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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버엔딩 라이프
정하린 지음 / 한끼 / 2025년 11월
평점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삶과 죽음이라는 인류의 영원한 화두를 독창적인 시선으로 풀어낸 정하린 님의 소설, <네버 엔딩 라이프>를 소개합니다.
단순한 판타지를 넘어, 깊은 철학적 사유를 던져주는 이 소설은 분명 우리의 독서 목록에 특별한 자리를 차지하게 될 것입니다.
이 소설의 가장 큰 매력은 제목 그대로 ‘끝나지 않는 삶’을 중심으로 구축된 독특한 세계관입니다.
죽음이 끝이 아니라 새로운 형태로 이어지는 순환의 고리 속에서, 등장인물들은 영원이라는 시간을 살아가죠.
우리는 흔히 ‘유한하기 때문에 소중하다’고 말하지만, <네버 엔딩 라이프>는 만약 삶이 영원하다면 어떨지 섬뜩하면서도 흥미로운 질문을 던집니다.
저자는 이 가정을 통해 시간의 흐름 속에서 변질되거나 퇴색하는 인간의 정체성과 기억, 그리고 관계의 본질을 치밀하게 탐구해 나갑니다.
소설은 영원한 삶이 주는 달콤함보다는, 그 속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권태, 상실감, 그리고 존재의 무의미함을 더욱 깊이 파고듭니다.
‘만약 모든 것을 영원히 경험할 수 있다면, 경험의 가치는 어떻게 되는가?’
‘수많은 삶을 살아도 나라는 존재는 하나로 유지될 수 있는가?’
이러한 근원적인 질문들은 스스로 자신의 유한한 삶 속에서 무엇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며 살아가고 있는지 되돌아보게 합니다.
등장인물들이 수백 년에 걸쳐 겪는 심리적 변화와 고뇌는 섬세하고도 현실적이어서, 긴 서사임에도 불구하고 감정적으로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키죠.
자칫 무겁고 어두워질 수 있는 주제이지만, 저자는 긴장감 있는 서사와 매력적인 캐릭터들을 통해 영원 속에서도 변치 않는 가치를 찾아 헤매는 주인공의 여정은 강한 흡입력을 발휘합니다.
결국 <네버 엔딩 라이프>는 끝이 없는 삶 속에서도, 새로운 시작을 갈망하고, 일시적인 관계 속에서 진정한 사랑과 의미를 찾는 인간의 불굴의 의지를 이야기합니다.
영원이라는 무한한 캔버스 위에 그려낸 가장 인간적인 메시지가 가슴을 울리죠.
<네버 엔딩 라이프>는 단순한 재미있는 소설을 넘어섭니다.
깊은 철학적 사유를 갈망하거나, SF와 판타지의 경계를 넘나드는 독창적인 스토리를 좋아하는 분들에게 이 책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삶의 의미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만드는 시간을 갖게 될 것입니다.
만약 여러분에게 ‘네버 엔딩 라이프’가 주어진다면, 가장 먼저 무엇을 하고 싶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