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통신문 시 쓰기 소동 노란 잠수함 15
송미경 지음, 황K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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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 통신문 시 쓰기 소동
송미경 (지은이), 황K (그림) 위즈덤하우스

모든 순간이 시가 되는 마법을 즐기세요.

송미경 작가님의 [돌 씹어 먹는 아이]와 [햄릿과 나]는 자꾸 책장을 펼쳐 다시 읽어보게 되는 동화다. 아마도 나와 어떤 연결고리가 있어서라고 짐작한다.

[가정 통신문 시 쓰기 소동]에 연결 고리가 하나 더 생겼다.
비둘기 초등학교의 특별한 가정통신문은 다른 학교의 재미없고 딱딱한 가정통신문과 달리 특별하다.
이번에 새로 전근 온 땡땡이 선생님의 가정통신문은 더 특별하다. 주말마다 특별한 숙제 하나를 내주는 것에 더해 한 달 후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시를 써 오라고 했기 때문이다.

[가정 통신문 시 쓰기 소동]을 다 읽는 동안 아이들과 시를 나누고 시 쓰기 하던 순간이 생생하게 떠올랐다. 정말 소동 그 자체기 때문이다.
"선생님, 뭘 써야 되요?"
"선생님, 시가 안떠오르면 어떻해요?"
"아이, 시 쓰기 싫어요, 어려워요."
이런 말 뿐 아니라 실제로 머리카락을 쥐어뜯고 온갖 인상을 찌뿌리는 아이들을 만나봤다면 시를 쓰는 장면이 항상 아름답지만은 않다는 걸 알 것이다.

비둘기 초등학교 학생들과 주민들이 한 명 한 명이 시를 쓰게 된 사연을 따라가다 보면 시를 쓸 용기를 내 볼 수도 있겠다. 자세히 본 것, 경험한 것 그리고 내가 오감으로 느낀 것에서 보물찾기 하듯이 찾아내면 되니까.

아이들이 생생한 경험을 담아 시를 써오면 그냥 마음이 몽글몽글해진다. 그런 순간들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어린이들만 시를 쓰지 않는다. 마을 사람 모두에게 땡땡이 선생님이 써보라고 권한 이유는 뭘까? 모든 순간이 시와 연결되고 그 순간에 함께 웃고 행복해 할꺼라는 걸 예감하신 걸까? 시는 누구에게나 어디서나 나비처럼 내려앉는다. 그 시를조심히 붙잡아야 한다. 난체말고 땀내나는 그대로~~~🦋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시 소동 속에 휘말려 보면 어렴풋이 시가 뭔지 알게 된다. 선생님이 내주신 특별한 숙제는 온 감각을 더 활짝 깨우고 주위를 잘 관찰하다보면 쓰고 싶은 말들이 마법처럼 따라 나온다

비둘기 초등학교의 가정통신문처럼 쉽고 재밌는 시 쓰기에 도전해 보고 싶은 친구들은 이 책을 읽어보면 좋겠다.
진짜 시를 나누다 보면 자연스레 새롭고 즐거워진다.
☘️시는 이런 삶의 모든 순간들이 아닐까☘️

- 가장 시를 쓰기 힘들어 하던 사람들이 선생님들이라는 건 안비밀^^#가정통신문시쓰기소동 #송미경#위즈덤하우스#유머는힘이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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