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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토호 - 모두가 사라진다
니이나 사토시 지음, 김진아 옮김 / 북로드 / 2026년 1월
평점 :

『아사토호』
일본 미스터리계의 권위 있는 상인 ‘요코미조 세이시 미스터리 & 호러상’ 수상 작가의 작품인 『아사토호』는 미스터리와 호러 팬들이라면 절대 놓쳐선 안 될 뜨끈뜨끈한 신간이에요.
이 책은 한국에 처음으로 소개되는 니이나 사토시의 장편소설인데요.
저자는 괴담과 현실, 환상을 아슬아슬하게 넘나들며 이야기를 쌓아가는 실력이 탁월한 것으로 유명하다고 하네요.
보통 ‘일본 호러’ 하면 잔인하거나 깜짝 놀라게 하는 장면을 떠올리기 쉽잖아요.
하지만 『아사토호』는 결이 조금 다르더라고요.
치밀한 묘사
정체를 알 수 없는 ‘아사토호’의 진실을 캐면 캘수록 공포가 서서히 다가와요.
압도적 몰입감
두려움을 느끼면서도 나도 모르게 진실에 다가가는 주인공의 감정을 똑같이 공유하게 만들어요.
장르의 믹스
미스터리, 호러, 판타지가 아주 절묘하게 섞여 있어 한순간도 지루할 틈이 없어요.
주인공의 혼란은 이 소설의 핵심이에요.
평생 자신을 ‘나츠히’라 믿으며 살아온 주인공은 누구도 정체를 모르는 존재 ‘아사토호’를 마주하며, 단 한 번도 의심해본 적 없는 자신의 정체가 무너지는 경험을 하게 돼요.
이 진실은 외부에서 강요된 음모나 타인의 거짓이 아니라, 그의 존재 자체와 깊이 연결되어 있다는 점에서 더욱 치명적이죠.
‘평생 의심해 본 적 없는 사실이 거짓이라면, 당신은 그 진실을 받아들일 수 있나요?’
만약 우리가 당연하게 여겨온 사실이 사실이 아니라면, 그리고 그 오류가 나 자신의 근간을 뒤흔드는 것이라면 과연 그 진실을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소설은 이 질문을 집요하게 파고들며 우리에게도 동일한 불안을 전염시키죠.
『아사토호』가 남기는 공포는 책을 덮은 뒤에도 지속돼요.
오늘 하루 우리가 보고 듣고 믿은 것들 역시 실은 다른 이름으로 불릴 수 있는 것은 아닐지, 나라는 존재를 지탱해온 기억과 정체성은 얼마나 취약한 기반 위에 놓여 있는지 되묻게 하죠.
소름 돋는 장면보다 오래 남는 여운, 설명되지 않는 불안이야말로 이 소설이 가진 가장 큰 힘이에요.
뻔한 점프 스케어보다 심리를 조여오는 공포를 좋아하시는 분, 미스터리와 판타지가 결합된 독특한 서사를 즐기시는 분, ‘나’라는 존재의 정체성에 대한 철학적 공포를 느껴보고 싶으신 분에게 추천해요.
😍 북로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