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슴도치의 행복 톤 텔레헨의 어른을 위한 철학 동화
톤 텔레헨 지음, 김고둥 그림, 유동익 옮김 / arte(아르테)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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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슴도치의 행복

 

 

톤 텔레헨의 고슴도치의 행복은 마음 한구석이 유난히 뾰족해진 날, 가만히 꺼내 읽기 좋은 책이에요.

나도 고슴도치 같아!’라는 공감을 불러일으켰던 고슴도치의 소원의 후속작이죠.

 

 

전작이 타인과의 관계에서 오는 두려움을 다뤘다면, 이번 신작은 정체성에 대해 이야기해요.

거울 앞에 선 고슴도치는 늘어난 주름과 나를 지키느라 세워둔 뾰족한 가시들을 보며, ‘이게 정말 나일까?’라고 묻고 있어요.

책 속에서 고슴도치는 참 엉뚱하고도 짠한 시도들을 해요.

내 가시를 남에게 팔아버리려고 내놓기도 하고, 싹둑 잘라내 보기도 하죠.

그러다 다시 가시가 자라나길 초조하게 기다리기도 해요.

61편의 짧은 에피소드들은 마치 우리 마음속에서 하루에도 수십 번씩 일어나는 자아 성찰의 과정을 옮겨놓은 것만 같았어요.

 

 

우리는 종종 남들에게 괜찮아라고 말하면서도, 정작 혼자 있을 땐 나 정말 이대로 괜찮은 걸까?’라는 불안에 휩싸이곤 하죠.

특별해지고 싶어서 애쓰다가도 그 노력이 지겨워져 버리기도 하고요.

제가 이 책을 읽으며 가장 위로받았던 지점은, 고슴도치가 자신의 가시를 완전히 제거해서 행복해지는 결말이 아니라는 점이었어요.

오히려 그 가시조차 라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과정 그 자체가 행복에 가까워지는 길임을 보여준답니다.

 

 

이런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해요.

(번아웃이 온 직장인!)

특별해져야 한다는 압박감에 지친 분들께 휴식이 되어줘요.

(생각이 많은 밤을 보내는 분들!)

나다운 게 뭔지 몰라 잠 못 드는 분들의 마음을 토닥여줘요.

(관계를 두려워하는 분들!)

내 안의 가시때문에 누군가에게 다가가기 망설여지는 분들께 권해요.

 

 

세상의 모든 고슴도치들에게 말해주고 싶어요.

당신의 가시는 누군가를 찌르기 위한 흉기가 아니라, 당신을 지켜온 소중한 일부라고요.

오늘 밤, 고슴도치와 함께 진짜 나의 행복을 찾아보시는 건 어떨까요?

 

 

😍 하하맘 님의 서평모집을 통해 아르테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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