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개들 - Time of Dogs 생각곰곰 6
안승하 지음 / 책읽는곰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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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가 눈에 띄어 읽게 된 책이다.
일하는 개에 대한 책이겠구나, 조금은 내용을 예상하고 페이지를 넘겼다.
"옆집 사는 닥스훈트 해피 씨많아. 날마다 어딜 저렇게 가는걸까?" 고양이의 독백으로 시작하는 이 그림책은
고양이 기자의 개 인터뷰 내용이다.

잡지 표지를 한 번 더 보여주는 것으로 그림책 속에 잡지 한 권이 있는 느낌이다.
배우, 심리치료견, 공혈견, 청각도움견 등 평소에 잘 몰랐던 개들의 역할을 잘 보여준다.
인터뷰 내용을 읽다가 보면 그런 역할을 하는 개들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다.
가끔 동물농장에서 나오던 특별한 일을 하는 개들을 한 번에 모아 볼 수 있다.

견종별로 특징을 잘 나타내고 개가 빛날 수 있도록 인간은 종이 꼴라주로 표현한 것이 눈길을 끈다.
이렇게 다양하게 도움을 주고 있구나 고마우면서도 인간의 돈벌이나 어떤 수단으로 이용되는 것 같아 조금은 마음이 무거웠다.
동물권에 대해 생각해보는 장면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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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숲 도서관 그림책이 참 좋아 73
최지혜.김성은 지음, 김유진 그림 / 책읽는곰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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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숲 도서관, 바람숲 도서관

여러번 되내어 봐도 좋은 이름이다.

수채화로 아름답게 표현된 표지에 이끌려 후다닥 읽었는데 그 느낌이 와닿지 않는다.

이 책은 천천히 읽어야 하는 책이다.

책읽기에 빠진 안나와 숲 속 동물들은 도서관에서 책에 빠져 있는 모습이지만 

스마트폰에그 자리를 빼앗겨 그 모습을 요즘 잘볼 수 없어 아쉽다.

그림으로 읽는 책, 글은 너무 답을 알려주는 듯해서 불편하기도 했다.

책은 너무 좋은거야! 이렇게 답을 제시하는 듯한 책은 요즘 불편하다.

아이들 나름의 고단한 삶을 너무 쉽게 책으로 해결할 수 없다.

실제 모티브가 된 도서관이 있다고 하니 한번 방문해보고 싶다. 그곳에서 다시 한 번 읽어보고 싶은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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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동! 우리 반 디지털 성범죄 수사대 - 어린이 친구들을 노리는 디지털 성범죄의 위험을 알려 주는 생활동화 팜파스 어린이 32
박선희 지음, 김주리 그림 / 팜파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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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성범죄 수사대를 읽는데는 시간이 좀 걸렸다. 온라인 수업준비와 수업기간이 길어지면서 책 한권 읽는 시간을 내는 것이 여의치 않아졌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디지털 기기의 접속이 용의해진 지금은 그 어느때보다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줄 때다. 디지털 성범죄 수사대는 동화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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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토끼 그림책이 참 좋아 68
유설화 글.그림 / 책읽는곰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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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슈퍼토끼
꼭 1등만 해야 하는 아이가 있다면..
유설화 작가의 슈퍼거북의 후속작

슈퍼토끼는 달리기 대회에서 일등하지 못한 토끼의 좌절을 극복해가는 과정을 그렸다.
슈퍼 거북에서 거북 앞에 슈퍼를 붙인 것은 내가 좋아하는 것, 내가 행복감을 느낀 것에 대한 의미라면
슈퍼토끼에서는 좌절을 한 번 겪었다고 해서 모든 것을 버리지 말고 내가 좋아하는 것에 집중하라는 의미에서 붙은 것이다. 이 부분을 더 초점 맞추어 그렸으면 좋았겠다 싶다.
토끼가 좌절하는 부분이 너무 길~~게 나와서 조금은 아쉽다. 그러나 이런 경험이 있는 아이들에게 분명 위로를 주는 책이다. 어린이 연령이 어렸을 때 읽기보다 중학년 정도에서 보면 어떤가 한다. 패배자, 바보, 멍청이.... 어떤 것을 한 번 실수했다고 해서 이런 이야기를 듣는 것은 너무 가혹해서 어린 아이들이 보기에는 조금 염려가 된다.

 좌절을 겪어내는 과정이 너무 우연인 설정은 .. 뭐 삶으로 그렇게도 흘러가니.. 하면서 읽었다.

그런  부분이 오히려 착한 도덕교과서 같은 설정을 벗어나서

공감과 위로가 되고 더 자유로워 보이기도 한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조카가 생각이 난다.

 동생은 조카가 뭐든지 잘하지 않으면 아예 하지 않으려고 한단다.

온라인 기간동안 온라인 수업으로 배운 리코더가 잘 되지 않는다면 3학년인데도 울고불고 한바탕 난리가 났단다. 그런 마음의 짐이 있는 아이들이 이 책으로 위로를 받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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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을 나온 암탉 (출간 20주년 특별판)
황선미 지음, 윤예지 그림 / 사계절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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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20주년 기념판, 마당을 나온 암닭의 작가의 말과 화가의 말이 너무 좋았다.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얻는 일은 그 어느 누구보다 귀중한 친구를 얻는 일라는 작가의 말과 어린이 책 그림을 그리는 일은 첫번째 독후감을 쓰는 것과 같다는 화가의 말이 너무 멋졌다.
항상 학생들에게 첫 장을 읽어줄 때는 목이 매인다. 어떤 이야기인지 모르는 아이들은 눈을 꿈뻑거리며 어쩔줄을 몰라하지만 이야기를 함께 읽을 수록 아이들은 이야기에 빠진다.

잎싹은 '잎사귀'라는 뜻을 가진 이름보다 더 좋은 이름은 세상에 없을 거라고 믿었다. 바람과 햇빛을 한껏 받아들이고, 떨어진 뒤에는 썩어서 거룸이 되는 잎사귀, 그래서 결국 향기로운 꽃을 피워 내는 게 잎사귀니까, 잎싹도 아카시아의 그 잎사귀처럼 뭔가를 하고 싶었다.

아카시아 잎사귀를 사랑하던 암닭은 자신의 이름을 잎싹이라 짓는다. 알을 품어 병아리를 품어보는게 소원인 잎싹은 그게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자 스스로 먹기를 거부하고 알 낳기를 거부한다. 수동적인 삶을 거부한 잎싹이 철창 밖에 버려졌을 때 연민의 마음을 가진 나그네가 그녀를 살릴다. "우린 어디서든 연민의 마음으로 누구든 살릴 수도 있단다." 아이들이 알기를 바랐다.

나그네와 잎싹의 우정과 관계의 애씀은 요즘의 것과는 다르다고 생각이 들어진다. 잎싹의 기다림, 망설임, 배려가 요즘 아이들의 마음에도 스며들기를 바란다.

누구에게는 답답하게 느껴지는 마당의 생활이 더없이 안전하고 안락한 것의 양면성, 자연의 이치이지만 보는 입장에서는 비극인 것들에 대한 생각들이 이 책을 읽고 오래 머물렀다. 이 책에서는 계속해서 관계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 같다. 서로가 다름을 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지는 계속 노력하는 것이리라. 각자의 아픔을 가지고 살아가지만 관계 속에서 위로받고 힘을 내고 살아가는 동물들의 모습이 그려진다.

아이를 20년 정도 키우고 나서 다시 읽으니 마지막 인사를 싱겁게 끝내고 떠나는 초록머리의 장면도 서글프고 오래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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