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패리시 부인
리브 콘스탄틴 지음, 박지선 옮김 / 서교책방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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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패리시 부인』

 

요즘 밤에 잠들기 전이나 주말에 몰입해서 읽기 좋은 흥미진진한 스릴러 소설 찾고 계셨나요?

전 세계 150만 부 이상 판매되고, 아마존 리뷰만 무려 8만 7천 건이 넘는 압도적 베스트셀러, 리브 콘스탄틴의 『마지막 패리시 부인』에 함께 빠져보실까요?

 

‘저 여자가 가진 완벽한 삶, 내가 빼앗을 수만 있다면...’

이야기는 주인공 ‘앰버 패터슨’의 위험하고 깊은 질투에서 시작돼요.

앰버의 눈에 들어온 사람은 바로 상위 1퍼센트의 호화로운 삶을 누리는 ‘대프니 패리시’...

아름다운 외모, 부유함, 완벽하고 다정한 남편, 근사한 저택까지...

대프니가 가진 모든 것은 앰버가 평생 갈망해 온 꿈의 결합체였죠.

결국 앰버는 위험한 결심을 내려요.

 

‘대프니의 삶을 통째로 내 것으로 만들겠어!’

앰버는 우연을 가장해 대프니에게 접근하고, 그녀의 슬픔과 약점을 교묘히 파고들어 신뢰를 얻어요.

마침내 대프니의 둘도 없는 친구가 되어 그 완벽한 세계 안으로 발을 들이는 데 성공하죠.

모든 계획이 순조롭게 흘러가는 듯 보이지만...

이야기는 우리가 상상한 방향을 완전히 사정없이 배반하며 충격적인 전개로 질주하기 시작하죠.

과연 이 위험한 거짓말 끝에 진짜 웃게 될 사람은 누가 될까요?

 

‘마지막 장을 덮을 때까지 절대 방심할 수 없는, 완벽하게 설계된 심리전!’

이 소설의 진짜 묘미는 독자가 ‘다음엔 당연히 이렇게 흘러가겠구나’ 하고 어설프게 지레짐작할 때마다 저자가 보기 좋게 그 기대를 깨트려버린다는 점이에요.

처음에는 타인의 화려한 삶을 부러워하다 못해 훔치려 드는 앰버의 뻔뻔함과 질투에 분노하면서 읽게 돼요.

그런데 저자는 인간의 그 어두운 욕망과 탐욕을 어찌나 치밀하게 묘사하는지, 어느 순간 저도 모르게 앰버의 아슬아슬한 거짓말을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지켜보게 되더라고요.

 

하지만 소설이 중간을 넘어서며 급커브를 도는 순간, 이야기의 판도가 완전히 뒤집혀요.

무심코 지나쳤던 사소한 대사 한 줄, 무심해 보였던 고용인의 눈빛이나 행동 하나하나가 나중에 전율할 만한 복선으로 되돌아올 때 느껴지는 그 소름이란...

정말 온몸에 닭살이 돋을 정도였어요.

 

‘누구를 믿어야 하는가’, ‘과연 누가 진짜 진실을 말하고 있는가’, 그리고 ‘마지막에 웃게 될 진짜 승자는 누구인가’...

선망과 탐욕, 거짓말과 비밀이 촘촘하게 얽혀서 끝없이 질주하기 때문에 한 번 책장을 펼치면 중간에 멈추기가 정말 힘들어요.

독자를 마음껏 속이고 뒤흔드는 저자의 손아귀에서 기분 좋게 놀아난 느낌이랄까요?

단순한 범죄 스릴러를 넘어 인간의 겉과 속, 그리고 욕망이 가져오는 파국을 가감 없이 보여주는 명작이었답니다.

 

‘남의 삶을 탐하는 순간 시작되는 지옥 같은 심리전. 당신이 믿었던 모든 진실이 뒤바뀝니다!’

