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인류세가 뭐예요? 어린이 책도둑 시리즈 22
박병상 지음, 홍윤표 그림 / 철수와영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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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초등학교 환경 교육은 지식이 아니라 감정으로 다가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역사교육처럼 감정만 남고 지식은 없은 경우에 아이들은 어떻게 실천까지 이어갈 수 있을까요

이 책은 어린이 수준에 맞춰(고학년) 환경오염이니 탄소배출, 환경 실천에 대한 내용을 체계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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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컨 하이웨이
에이모 토울스 지음, 서창렬 옮김 / 현대문학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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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작가는 에밋과 더치스의 시선으로 책을 쓰려고 했다고 한다. 하지만 나머지 여덟 명도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각자의 이야기를 잘 엮어 책을 냈다. 4년의 집필 기간이 걸린 이 책은 잘 짜여진 그물과 같은 소설이다.
빌리는 맨 마지막에야 자신의 목소리를 내지만 이야기 전체를 걸쳐 주인공처럼 느껴졌다. 작가의 목소리는 빌리를 통해 숨겨놓지 않았을까? 빌리는 책을 즐겨있는 아이가 아니어도 훌륭한 아이였을 것이다. 예의 바르고 신중하고 넓게 볼 수 있었겠지만, 그 아이는 독서를 통해 더 강해지고 영리해지고 미래를 볼 수 있는 눈을 기른다. 셋은 함께 여행했지만 서로 다른 눈으로 세상을 보고 말하고 행동했다. 마지막에 이르러 간 길도 세 갈래다. 작가는 그 선택의 길을 보여주면서 생각하게 한다. 마지막 결말 부분이 조금 아쉽다. 더치스에게 영화 같은 장면으로 끝맺게 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였을지 모르지만 말이다. 샐리가 에밋을 따라나선 진짜 이유를 알게 되면서 '아!'하고 탄성이 난다. 그 시절에 여자아이가 부모로부터 독립해 나오는 길은 단 한 가지 결혼이었다. 하지만 이 이야기를 읽으며 샐리의 당당한 모습과 꿈을 보며 그 시대에 막 시작된 페미니즘 정서를 작가가 표현했다 본다. 교수의 서사를 읽으며 또 생각이 넓어진다. 아주 멋지게 나름 감동하면서 읽었던 빌리와 교수와의 대화를 떠올리며 교수는 또 그 개인 나름의 고뇌와 어려움을 갖고 있었구나 싶다. 또 기꺼이 4년을 기다려 다음 책을 책 벗들과 함께 읽었으면 좋겠다. 아킬레스의 신화는 다시 찾아 읽어봐야겠다. 800페이지를 쉼없이 읽게한 힘은 탄탄한 스토리텔링. 마지막에 번역부분이 조금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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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기억할 거야 사계절 웃는 코끼리 24
유은실 지음, 김유대 그림 / 사계절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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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의 말로 저학년 아이들의 생각을 짧은 문장에 잘 담은 동화이다.

유은실 작가님의 작품 중 저학년 동화는 눈으로가 아니라 입으로 읽을 때 그 맛이 살아난다.

나는 --- 거야 시리즈를 쭉 읽어오면서 참 좋은 저학년 동화가 나와서 기뻣다. 수업 시간에 읽어주어도 좋고 혼자 읽어도 좋은 동화다.


오랜만에 나온 시리즈 '나는 기억할 거야'는 울보 떼쟁이 정이가 아니라 속상한 마음을 조금은 참을 수도 있고 오빠에게 부당한 일을 당했을 때도 한마디 할 수 있는 조금 성장한 정이가 오빠와 끝말잇기하는 장면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아스트리드 린드그린의 동화 '삐삐는 어른이 되기 싫어'의 '스핑크를 아시나요?'에서 삐삐는 세상에 없는 '스핑크'라는 단어를 찾아 여기저기를 다니다. 단어 하나로 놀이를 만드는 어린이다운 생각이 이번 동화에도 나온다.


5학년 현장체험학습 버스안에서도 아이들이 즐겁게 했던 '끝말잇기'

5학년인데도 아직 끝말잇기로 저렇게 까르륵 거리다니... 하며 씩 웃었는데 

이 놀이의 힘이 크다. 우리집 남매도 오빠가 "튬" 튬"으로 끝나는 화학 기호를  말해버려 네 살 어린 동생이 속상해 했다. 그 때 참 신기한 화학 기호들도 있구나 싶었지만 첫 아이가 얄밉기도 했었다. 


씀바귀의 쓴 맛은 좋아하지만 인생의 쓴 맛을 달가워하지 않는 정이.

하지만 쓰디쓰지만 행복한 나날이 계속되길 응원한다.


덧) 중간에 아빠가 한 말 "정이를 자유롭게 키우고 싶어요." 는 너무 불쑥 작가의 말이 튀어나온 것 같아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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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숫가 작은 집 봄봄 아름다운 그림책 106
토머스 하딩 지음, 브리타 테켄트럽 그림, 김하늬 옮김 / 봄봄출판사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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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표지를 보면 집을 떠나는 가족들의 실루엣과 하늘은 날고 있는 공군기가 보입니다. 이 책을 본 순간 우크라이나의 피 낸 객들이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이 이야기는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독일의 이야기입니다 호수가 근처 목조 주택에서 살던 한 가족은 전쟁을 피해 집을 떠납니다 나치에 의해 빼앗기지요 저자는 증조할아버지 주택을 발견하고 그 이야기를 이 그림책에 담았습니다 그 집에는 다양한 사연들이 간직되어 있겠지요 네 가족이 살다간 오래된 호수가 작은 집은 다시 가족을 품고 활기를 띠게 됩니다. 독일의 역사를 품고 있는 이 집을 통해 집의 물성이 가지는 여러 의미를 생각해 보게 됩니다 그것은 행복한 장소이 자 상실의 장소이고 아픔의 장소이며 다시 회복의 장소이기도 합니다 누군가에겐 그리움의 장소가 되겠지요 다양한 이유로 집을 두고 떠나야 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집에 의미를 생각해 보게 할 수 있는 그림책입니다 얼른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서 전쟁의 피해로 집을 떠나야 했던 많은 사람들이 다시 돌아 오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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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리의리 백수호 꿈터 어린이 37
한영미 지음, 백명식 그림 / 꿈터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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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백수호라는 유투브 크리에이터를 꿈꾸는 5학년 남자아이가 나온다. 매일의 일상을 깨깨오스토리에 올리면서 친구들의 좋아요와 댓글에 신경을 쓰고 있다. 수업중에 계속 핸드폰을 들여다보고 SNS에 글을 올리고 한다. 이런 학교가 있느지 모르겠지만 교문을 들어오면 전원을 끄기로 되어 있는 우리 학교 아이들에게는 이 상황부터가 낯선듯 하다.
하지만 반 아이들은 이 책을 즐겁게 읽는다. 여기 수호는 독립적으로 지내며 어른을 도울 줄도 알고 옆자리 친구를 걱정할 줄도 안다. 자기가 보낸 매세지에 '힘내!'라는 말을 다시 보고 화들짝 놀라며 무턱대로 한 말에 너무 쉽게 말했다며 반성할 줄도 아는 아이다.
그런 수호의 캐릭터가 아이들에게 잘 와닿는지 교실에 비치한 이 책을 아이들이 계속 돌려보고 있다. 결석한 친구를 위해 동영상을 만들어 교실 구경을 시켜주는 그런 의젓한 아이, 어쩌면 언택트 시대에 나누는 마음들이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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