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데모니움 - 제1회 소원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작 소원라이트나우 10
유상아 지음 / 소원나무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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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데모니움

 

 

유상아 님의 판데모니움은 오랜만에 제 마음을 거세게 흔들어놓은, 아주 강렬한 청소년 문학이에요.

보통 청소년 성장 소설이라고 하면 풋풋한 첫사랑이나 학업 고민 같은 안전하고 따뜻한 이야기를 떠올리시죠?

하지만 이 책은 달라요.

지금 우리 아이들이 마주하고 있는, 생각보다 훨씬 더 거칠고 복잡한 현실의 민낯을 아주 정면으로 파헤치는 작품이거든요.

 

 

이야기는 한 친구의 갑작스러운 죽음, 그리고 그 뒤를 이어 찾아온 의문의 메시지로부터 시작돼요.

주인공과 친구들은 그 죽음 이면에 숨겨진 진실을 밝혀내기 위해, 그리고 범죄의 늪에 빠진 또 다른 친구를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건 추적을 시작하죠.

 

 

이들이 마주한 진실은 생각보다 훨씬 거대하고 끔찍했어요.

소설은 도박, 마약, 그리고 디지털 성범죄로 이어지는 어두운 세계를 보여주는데요.

놀라운 점은 이 사건들이 각각 떨어진 일이 아니라, 하나의 거대한 체계 속에서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작동하는 촘촘한 거미줄 같다는 점이에요.

범죄 누아르 영화를 보는 듯한 팽팽한 긴장감, 속도감 넘치는 전개, 그리고 예측을 뒤집는 반전 덕분에 마지막 책장을 덮을 때까지 손에서 책을 놓을 수가 없었어요.

 

 

책을 읽는 내내 가슴이 먹먹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두려움이 밀려왔어요.

어려서 이런 건 몰라도 돼’, ‘아이들은 안전하게 자라야지라며 우리 어른들이 눈을 감고 있는 동안, 정작 아이들은 이미 잔혹한 현실 한가운데 던져져 있던 게 아닐까 싶어서요.

 

 

작가는 책을 통해 왜 우리는 악을 뿌리 뽑지 못하고 반복되도록 내버려 두는가?’라는 묵직한 질문을 던져요.

청소년 범죄를 그저 철없는 아이들의 일탈로 안일하게 치부해 버리는 우리 사회의 태도를 따끔하게 꼬집는 것 같아 마음이 무거웠답니다.

하지만 그 지옥(판데모니움) 같은 현실 속에서도 서로를 구하기 위해 손을 잡는 아이들의 우정과 사투를 보며 묘한 희망과 뭉클함을 느끼기도 했어요.

 

 

특히 소설 속에서도 중요하게 다뤄지는 디지털 성범죄(성착취물 불법 유포, 딥페이크 영상 공유 등)’는 지금 현실의 청소년들에게도 가장 직접적이고 치명적인 위협이에요.

저는 이 책을 읽으며, 이러한 사이버 성범죄에 대한 처벌을 현재보다 훨씬 더 강력하게 강화해야 한다는 생각을 굳히게 되었어요.

영혼을 죽이는 영구적인 피해

오프라인 범죄와 달리, 온라인에 한 번 유포된 성착취물과 딥페이크 영상은 완벽한 삭제가 거의 불가능하죠.

무한 복제되어 떠도는 영상 속에서 피해자는 매일 밤낮으로 삶이 파괴되는 고통을 겪게 되고요.

이토록 잔인한 영혼의 살인에 솜방망이 처벌을 내리는 것은 불합리한 것 같아요.

낮아진 진입 장벽, 강력한 법적 경고가 필요한 때

최근 AI와 딥페이크 기술이 대중화되면서, 청소년들조차 이를 기술적 장난이나 놀이로 가볍게 여기는 경향이 생겼어요.

이러한 왜곡된 인식을 깨부수기 위해서는 이것은 타인의 인생을 파멸시키는 중범죄이며, 너의 인생도 끝날 수 있다는 강력한 사법적 경고(일벌백계)가 반드시 필요한 것 같아요.

처벌 강화만이 기술을 악용하는 범죄자들에게 실질적인 억제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런 분들께 강력 추천해요.

지금 청소년들의 진짜 현실이 궁금한 학부모 & 교사

아이들을 무조건 과속방지턱 뒤에 숨기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에요.

이 시대 아이들의 세계가 얼마나 거칠어졌는지, 눈을 떠서 마주하고 싶은 어른들에게 일독을 권해요.

뻔하고 지루한 성장 소설에 지친 독자들

범죄 추적, 스릴러, 반전 등 장르적인 재미와 깊이 있는 사회적 메시지를 동시에 느끼고 싶은 분들께 강력 추천해요.

 

 

판데모니움은 성장소설의 자리를 부정하는 대신 그 경계를 멋지게 확장해 낸 작품이에요.

지금 우리 청소년 문학이 어디까지 나아갈 수 있는지, 그리고 우리 사회가 무엇을 고민해야 하는지 명확하게 보여주는 올해의 문제작이 아닐까 싶어요.

 

 

😍 단단한맘 님의 서평모집을 통해 소원나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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