주말이나 여유로운 저녁에 따뜻한 차 한 잔 마시면서 『마지막 패리시 부인』에 몰입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 르온서평단 @gbb_mom 모집을 통해 서교책방 @seogyobook 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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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 않는 벚꽃
유즈키 유코 지음, 김지연 옮김 / 문예춘추사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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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 않는 벚꽃』

 

요즘 가을 바람 살랑살랑 불어오니 깊이 있게 몰입해서 읽을 수 있는 소설이 참 당기더라고요.

유즈키 유코의 『지지 않는 벚꽃』은 손에 잡자마자 몰입감에 빠져서 페이지를 멈출 수 없었던 책이에요.

단순한 범인 찾기를 넘어 거대한 조직과 권력의 이면을 날카롭게 파고드는 작품인데요.

어떤 이야기인지 바로 소개해 드릴게요.

 

이야기는 한 여대생의 비극적인 사건으로 시작해요.

스토킹 피해를 수차례 신고했음에도 경찰이 접수를 미루며 부실하게 대응했고, 결국 여대생이 목숨을 잃게 돼요.

이 사실이 알려지자 경찰 조직은 거센 비난에 휩싸이게 되죠.

 

현경 홍보과 직원인 주인공 모리구치 이즈미는 경찰 내부 정보가 언론에 유출되자, 사건을 취재하던 신문 기자이자 가장 친한 친구인 쓰무라 지카를 의심해요.

하지만 지카는 자신이 쓴 기사가 아니라며, 이 사건 뒤에는 알려지지 않은 거대한 내막이 있다고 말하죠.

‘나를 믿어줘, 이 사건에는 알려지지 않은 내막이 있어!’

 

하지만 일주일 후, 친구 지카는 강 하류에서 싸늘한 변사체로 발견돼요.

친구의 말을 진심으로 믿어주지 못했다는 깊은 죄책감을 안은 이즈미...

그녀는 지카가 죽기 전 쫓던 진실을 직접 추적하기 시작해요.

 

그러나 사건을 파헤칠수록 나타나는 것은 한 기자의 죽음뿐만이 아니었어요.

경찰 조직의 뻔뻔한 정보 은폐, 각자가 주장하는 서로 다른 ‘정의’, 그리고 ‘국가의 안녕’이라는 거창한 이름 아래 철저히 외면받은 한 사람의 삶이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내요.

 

『지지 않는 벚꽃』은 단순히 ‘누가 범인인가?’라는 흥미진진한 퍼즐을 맞추는 데 그치지 않아요.

사건의 이면에 숨겨진 조직의 논리와 권력의 구조, 그리고 그 거대한 벽 앞에서 무너지고 번민하는 인간의 복잡한 심리를 소름 돋을 정도로 치밀하게 그려낸 명품 ‘사회파 미스터리’랍니다.

 

책을 읽는 내내 마음 한구석이 답답했던 건, 소설 속 상황이 결코 현실과 멀지 않게 느껴졌기 때문이에요.

‘국가의 안녕’ 또는 ‘조직의 명예’라는 거창하고 정당해 보이는 명목 아래, 정작 보호받아야 할 한 개인의 존엄과 삶은 얼마나 쉽게 무시되고 은폐되는지 그 서늘한 실체를 똑똑히 목격할 수 있었거든요.

조직은 자신들의 치부를 감추기 위해 거짓을 진실로 포장하고 침묵을 강요하지만, 그 속에서 피해자와 유족의 슬픔은 어디에서도 보상받지 못한 채 잊혀가죠.

 

특히 주인공 이즈미의 심리 변화가 가장 가슴을 울렸어요.

친구의 말을 끝까지 믿어주지 못했다는 자책감과 죄책감은 그녀에게 견디기 힘든 고통이었을 테지만, 이즈미는 그 회한에 마냥 주저앉지 않고 진실을 향해 한 걸음씩 내딛죠.

거대한 조직의 압박과 외로운 고립 속에서도 끝까지 멈추지 않는 그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깊은 울림과 함께 알 수 없는 뭉클함을 선사하더라고요.

 

제목인 『지지 않는 벚꽃』이 지닌 의미도 책을 덮고 나서 더욱 깊게 다가왔어요.

