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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 아빠 미국 가서 야구 좀 보고 올게
한갑산 지음 / 행복우물 / 2026년 4월
평점 :

『딸아, 아빠 미국 가서 야구 좀 보고 올게』
매일 아침 지옥철에 몸을 싣는 직장인이자, 집에서는 가족들을 챙기느라 바쁜 삶을 사는 대한민국 모든 아빠들...
가끔은 내가 누구인지, 내가 진짜 좋아하는 게 무엇인지 잊고 살 때가 많죠.
한갑산 님의 『딸아, 아빠 미국 가서 야구 좀 보고 올게』는 바로 그런 우리들의 모습을 대변하면서도, 동시에 가장 짜릿한 대리만족을 선사하는 책이에요.
이 책의 저자는 15년 차 직장인이에요.
한때는 피아노를 전공하던 섬세한 음대생이었으나, 지금은 현실이라는 거대한 리그에서 버티고 버티는 평범한 가장이죠.
그는 어느 날, 유부남의 도리를 잠시 내려놓고 미국 메이저리그(MLB) 로드트립을 결심해요.
시카고에서 시작해 텍사스, 라스베이거스, 그리고 샌디에이고까지...
18박 20일 동안 오직 야구와 자유만을 쫓으며 벌어지는 기상천외한 에피소드들이 펼쳐지죠.
이 책을 읽으며 가장 좋았던 점은 저자의 ‘솔직함’과 ‘위트’에요.
스스로를 ‘야구 전문가 호소인’이라 부르며 던지는 셀프 디스 섞인 유머들은 읽는 내내 픽 하고 웃음 터지게 만들죠.
하지만 그 웃음 뒤에는 묵직한 울림이 있어요.
낯선 땅, 낯선 야구장에서 홀로 서서 느끼는 자유는 단순한 여행의 즐거움을 넘어, 잊고 지냈던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이기도 하거든요.
‘야구보다 짜릿했고, 외로움보다 자유로웠다’는 저자의 말처럼, 때로는 철저히 혼자가 되었을 때 비로소 내가 누구인지 선명해진다는 진리를 유쾌하게 보여줘요.
이런 분들께 추천해요.
‘나 지금 번아웃인가?’ 싶은 생각이 드는 직장인!
메이저리그 직관이 버킷리스트인 야구광!
현실적인 고민을 유머로 승화시킨 가벼우면서도 깊이 있는 에세이를 찾는 분!
‘아빠’나 ‘과장’ 말고 ‘나’로 살고 싶은 시간이 필요한 모든 분!
책장을 덮고 나면 저자와 함께 샌디에이고의 푸른 하늘 아래 서 있는 기분이 든답니다.
거창한 성공담은 아니지만, 삶의 균형을 되찾고 돌아온 한 남자의 복귀전은 그 어떤 홈런보다 통쾌했어요.
이번 주말, 일상에서 잠시 로그아웃하고 이 책과 함께 미국 야구장으로 떠나보시는 건 어떨까요?
😍 단단한맘&탁지북 님의 서평모집을 통해 행복우물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