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바다 바뢰이 연대기 2
로이 야콥센 지음, 손화수 옮김 / 잔(도서출판) / 2024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하얀 바다

 

 

로이 야콥센의 바뢰이 연대기두 번째 이야기 하얀 바다는 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보이지 않는 것들의 감동을 잇는 화제작이에요.

노르웨이에서만 50만 부 이상 판매된 이 시리즈는 맨부커 국제상 최종 후보에 오르며 그 문학성을 인정받았는데요.

전작이 가족의 연대기를 그렸다면, 이번 작품은 주인공 잉그리드의 강인한 내면에 오롯이 집중하고 있어요.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인 1944.

서른다섯 살의 잉그리드는 모두가 안전한 본토로 떠날 때, 역설적으로 아무도 없는 고향 바뢰이섬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해요.

특별한 대의명분이 있는 건 아니에요.

마치 연어가 태어난 곳으로 돌아오듯, 그녀는 본능적으로 바다를 건너 섬으로 향하죠.

독일군의 감시와 거친 파도 속에서도 끝까지 노를 놓지 않는 그녀의 모습에서, 우리는 더 이상 소녀가 아닌 섬의 주인이 된 강인한 여성상을 보게 돼요.

 

 

돌아온 고향은 고요하다 못해 황폐해요.

생명의 흔적이 사라진 그곳에서 잉그리드는 홀로 삶을 일구기 시작하죠.

하지만 바다는 침묵하지 않았어요.

전쟁은 파도를 타고 섬의 해안가까지 비극의 조각들을 실어 나르죠.

소설은 잉그리드의 시선을 통해, 거대한 역사적 비극(전쟁)이 평범한 개인의 삶과 어떻게 충돌하고, 그 안에서 인간이 어떻게 존엄을 지켜내는지를 밀도 있게 그려내요.

 

 

제가 느낀 이 책의 매력 포인트를 3가지로 요약해보면 다음과 같아요.

압도적인 묘사 : 노르웨이 북부의 차가운 바다와 거친 자연이 눈앞에 그려지는 듯한 절제된 문장

강인한 여성 서사 : 거친 운명에 순응하기보다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잉그리드의 생명력

고립의 미학 : 혼자만의 시간을 통해 단단해지는 인간의 내면을 깊이 있게 통찰

 

 

하얀 바다는 어떤 풍랑 속에서도 나만의 삶을 지탱해 줄 뿌리에 관한 이야기에요.

차가운 겨울바다처럼 시리고도 아름다운 문장들을 만나보고 싶은 분들께 강력히 추천해요.

 

 

😍 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