봄이 오면 화려하게 피었다가 이내 허무하게 지고 마는 벚꽃처럼, 권력과 조직의 힘에 짓밟힌 진실 역시 순간의 해프닝으로 사라져 버릴 수도 있었겠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군가가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추적해 낸다면, 그 진실은 결코 지지 않고 비극의 상처를 비추는 밝은 빛으로 남게 된다는 걸 말해주는 것 같았어요.

 

‘진정한 정의란 무엇인가’, 그리고 ‘거대한 집단 속에서 우리는 과연 개인로서의 양심을 끝까지 지켜낼 수 있는가’에 대해 깊고 무거운 질문을 던지는, 정말 오랫동안 잔상이 남을 작품이었어요.

 

거대 조직의 침묵에 맞서는 한 사람의 진실된 추적기, 『지지 않는 벚꽃』...

묵직하고 몰입감 넘치는 미스터리 소설 한 권으로 스릴과 여운을 동시에 느껴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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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질서의 설계자들 - 기술, 진실, 네트워크가 만드는 인류의 미래
발라지 스리니바산 지음, 에릭 조겐슨 엮음, 박수현 옮김 / 동아엠앤비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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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질서의 설계자들』

 

요즘 세상이 변하는 속도를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AI는 하루가 다르게 똑똑해지고, 비트코인이나 블록체인 이야기는 이제 일상이 되었죠.

기술은 눈부시게 발전하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정치나 사회 시스템은 점점 더 답답하고 불신만 쌓여가는 기분이 들기도 하고요.

발라지 스리니바산의 『새로운 질서의 설계자들』는 ‘이대로 기존 시스템에 끌려다녀야 하는 걸까?’라는 고민을 해보신 적이 있는 분에게 엄청난 지적 충격을 안겨줄 책이랍니다.

 

이 책은 단순히 ‘앞으로 이런 신기한 기술이 나온대’ 하고 나열하는 미래 전망서가 아니에요.

코인베이스 CTO이자 a16z 제너럴 파트너를 역임했던 저자의 수백 시간 강연과 글을 에릭 조겐슨이 엮어낸 ‘사상적 앤솔로지’인데요.

책에서는 우리가 맞이할 미래를 크게 3단계의 청사진으로 그려내고 있어요.

 

1단계 : 기술의 본질, ‘희소성 소멸’

인공지능, 자동화, 생명공학, 역노화 기술이 우리 삶을 짓누르던 물리적·경제적 한계(희소성)를 어떻게 무너뜨리고 있는지 보여줘요.

기술 덕분에 인류는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는 거대한 풍요의 시대를 마주하고 있어요.

 

2단계 : 정치적 권력을 넘어서는 ‘암호학적 진실’

지금의 중앙화된 권력과 기관들은 더 이상 우리의 신뢰를 받지 못하죠.

저자는 여기에 맞서기 위해 위변조가 불가능한 블록체인을 통해 데이터를 수학적으로 검증하는 ‘암호학적 진실’을 주장해요.

사람의 말이나 권력이 아니라, 코드가 진실이 되는 탈중앙화 문명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죠.

 

3단계 : 스스로 미래를 만드는 ‘창업과 실행’

기존 시스템이 썩었다고 불평만 하고 있을 시간이 없어요.

인터넷과 크립토가 열어준 새로운 공동체 속에서 우리 스스로 부를 창출하고, 독자적인 생태계를 구축하여 직접 미래를 창업하고 실행하라는 강력한 생존 프레임워크를 제시해요.

 

처음 이 책의 소개를 읽었을 때는 솔직히 조금 파격적이고 SF 영화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국가나 기존 시스템에 기대지 말고 우리만의 커뮤니티와 질서를 만들자고?’ 하는 의문이 들었거든요.

하지만 페이지를 넘길수록 깊게 고개를 끄덕이게 되더라고요.

지금 우리는 인류 역사상 가장 거대한 문명적 변환점에 서 있어요.

그런데도 뉴스나 정치판을 보면 맨날 싸우기만 하고, 우리의 미래를 온전히 맡기기엔 너무 불안정하죠.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우리에게 이렇게 외치는 것 같더라고요.

