의 역사를 바꾼 뉴턴의 만유인력의 법칙, 그리고 뉴턴이 살았던 16세기 17세이의 잉글랜드에 대해서도 재밌게 알 수 있는 여러 흥미로운 이야기가 들어 있어요.

그리고 함께 들어있는 원소 주기율표도 과학공부할 때 엄청 도움이 될거 같아요.​ 유익한 특별부록 너무 맘에 들더라구요^^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과학과 역사는 정말 깊게 연계되어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 역사속에서 과학이 발전한 계기와 그 과정을 흥미롭게 알고 싶다면, 초등학생 눈높이에 맞춰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제제의숲 <읽으면 읽을수록 빠져드는 과학으로 배우는 세계사> 어린이지식교양도서로 추천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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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 발랄 회장 선거 오늘부터 민주 시민 2
김선영 지음, 김주경 그림 / 키위북스(어린이)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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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위북스에서 나온 오늘부터 민주시민 1권인 엉뚱 발랄 민주주의도 참 재밌게 읽었었는데 이번에 2권이 새로 나왔어요. 제목은 <유쾌발랄 회장선거>입니다. 호진이는 아직 초등3학년이라 전교 회장이나 부회장선거에 참여한 적은 없지만, 대통령 선거나 국회의원 선거때 벽보에 붙어있는 포스터나 집으로 오는 선거 유세 팜플렛을 본 적이 있기에 책 내용이 좀 더 익숙하게 다가왔던 거 같아요.


또한 선거를 나간 후보자들이 tv토론에 나와 여러가지 공약을 걸면서 이야기 한 것이 생각난다고 했는데 <유쾌발랄 회장선거>에서도 2학기 회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이 치열하게 선거 운동을 하고 투표를 통해 회장과 부회장을 뽑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요.


후보 등록부터 여러가지 공약 수립, 그에 따른 유세 활동 그리고 투표까지 선거 전반에 과정을 차근차근 재밌게 알려주는 <유쾌발랄 회장선거> 호진이도 재밌게 읽어보았습니다.


선생님은 일주일 뒤에 있을 회장 선거에 대해 알려줍니다. 그리고 강도산, 진홍주, 민이준, 김서우 이렇게 4명이 회장후보로 등록했지요. 이 4명의 후보자들은 분격적으로 선거 운동에 들어갑니다.

다양한 권법을 연마하는 깡도사 강도산은 새로운 권법을 선보이고, 찐공주 진홍주는 자신의 예쁜 얼굴이 반 이상 나오는 현수막을 교실 뒤편에 걸어놓지요. 랩퍼 민초 민이준은 민트색 반소매를 차려입고 민트색으로 염색한 머리를 흔들며 춤실력을 보여줍니다. 마지막으로 조용한 성격의 김서우는 맡은 일에 충실하면서 반 친구들을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연필로 한 자 한 자 정성껏 눌러쓰고 반 친구들에게 공약을 알리죠.


하지만, 회장이 되고자 하는 욕심이 점차 커져서일까요? 반 아이들에게 신상품 문구세트를 나눠주기도 하고, 다른 후보자를 비방하는 거짓 소문도 퍼뜨리구요. 지킬 수 없는 공약을 내걸기고 하면서 점차 문제들이 발생하게 됩니다.

선생님은 긴급 회의를 통해 아이들의 사과와 더불어 그 간의 소란을 정리하고 선거 관리 위원회를 만들어 공정한 선거가 유지되도록 관리합니다.


야단법석 엉뚱발랄한 네 명의 후보자들의 치열한 선거전 속에서 과연 누가 회장으로 뽑힐까요?

아이들은 여러가지 소란과 실수 시행착오를 통해 올바르고 공정한 선거과정을 경험하고 내 손으로 직접 회장과 부회장을 뽑는 선거를 치르게 되요. 그 속에서 선거의 전반적인 과정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었죠. 특히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다소 어려울 수 있는 유권자로서의 의미와 선거의 내용을 쉽고 재밌게 알려주기 때문에 초등사회 교과연계도서로도 아주 좋았어요.


