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엄쉬엄 미술산책 2 - 미술의 부활과 끝없는 탐색 쉬엄쉬엄 미술산책 2
고지수 지음 / 휴앤스토리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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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캣 서평단에 선정되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우리가 그동안 너무 공부로만 접근했던 미술을 전혀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게 해주는 책을 소개합니다.

 

많은 분이 미술관에 가면 도슨트의 설명을 받아적거나, 유명한 작품의 제작 연도를 외워야 할 것 같은 압박감을 느끼곤 하죠.

하지만 이 책은 제목 그대로 우리에게 쉬엄쉬엄걸으며 그저 바라보라고 말합니다.

 

<쉬엄쉬엄 미술산책> 2부는 미술의 부활과 끝없는 탐색이라는 부제로 시작합니다.

 

신에게서 인간으로, 그리고 나 자신으로

 

2부에서는 미술사의 가장 화려한 꽃이라 불리는 르네상스부터, 형체를 파괴하고 내면을 드러내기 시작한 현대미술까지의 여정을 담고 있습니다.

 

부활(Renaissance) : 신의 그림자에 가려졌던 인간의 근육과 눈빛이 어떻게 다시 캔버스 위로 돌아왔는지, 그 찬란한 부활의 순간을 다룹니다.

 

탐색(Modern Art) : ‘이게 대체 뭐야?’라는 탄식이 절로 나오는 난해한 현대미술 앞에서, 저자는 친절한 안내자가 되어줍니다.

카메라의 등장으로 위기를 맞은 화가들이 왜 사물을 해체하고 추상에 매달렸는지, 그들의 끝없는 탐색과정을 한 사람의 솔직한 눈으로 짚어줍니다.

 

특히 2부를 읽고 나면, 이해할 수 없었던 현대미술이 정답이 없는 자유로운 놀이터처럼 느껴지기 시작할 겁니다.

 

전문가의 언어가 아닌 감상자의 언어

비평가의 날카로운 분석보다, 작품 앞에 잠시 머무는 한 개인의 진솔한 감상이 더 큰 울림을 줍니다.

미술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온몸으로 전하는 책입니다.

 

빠른 소비의 시대, ‘느림의 미학

숏폼 영상이 1분을 넘기지 못하는 세상에서, 이 책은 그림 한 점을 두고 십 분, 아니 한 시간을 사유할 수 있는 여백을 선물합니다.

텍스트 사이사이에 스며든 저자의 차분한 문체는 독서 자체를 하나의 명상으로 만들어 줍니다.

 

외우지 않아도 남는 여운

연표는 잊어버려도 상관없습니다.

화가들이 느꼈던 고독, 시대가 가졌던 희망, 그리고 그들이 남긴 무늬가 내 마음속에 어떤 파동을 일으켰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이 책은 조용히 일깨워 줍니다.

 

미술이 어렵게만 느껴졌던 입문자분들, 또는 지식 전달 위주의 미술 서적에 지친 분들께 이 시리즈를 강력히 추천합니다.

1부에서 인류의 시원을 다루고 2부에서 인간의 자유로운 영혼을 탐구하는 이 산책길을 따라가 보면, 어느새 가까운 미술관으로 향하는 가벼운 발걸음을 떼고 계실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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