‘세상이 왜 이 모양이냐고 한탄만 하지 마라. 이미 우리 손에는 세상을 바꿀 기술이라는 강력한 도구가 들려 있다. 스스로 판을 읽고 새로운 질서의 설계자가 되어라!’

기술을 단순히 ‘돈 버는 수단’으로 보는 게 아니라, 인류의 사회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꿀 문명적 무기로 바라보는 시선이 정말 신선했어요.

변화의 물살 속에서 방관자가 아니라 주인공이 되고 싶다면, 꼭 한 번 깊이 음미해 봐야 할 책이에요.

 

변화의 물결 속에서 남들이 만들어 놓은 낡은 길을 따라가는 게 아니라, 내 삶의 주도권을 쥐고 미래를 개척하고 싶다면 이 책이 든든한 나침반이 되어줄 거예요.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그 거대한 흐름을 읽고 싶다면, 오늘 당장 『새로운 질서의 설계자들』을 펼쳐보세요.

정말 많은 아이디어가 머릿속을 스쳐 지나갈 것이랍니다.

 

😍 동아엠앤비 @dongamnb_books 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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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의 문제들 - 전면 개역판
버트란드 러셀 지음, 박영태 옮김 / 이학사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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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의 문제들』

 

오늘 아침에 눈을 떠 마주한 책상과 의자, 그리고 창밖의 풍경을 얼마나 믿으시나요?

당연하게 존재하는 것 같은 이 세계가 사실은 우리의 감각이 만들어낸 허상일 수도 있다면 믿으시겠어요?

버트런드 러셀의 『철학의 문제들』을 1장부터 15장까지 완벽하게(?)는 아니지만, 치열하게 읽어 내려가며 고민하고 발견한 저만의 단상을 기록해봐요.

 

가장 인상 깊었던 장과 질문 : 우리가 아는 세상은 진짜 실재인가?

단연 1장 <현상과 실재>와 2장 <물질의 존재>였어요.

매일 만지는 책상은 사실 눈과 손이 만들어낸 ‘감각자료’일 뿐이며, 그 이면에 진짜 실재가 존재하는지 명확히 증명하기란 어렵다는 대목이었죠.

이 부분을 읽으며 깊은 질문에 빠졌어요.

‘내가 확신하는 이 세계와 타인의 존재는 과연 진짜 실재인가, 아니면 내 감각이 만들어낸 정교한 환상에 불과한가?’

평소에는 아무 의심 없이 당연하게 여겼던 일상의 사물들이 사실은 수많은 모순과 추리의 결과물이라는 점이, 철학의 시작점이 왜 ‘의심’과 ‘경이로움’이어야 하는지 강렬하게 깨닫게 해 주었어요.

 

읽기 전과 후 달라진 생각 : 순진한 상식론자에서 비판적 사유자로

이 책을 읽기 전의 저는 과학이 밝혀낸 사실들이 세상의 절대적인 진리이며, 우리가 보고 느끼는 그대로 세계가 존재한다고 믿는 ‘순진한 상식론자’에 가까웠어요.

세상은 객관적으로 주어져 있고 우리는 그걸 그대로 흡수하고 있다고 자부했죠.

하지만 책을 읽고 나서는 생각이 조금은 달라졌어요.

우리가 아는 지식의 상당 부분이 감각의 한계, 습관적인 믿음, 그리고 증명 불가능한 ‘귀납의 원리’라는 아슬아슬한 신뢰 위에 세워져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죠.

세상을 바라보는 나의 확신이 얼마나 독단적이고 편협했는지 돌아보게 되었고, 당연하게 여겼던 일상 속에서도 끊임없이 비판적으로 사유하는 태도가 진짜 지식을 찾아가는 길임을 배웠어요.

 

끝까지 풀리지 않은 의문 : 인간 인식의 한계는 어디까지일까?

책을 끝까지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근본적인 의문이 남았어요.

바로 ‘우리의 본능적 믿음과 귀납의 원리를 논리적 모순 없이 완벽하게 정당화할 수 있는가?’ 하는 점이에요.

러셀은 귀납의 원리가 경험으로 증명될 수 없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가기 위해 이 원리를 신뢰할 수밖에 없다고 말하죠.