챕터 중간중간마다 선거에 대한 기초적이고 다양한 지식을 알려주기 때문에 더욱 유익했어요. 유권자로서 국민의 원리와 의무를 지킬 줄 아는 민주시민의 첫걸음 바로 선거의 중요함을 재밌고 즐겁게 배울 수 있는 키위북스의 <유쾌발랄 회장선거>를 초등교과연계 필독서로 추천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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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발발발 세탁기 속 양말괴물 저학년 책이 좋아 10
김온서 지음, 유영근 그림 / 개암나무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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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암나무 출판사의 책들은 초등학생 어린이들이 좀 더 폭넓은 시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도록 해주고 다양한 문화적 사회적 가치를 알려주는 도서들이 많아서 저도 호진이도 참 좋아합니다. 사고의 깊이를 깊게 해주고 문해력도 키울 수 있는데다 재밌는 내용으로 책읽는 즐거움도 선사하기 때문에 독서습관 잡기에도 정말 딱이더라구요.

개암나무에서는 아이들 연령에 맞춘 여러 주제별 시리즈가 있는데요. 오늘은 그 중 막 책읽기에 재미를 붙이는데 도움이 될 저학년 책이 좋아시리즈에서 나온 신간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


개암나무 <저학년 책이 좋아>시리즈는 초등 저학년을 위한 아동추천창작동화책이지만, 책읽기를 싫어하는 초등 중학년 아이들이 읽기에도 좋아요. 적당한 글밥과 재밌는 그림까지 적절하게 구성되어 있어서 상상하면서 이야기에 빠져 책을 읽을 수 있어서 다채롭고 생생한 독서 경험을 할 수 있답니다.

호진이가 읽어본 책은 저학년 책이 좋아 10번째 신간인 <발발발발 세탁기 속 양말괴물>입니다. 아이들 특히 호진이처럼 남자아이들은 도깨비, 괴물, 좀비, 유령 캐릭터를 엄청 좋아하잖아요. 그것도 세탁기 속의 양말괴물이라니 제목부터 엄청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네요. 호진이도 앉은 자리에서 책을 피자마자 단숨에 읽어버린 재밌는 책이었어요.



저도 어릴 때 꼭 양말을 빨고 나면 한짝만 없어지는 경우가 있었어요. 분명 두 짝을 모두 빨래통에 넣은 거 같은데 한 짝만 사라지는 그런 이상한 일이 있었답니다. 그런데 그 이유가 정말 세탁기 속에 양말괴물이 살고 있어서 가져가는 걸까요? <발발발발 세탁기 속 양말괴물>은 일상에서의 소소하지만 누구에게나 있을 법한 경험을 기발하고 독특한 상상력을 기반으로 한 이야기가 담긴 책이에요. 단숨에 읽어내려갈 만큼 정말 재밌고 상상력을 자극하는 내용이었지만, 단순히 재미만을 주는 것이 아닌 친구의 소중함과 우정의 가치도 알려주는 따뜻한 책이었어요.

2학년이 된 첫 날 주인공 지후는 새로운 짝궁 은비와 금세 단짝이 되었어요. 어디든 함께 다니고 함께 놀았답니다. 그리고 분홍색 하트무늬가 박힌 예쁜 우정양말도 나눠 신었죠.

그런데 짝궁이 바뀌고 나니 은비는 새로운 짝꿍 민주와 또 금새 친해져 버린거에요. 하굣길은 언제나 은비와 함께였는데 은비는 민주집에 놀러간다고 하고.. 지후의 가슴속은 뜨거운 비누 거품처럼 부글부글 솟아오르고 결국 눈물이 그렁그렁하면서 홀로 은비와 절교를 선언합니다.


