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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동 아이들
소마 지음 / 시프 / 2026년 4월
평점 :

『대치동 아이들』
소마 님의 『대치동 아이들』은 조금 묵직하지만, 우리 사회가 꼭 한 번은 정면으로 마주해야 할 이야기에요.
유튜브 영상 ‘대치동과 우울증’으로 많은 이들의 가슴을 울렸던 저자의 첫 장편소설인 『대치동 아이들』은 사교육 1번지라 불리는 대치동에서 청소년기를 보낸 저자가 직접 쓴 픽션이라 그런지, 문장마다 서늘한 현실감이 느껴지는 작품이에요.
소설의 주인공 은아는 아주 어린 시절 깨달음을 얻어요.
부모님의 피 터지는 싸움을 멈추게 하는 유일한 방법은 오직 ‘올백 성적표’뿐이라는 사실을요.
그날 이후 은아에게 공부는 성취가 아닌 ‘가족을 지키기 위한 생존’이 되죠.
엄마 혜란의 헌신은 점차 집착과 통제로 변해가고, 은아는 그 압박 속에서 숨을 쉬지 못하게 돼요.
한편, 부모의 방임 속에서 자란 친구 채연은 오히려 은아의 환경을 부러워하죠.
재능과 지원이 어떻게 한 사람을 파괴하는지 이해하지 못한 채요.
불이 꺼지지 않는 학원가 옥상 위에서, 아이들은 수능까지 버텨낼 수 있을지 서로의 흔들리는 눈빛을 확인하며 아슬아슬한 하루를 살아가요.
‘성적표가 사랑의 언어가 되는 순간, 아이의 세계는 무너진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이 아렸던 이유는 소설 속 이야기가 결코 허구가 아니라는 점 때문이었어요.
부모의 사랑이 ‘조건부’가 되었을 때 아이가 느끼는 공포가 너무나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죠.
특히 공부에 집중하지 못하는 자신을 끝없이 자책하는 은아의 모습은, 우리 사회의 입시 경쟁이 아이들에게 얼마나 큰 자기혐오를 심어주는지 보여줘요.
저자는 성공이라는 화려한 이름 아래 우리가 외면해 온 것들이 무엇인지 묻고 있어요.
어른들이 만들어놓은 견고한 시스템 안에서 아이들이 보내는 간절한 구조 신호를 우리는 그동안 ‘투정’으로 치부했던 건 아닐까요?
이런 분들께 추천해요.
✔ 자녀와의 소통이 어려운 부모님들
아이의 성적 뒤에 가려진 진짜 마음이 무엇인지 알고 싶은 분들께 권해요.
✔ 입시 지옥에서 홀로 싸우고 있는 청소년들
‘너의 잘못이 아니야’라는 위로가 필요한 모든 입시생에게 이 책을 선물하고 싶어요.
✔ 대한민국 교육의 현실을 고민하는 분들
성공의 기준이 오직 대학 타이틀에 매몰된 우리 사회의 민낯을 직시하고 싶은 분들께 필독을 권해요.
『대치동 아이들』은 단순히 사교육을 비판하는 소설이 아니에요.
차가운 아스팔트 위에서 별을 찾는 아이들의 간절함을 담은 기록이죠.
책장을 덮고 나면, 밤늦게 학원 버스에서 내리는 아이들의 뒷모습이 이전과는 조금 다르게 보일 거예요.
오늘 여러분의 소중한 사람에게는 ‘성적’이 아닌 ‘마음’을 물어봐 주는 건 어떨까요?
😍 요조앤 @yozo_anne 이 모집한 서평단에 선정되어 시프 @seepbooks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