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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동의 새벽 1부 : 상
김훈영 지음 / 휴앤스토리 / 2025년 11월
평점 :
인디캣 서평단에 선정되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한국 근현대사의 격동기를 치밀한 필치로 그려낸 김훈영 님의 역사소설 <해동의 새벽>을 소개합니다.
이 책은 단순히 과거의 기록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거대한 역사의 수레바퀴 아래 놓은 ‘개인’들의 고뇌와 선택을 심도 있게 다룹니다.
*** <해동의 새벽>은 1부(3권)와 2부(3권)로 기획되었으며, 현재 1부(3권)가 먼저 출간되었습니다.
상권 : ‘꿈꾸는 청년들, 운명의 문턱에 서다’
1930년대 중반, 일제의 압제가 절정에 달하던 시기.
소설은 각기 다른 배경을 가진 청년들이 역사의 전면에 등장하며 시작됩니다.
가난한 현실 속에서도 배움을 갈망하는 이와 조선인이라는 정체성 때문에 고뇌하는 이들이 만나며, 앞으로 펼쳐질 거대한 비극과 희망의 서막을 알랍니다.
중권 : ‘시안사변과 흔들리는 신념’
무대를 중국으로 넗힌 중권은 역사적 사건인 ‘시안사변’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독립을 향한 열망은 같지만, 그 방법론을 두고 인물들은 충돌합니다.
현시로가 타협할 것인가, 아니면 가시밭길 같은 투쟁을 이어갈 것인가?
인물들의 심리 묘사가 가장 돋보이는 구간입니다.
하권 : ‘벼랑 끝에서 마주한 새벽의 빛’
전쟁의 기운이 한반도와 대륙을 덮지는 1930년대 말, 주인공들은 이제 되돌릴 수 없는 선택을 강요받습니다.
누군가는 만주 벌판으로, 누군가는 독립의 근거지로 향하며 뿔뿔이 흩어지지만, 그들의 마음속에는 공통된 ‘새벽’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비극 속에서도 꺾이지 않는 인간 존엄성을 보여주며 1부는 막을 내립니다.
이 소설의 가장 큰 매력은 ‘인간에 대한 예의’입니다.
교과서에 나오는 영웅들의 활약상보다는, 그 시대의 공기를 마시며 갈등했던 이름 없는 지식인들과 민초들의 목소리에 집중합니다.
법학도 출신 저자의 특유의 치밀한 자료 조사와 논리적인 전개 덕분에 마치 1930년대 현장에 있는 듯한 몰입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역사는 흐르는 강무로가 같아 멈출 수 없지만, 그 물결을 타는 이의 마음은 저마다 다르다!’
소설 속을 관통하는 이 메시지는 오늘날을 사는 우리에게도 ‘당신은 어떤 신념으로 살아가고 있는가?’라는 묵직한 질문을 던집니다.
<해동의 새벽> 제1부는 긴 여정의 시작일 뿐입니다.
어둠이 짙을수록 새벽이 가깝다는 말처럼, 고난의 시대를 통과한 우리 선조들의 뜨거운 숨결을 느껴보고 싶은 분들이라면 꼭 한 번 일독해보시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