집에 온 지후는 방에 있는 우정 아이템들을 몽땅 찾아내요. 은비에게 다 돌려주고 단짝을 취소할 생각이었거든요. 그런데 아무리 찾아도 함께 맞춘 우정양말 한짝이 안보이는 거에요. 엄마는 지나가는 농담처럼 세탁기 속에 양말 먹는 괴물이 있냐면서 괴물에게 물어보라고 하는데... 자려고 누운 밤 지후는 살금살금 세탁기가 있는쪽으로 다가갑니다. 정말 양말괴물이 사는지 궁금했거든요.

세탁기 속으로 손을 뻗어보는데 생각보다 깊어서 머리와 몸까지 집어넣고 찾아보다가 지후는 자신도 모르게 천둥처럼 요란하게 들리는 트림소리와 함께 빙글빙글 세탁기 속으로 빨려들어갑니다.


아주 빠른 미끄럼틀을 타고 어둡고 긴 터널을 지나 쿵 하고 엉덩방아를 찧고 나서 정신차려 보니 아뿔싸 거대한 비누거품으로 만들어진 계곡이 흐르는 세상에 들어와 있어요. 그리고 주변에는 지후처럼 양말 한짝을 들고 나머지 한짝을 찾으러 온 아이들로 가득했죠.

그리고 거품 숲 여기저기에 수십개의 보따리가 바삐 움직이고 있었는데 자세히 보니 아이들이 잃어버린 양말을 삼킨 양말괴물들이었어요!! 그리고 제일 큰 양말괴물 즉 여왕이 나타나더니 보물찾기 아니 양말찾기 게임을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각자 잃어버린 양말을 인간세상 해가 뜨기 전까지 찾으면 집에 돌아갈 수 있지만, 못 찾으면 영영 집에 못돌아간다고 하죠. 집에 못돌아가면 영영 여기 살면서 결국 양말괴물이 된다고 하는데 간단하지만 정말 무서운 규칙 아닌가요?!!


열심히 지후도 잃어버린 한짝의 양말을 찾다가 그만 비누 거품에 쭉 미끄러지면서 비탈길 아래로 떨어져요. 살려달라고 외치다가 위쪽에서 단짝, 아니 단짝이었던 은비를 만나게 됩니다. 은비도 지후와 함께 맞춘 우정양말 한짝을 찾아 여기 오게 된거였죠.

은비는 입 던 옷을 벗어 밧줄처럼 만들어 지후를 구해내고. 마감시간은 다가옵니다. 결국, 지후와 은비만 남게 되자, 지후는 자신의 우정양말을 은비에게 주면서 먼저 탈출하라고 해요. 혼자 남은 지후도 세탁기 속 거품세상을 탈출할 수 있을까요?


참 마음에 와 닿는 문구였어요. 학교에서 친구를 사귀다 보면 단짝이 될 수도 있는데 좋아하는 친구가 너무 좋아진 나머지, 다른 친구랑 친한 모습에 질투가 나거나 나와 더이상 놀기 싫은 건가 오해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아무리 단짝이라고 해도 항상 모든 걸 함께 할수는 없는거죠. 각자 다른 사람이고 자신만의 개성이 있는 것이니깐요.

결국 친구의 다른 모습도 다른 성격도 인정하고 이해할 수 있어야 서로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어요. 그리고 서로의 다른 점을 통해 배우고 서로 채워나가는 것이죠. 지후는 세탁기 속 거품세상에서 은비를 만난 후 이 사실을 깨닫게 되었답니다.


더 진한 우정으로 무장한 은비와 지후를 보면서 흐뭇한 미소가 지어지는 마음 따뜻해지는 책이었어요. 거품 속 양말나라의 생생한 묘사에 더 푹 빠져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즐겁게 읽었던 개암나무의 <발발발발 세탁기 속 양말괴물>을 책읽기에 재미를 붙이고 싶은 초등 저학년부터 중학년 창작동화로 추천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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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베리상 필독서 35 - 100년 전통 아동문학계의 노벨상, 뉴베리상 필독서 35권을 한 권에 필독서 시리즈 20
조연호 지음 / 센시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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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베리상은 매년 미국 도서관 협회가 미국 아동문학발전에 가장 크게 이바지한 작가에게 수여하는 미국아동도서에요. 독서 대한 어린이들의 관심을 높이고 아동문학작가들의 창작욕을 북돋우기 위해서 제정되었다고 해요. 현재 칼데콧상과 더불어 '아동문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릴 정도로 정말 유명하고 1922년 처음 시상되어 벌써 100여년의 전통을 가지고 있어요. 심지어 뉴베리상은 1년에 단 한 권만 선정이 된다니 정말 대단하죠.


