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푸틴의 정원 이누카이 하야토 형사 시리즈 6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문지원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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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홀식스 서평단에 선정되어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라스푸틴의 정원>

 

이 책은 반전의 제왕이라 불리는 나카야마 시치리의 수사물, 이누카이 하야토 시리즈의 여섯 번째 이야기에요.

현대 의학의 한계와 그 틈새를 파고드는 대체의학의 어두운 이면을 아주 날카롭게 그려내고 있죠.

 

형사 이누카이 하야토는 딸 사야카와 함께 병원에 입원해 있던 소년의 갑작스러운 퇴원 소식을 듣게 돼요.

그리고 얼마 후 들려온 소면의 사망 소식...

장례식장을 찾은 이누카이는 소년의 몸에서 수상한 멍 자국을 발견하죠.

이것은 단순한 병사가 아니다!’

형사의 직감으로 수사를 시작한 그는, 곧이어 공원에서 발견한 여성 자살자의 시신에서도 똑같은 멍을 발견하게 돼요.

사건의 배후를 쫓던 이누카이 앞에 나타난 것은 대체의학을 내세우며 환자들의 구원자로 군림하는 의문의 단체였어요.

과연 그 정원은 치유의 장소일까요, 아니면 죽음의 덫일까요?

 

현대의학 vs. 대체의학의 서늘한 대립

이 책을 관통하는 가장 큰 주제는 병원이 포기한 환자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에요.

저자는 과학적이고 냉정하지만 차가운 현대의학과 비과학적이지만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대체의학 사이의 갈등을 사실적으로 묘사해요.

절박한 사람들의 마음을 이용하는 것이 얼마나 잔인한 범죄가 될 수 있는지 보여주죠.

 

형사이자 아버지인 이누카이 하야토

늘 냉정함을 유지하던 이누카이 형사가 이번 편에서는 조금 달라요.

투병 중인 딸을 둔 아버지로서, 자식을 잃은 부모들의 마음을 이해하면서도 수사관으로 진실을 밝혀내야 하는 복잡한 심리가 돋보여요.

시리즈 중 가장 인간미 넘치는 이누카이를 만날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하죠.

 

멈출 수 없는 몰입감과 반전

라스푸틴이라 불리는 존재의 정체는 무엇인지, 왜 피해자들의 몸에 멍이 남았는지 추리해가는 과정이 마치 한 편의 스릴러 영화를 보는 듯했어요.

결말에 다다랐을 때 마주하게 되는 진실은 서늘한 충격을 선사해요.

 

<라스푸틴의 정원>은 효율과 확률만을 따지는 차가운 현대의학 시스템이 환자들을 대체의학의 길로 내모는 것은 아닌지, 우리 사회가 약자들의 고통을 어떻게 방치하고 있는지를 날카롭게 꼬집고 있죠.

라스푸틴의 정원은 결국 절망에 빠진 이들이 만든 기괴한 도피처를 상징하는 것은 아닐까요.

 

과학이 포기한 자리에 핀 검은 꽃, 그 치명적인 향기를 추적하는 수사극

<라스푸틴의 정원>은 단순한 본격 미스터리를 넘어, 인간의 존엄성과 생명 윤리에 대해 깊은 고민을 안겨줘요.

이누카이 시리즈 중에서도 가장 감정적 파동이 큰 작품으로, 페이지를 넘길수록 가슴 한구석이 서늘해지는 경험을 선사할 것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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