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후후 내가 불 거야!
이소라 지음 / 주니어김영사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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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후후 내가 불 거야

 

 

여러분은 일 년 중 가장 기다려지는 날이 언제인가요?
아이들에게 물어본다면 열에 아홉은 내 생일!’이라고 외칠 텐데요.

이소라 님의 후후후 내가 불 거야는 맛있는 케이크도, 근사한 선물도 다 제쳐두고 오직 촛불 끄기하나에 온 우주를 거는 아이들의 진심을 담은 유쾌한 그림책이에요.

 

 

이 책의 주인공에게 생일의 하이라이트는 선물을 뜯어보는 순간도, 친구들의 축하 노래도 아니에요.

바로 케이크 위에서 일렁이는 그 작은 촛불을 단 한 방에 멋지게 꺼버리는 순간이죠.

주인공은 혹시라도 옆에 있는 동생이나 친구가 눈치 없이 같이 불어버리진 않을까, 혹은 바람이 불어 먼저 꺼지진 않을까 조마조마해 하며 온 신경을 촛불에 집중해요.

어떤 방해도 허용하지 않고 오롯이 나 혼자, 완벽하게 후우우~’ 불어 끄겠다는 귀여운 집착.

과연 주인공은 세상에서 가장 근사하고 완벽하게 촛불을 끄고 행복한 생일을 맞이할 수 있을까요?

 

 

처음엔 아니, 촛불 끄는 게 뭐라고 이렇게까지 비장할 일이야?’ 싶어서 피식피식 웃음이 나왔어요.

하지만 책장을 넘길수록 입술을 야무지게 모으고 타이밍을 재는 주인공의 표정에 동화되어 저도 모르게 같이 숨을 죽이게 되더라고요.

어른들에게는 매년 돌아오는 식상한 이벤트일지 몰라도, 아이들에게는 이 순간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미션이자 성취감을 느끼는 순간이잖아요.

누군가의 도움 없이 온전히 내 힘으로 무언가를 해내고 싶어 하는 아이들의 독립심과 소유욕이 정말 사랑스럽게 표현되어 있어요.

어른들의 시선에선 사소해 보이는 것에도 온 마음을 다해 진심인 아이들의 세계를 보며, 마음이 몽글몽글해지고 무해한 힐링을 받는 기분이었어요.

 

 

이런 분들께 추천해요.

생일 케이크 앞에서 한 번쯤 울어본 집

형제, 자매가 눈치 없이 먼저 촛불 꺼서 대성통곡했던 경험... 다들 있으시죠?

아이들과 함께 읽으며 맞아, 너도 이때 속상했지?’ 하고 폭풍 공감하며 깔깔 웃을 수 있는 책이에요.

내가 할 거야!’를 입에 달고 사는 아이들

스스로 해내는 것에 부쩍 기쁨을 느끼기 시작한 미취학 아동들에게 최고의 공감과 응원이 되어줄 그림책이에요.

동심을 충전하고 싶은 어른들

일상의 작은 순간에 이토록 진심을 다해 기뻐하고 몰입해 본 적이 언제였는지 가물가물하다면, 이 책을 통해 순수한 웃음을 되찾아보세요.

 

 

촛불 하나에 온 우주를 담는 아이들의 위대한 진심.

자녀나 조카 생일날, 케이크와 함께 선물하기 가장 완벽한 그림책으로 추천해요.

 

 

😍 단단한맘&탁지북 님의 서평모집을 통해 주니어김영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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