뉴베리상 작품들이 오래도록 인정받고 사랑받는 이유는 시간이 흘러도 가치가 바래지 않는 가치를 아름답고 섬세한 문장으로 풀어냈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논술교재 지문으로도 많이 등장하고, 어린이필독서로도 많이 선정되고 있어요.

이렇게 아이들이 꼭 읽어야 할 초등추천필독서로 꼽히는 뉴베리상 수상작품들을 아이들이 재밌게 잘 읽으면 좋을텐데 생각보다 수준도 높고 두꺼운 책 두께만큼이나 글밥도 많아서 쉽게 읽히지 않아서 참 어려워요. 특히나 책읽기가 습관이 되지 않았거나 가벼운 학습만화를 더 많이 읽은 아이들이라면 더 읽기가 힘들거 같아요.


그래도 사회와 미래를 바라보는 시야를 넓혀주고 독해력과 사고력까지 키워줄 수 있는 뉴베리 수상작들을 아이를 위해 맞춤형으로 골라서 읽혀주면 좋잖아요. 그래서 아이 눈높이와 흥미에 맞춰 책을 골라주려고 고민하다 보면 너무 방대하고 막막했었는데, 이번에 센시오에서 아이들이 꼭 읽었으면 하는 엄선된 뉴베리상 작품 35편을 한 권에 담아 책으로 펴냈다고 해서 너무 기뻤답니다. 저도 호진이를 위해서 한번 읽어보았어요.^^

센시오 <뉴베리상 필독서35>는 450여 권에 달하는 엄청난 뉴베리상 수상작들 중에서 한국 아동, 청소년들의 정서와 가치관, 문화 등의 배경을 고려하여 가장 우리나라 아이들에게 적절한 책들을 35권 골라 한 권에 담아냈어요.

또한 그 35권의 수상작을 성장, 인물과 사건, 공존과 존중, 생명과 환경, 자유와 평등, 판타지와 상상력 등 6가지 주제에 따라 분류하고 한 권 한 권 책을 소개할 때마다 적절한 대상 연령과 리딩레벨 난이도를 표기했기 때문에 책을 고를 때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어요. 꼭 순서대로 책을 읽을 필요없이 관심이 가는 주제의 책부터 적절한 내 난이도에 맞춰 책을 고르면 되기 때문에 아주 좋더라구요.


뉴베리 수상작품을 만나기 전, 프롤로그에서는 뉴베리상 수상작을 읽어야 하는 이유와 어떻게 읽으면 더 효과적인지 자세히 알려주고 있기 때문에 꼭 읽어보는 게 좋아요.^^

호진이는 초3 10세이기 때문에 저는 주로 10세 추천 뉴베리 수상작들을 자세히 살펴보았는데요, 그 중 4부에서 가족처럼 아끼던 강아지가 납치되면서 시작되는 남매의 추리극인 <진저파이> 와 어둠 소년과 빛 소녀, 세상의 운명을 뒤집는 아이들의 반란을 그린 <어둠을 걷는 아이들>이 특히 눈에 띄었습니다.


엘레노어 에스테스의 <진저파이>는 제리와 레이첼 남매 그리고 그들의 강아지 진저의 이야기입니다. 똑똑하고 영리한 강아지 진저를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누군가 훔쳐갑니다. 진저의 행방은 모연하고 유일한 단서인 낡은 노란색 중절모가 있지만, 찾을 길이 없죠. 오랜 시간이 흐른 뒤 진저는 갖혀 있던 곳에서 간신히 도망쳐 나오고 외삼촌 베기가 진저를 한 눈에 알아봅니다. 덩치는 엄청나게 커졌지만, 외삼촌은 알아본 것이었죠. 고생의 흔적이 가득한 진저는 다시 가족과 함께 살아갑니다.