그렇다면 인간의 이성이 도달할 수 있는 인식의 한계는 과연 어디까지일까요?

논리적 증명이 불가능한 대전제를 결국 ‘본능’이라는 이름으로 받아들여야만 한다면, 우리가 과학과 철학을 통해 얻어내는 ‘진리’의 뼈대는 과연 얼마나 단단한 지반 위에 서 있는 것인지 여운이 남았네요.

 

모든 내용을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해도 괜찮다는 마음으로 읽기 시작한 책이지만, 그 과정에서 만난 사유의 확장은 그 어떤 경험보다 신선했어요.

정답을 척척 찾아내는 것보다, 당연한 것에 ‘왜?’라는 물음을 던지는 즐거움을 느끼고 싶으신 분들께 버트런드 러셀의 『철학의 문제들』을 조용히 추천해 드려요.

여러분은 오늘 어떤 당연함을 의심해 보셨나요?

 

😍 우주 @woojoos_story 진행으로 우주클럽_철학방에서 함께 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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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예술가는 무엇을 훔쳤을까
데브라 N. 맨커프 지음, 정상희 옮김 / 서교책방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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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예술가는 무엇을 훔쳤을까> 서교책방

인디캣 서평단에 선정되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데브라 N. 맨커프의 <위대한 예술가는 무엇을 훔쳤을까>는 미술사를 바라보는 시각을 180도 바꿔줄 아주 도발적이고 흥미진진한 책입니다.

평소 미술관 다니는 걸 좋아하시거나,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창작 작업 때문에 아이디어 압박을 느끼는 분들이라면 꼭 한번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우리가 ’천재‘라고 부르는 피카소, 모네, 라파엘로, 마르셀 뒤샹...

이 거장들은 정말 아무것도 없는 무(無)의 상태에서 영감을 번뜩이며 작품을 만들었을까요?

저자는 미술사에 굵직한 족적을 남긴 걸작 130여 점을 아주 꼼꼼하게 해부하면서, 그 아름다운 작품들의 뿌리가 실은 과거의 다른 작품이나 낯선 문화권에서 슬그머니 가져온 것이었다는 사실을 밝혀냅니다.

 

✔ 라파엘로

다른 건축가의 설계도를 슬쩍 참고해 그림 속 완벽한 공간감을 구성함

 

✔ 모네

내셔널 갤러리에서 감상한 선배 작가들의 작품에서 모티프를 얻어옴

 

✔ 뒤샹

역사 속 걸작을 태연하게 가져와 자기 방식대로 재조합하고 되풀이함

 

수천 년 전 시작된 시각적 모티프가 세대와 국경을 넘어 어떻게 다른 예술가에게 전이되고 흘러가는지, 책을 읽다 보면 거대한 영감의 지도 속을 탐험하는 기분이 듭니다.

 

처음에는 ’어? 내가 존경하던 거장들이 사실은 남의 아이디어를 베낀 도둑이었다고?‘ 싶어서 살짝 놀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책을 읽어갈수록 ’훔친다‘는 말이 결코 나쁜 뜻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진정한 독창성이란 세상에 아예 없던 걸 뚝딱 만들어내는 게 아니라, 이미 존재하는 유산과 타인의 시선을 기꺼이 흡수해서 나만의 감각으로 완벽하게 재해석해 내는 능력이라는 것입니다.

 

기량 없는 예술가는 모방하고, 위대한 예술가는 훔친다!

— 파블로 피카소

 

피카소의 이 유명한 명언이 책을 읽는 내내 머릿속을 스쳤습니다.

완벽하게 새로운 무언가를 내놓아야 한다는 창작의 부담감에서 벗어나, 기존의 유산을 어떻게 나의 시선으로 다듬어낼지 생각해보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세상의 모든 새로운 아이디어는 결국 누군가의 영감에서 이어져 내려온 ’아름다운 유산‘이 아닐까요?

<위대한 예술가는 무엇을 훔쳤을까>와 함께 거장들이 몰래 훔쳐 온 비밀스러운 영감의 세계로 함께 떠나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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