이 책은 1940년 대에 쓰여져 있기에 그 당시 시대적 배경을 생각하면서 읽으면 희망을 포기하지 않길 바라는 작가의 마음이 더 잘 들어옵니다. 그 당시는 전쟁으로 인해 황폐화된 세상이었고, 책 속 진저를 찾는 사람들의 마음은 바로 희망과 평화였거든요. 결국 인내와 끈기로 인해 결국 진저를 찾을 수 가 있었구요.


전체 이야기를 천천히 읽고 싶어서 도서관에서 진저파이를 빌려왔습니다. 생각보다 두꺼운 책 두께에 놀랐지만 ㅎ 호진이와 함께 차근차근 한 권씩 읽어보려 합니다.


<뉴베리상 필독서 35>는 책 한권을 소개할 때 먼저 저자에 대해 알려주고 책 속 이야기를 간략하게 들려줍니다. 그리고 어떻게 책을 읽으면 좋을지 방법도 알려주고, 책 속 내용에 대한 토론할 주제도 나와 있어요. 단순히 책을 소개하는 것이 아닌 엄선된 뉴베리 필독서를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처음 읽은 초보자도 잘 따라올 수 있도록 가이드까지 해놓은 섬세한 책이라서 구성이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독서 후에 주제를 잡아 독후활동으로 글쓰기를 할 때나, 심층적 사고롤 통한 책읽기를 할 때도 큰 도움이 될 거 같아요. 무엇보다 권장 연령과 난이도가 나와있기에 책을 선택하기에도 편하구요.


다양한 뉴베리상 수상작을 읽고자 하는데 어떤 책부터 읽어야 할지 고민되거나, 어떻게 읽어야 할지 어렵다면 센시오의 <뉴베리상 필독서 35>가 길잡이 책으로 큰 역할을 할거라 생각합니다. 중학교가 될 때까지 이 책에 소개된 35권만 다 읽어도 아주 훌륭한 독서가 될 거 같아요. 또한 세상을 눈을 보는 눈, 다양한 사회 문화적 가치에 대한 이해에 문해력까지 더해져서 아이의 독서 수준이 한 층 더 높아질 거라 확신합니다 초등아이들 필독서로 추천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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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싹오싹 과학 미스터리 1 - 뱀파이어의 비밀 : 피 국립과천과학관 어린이 과학 시리즈
이혜선 지음, 김완진 그림 / 상상아카데미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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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진이도 7살부터 국립과천과학관에 주기적을 방문해서 즐겁게 관람하곤 했었어요. 워낙 과학을 좋아하는 호기심 많은 아이라 과학책 독서도 참 좋아하구요. 그러다 상상아카데미 출판사와 국립과천과학관이 함께 기획해서 과학동화책 <사이다> 시리즈를 출간하고 있다는 반가운 사실을 이번에 알게 되었답니다.

이번에 나온 책은 두번째 시리즈로 새로운 공포과학동화책이에요. 국립과천과학관의 과학자들이 전설 속 괴물 '뱀파이어, 키메라, 좀비, 미라'를 소재로 초등과학동화책을 쓰셨다고 해요. 아이들은 무서워하면서도 귀신, 공포, 유령 이런 거 좋아하고 과학도 좋아하잖아요. 이 두 가지가 합쳐졌으니 더욱더 책 속에 푹 빠져 읽을 수 있을 거 같아요.

호진이도 요즘같이 더운 여름 시원하게 더위도 물리칠겸 <오싹오싹 과학 미스터리 1> 읽어보았어요.

이번에 출간된 <오싹오싹 과학 미스터리> 시리즈는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여름방학 때 진행했던 납량특집 전시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기획되었다고 해요. 워낙 요즘은 과학을 어려워하는 아이들이 많아지고 있잖아요. 이런 아이들에게 재밌고 쉽게 아이들이 좋아하는 좀비, 미라, 뱀파이어의 오싹한 공포이야기 속에 과학 문해력을 높이면서 꼭 알아야할 초등과학지식까지 녹여낸 초등공포 과학동화책이에요.

재밌게 읽다보면 저절로 과학지식까지 쌓일 수 있다니 정말 너무 좋을 거 같아요. 과연 어떤 내용일까요?


<오싹오싹 과학 미스터리> 1권은 뱀파이어를 소재로 하여 그 비밀에 얽힌 과학지식을 알려주고 있어요.총 5챕터로 구성된 챕터북이랍니다.

매 번 이야기의 시작을 만화로 시작하기 때문에 초등 저학년부터 읽기에도 무방하구요. 이어지는 줄글 이야기는 제법 글밥이 있기 때문에 초등 고학년까지 재밌게 읽을 수 있어요.


주인공 유나는 공포물을 좋아하는 여자아이에요. 얼마 전에도 무인 헌책방에서 <꼬꼬마 흡혈귀>라는 책을 사서 읽어볼 정도죠. 그러던 어느날 옆집에 새로운 가족이 이사를 옵니다. 근데 더운 여름인데 온 가족이 검은색 긴팔 후드 티를 입고 있어요. 그 새로운 가족 중에는 유나 또래의 남자아이도 보였는데, 알고보니 유나네 반 전학생이었어요.


검은색 긴팔 후드 티에 유난히 창백할 정도로 하얀 얼굴을 가진 남자이이 "차시후"를 유나는 뱀파이어로 의심하기 시작해요. 유나는 친구 주영이와 함께 시후의 정체를 밝혀내기 위해 계획을 세웁니다.

시후의 모자를 벗겨서 달아나기도 하고, 점심시간만 되면 다른 아이들 도시락의 세 배는 더 큰 도시락을 가지고 사라지는 시후를 쫓아가기도 하고 일부러 시후에게 마늘을 먹여보려고도 해요. 정말 유나의 생각처럼 시후는 뱀파이어가 맞을까요?

유나가 시후의 정체를 거의 밝히려고 할 때쯤 또다른 위기도 찾아오기 때문에 한순간도 책에서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흥미진진한 스토리가 이어져요.

각 챕터의 이야기가 한 편씩 끝날 때는 내용과 관련된 과학토막상식도 질문과 답변의 형식으로 알려줍니다.

실제로 1725년 헝가리에 살던 농부는 돌아가신 아버지가 다시 살아났다는 증거로 부패하지 않은 시신과 시체의 입가에 피가 묻어있었고 죽기 전보다 살이 더 쪄있었다고 이야기했는데, 이 증거를 하나하나 과학적인 상식으로 반박하는 내용이 정말 재밌었어요.


먼저, 부패되지 않은 시신은 헝가리 북부 지역이 매우 추웠기 때문이고, 시체가 살쪄 보이고 입가에 피가 묻은 이유는 사망 직후, 세균이 기체를 뿜어내기 때문에 시체가 빵빵해져서이고, 그러면서 몸 속의 피가 입밖으로 나올 수도 있어서 입가에 피도 묻을 수 있다는 거라고 합니다.

그 외에도 뱀파이어는 정말 마늘을 싫어하는지, 왜 사람의 체온은 늘 일정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이해하기 쉽고 재밌게 알려줍니다.

공포물과 과학을 결합한 새로운 장르의 공포과학동화책인 <오싹오싹 과학미스터리> 시리즈는 아이들이 과학과 더욱 쉽게 가까워지고 친밀하게 느끼는데 큰 도움이 될 거 같아요. 책읽기를 싫어하는 아이들도 재밌게 읽을 수 있는 국립과천과학관의 과학동화 오싸오싹 과학미스터리 뱀파이어의 비밀을 초등과학도서로 추천하고 싶어요.^^

다음 2권도 너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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