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참 쑥스럽구만 - 웃음과 함께 걸어온 유쾌한 인생
임하룡 지음 / 이든하우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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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든하우스 서평단에 선정되어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이거 참 쑥스럽구만>

 

이 책은 코미디언, 배우, 화가 등 시대를 아우르는 엔터테이너 임하룡 님의 첫 에세이입니다.

유쾌함 속에 담긴 그의 진솔한 삶의 철학은 왜 이토록 따뜻할까요?

 

책을 펴는 순간, 마치 임하룡 님이 우리에게 직접 이야기를 건네는 듯한 느낌을 받았어요.

바로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편안하고 정감 가는 말투가 활자 속에 고스란히 살아있기 때문이죠.

 

이 책은 쑥스럽지만, 그래도 내 얘기를 해볼까라는 태도로 자신의 인생 테이블로 초대해요.

유행어가 툭툭 튀어나와 웃음을 주지만, 그 웃음은 결코 가볍지 않죠.

 

저자의 인생을 관통하는 하나의 문장이 있어요.

바로 사람들을 웃기는 일이 제일 좋다!’는 진심이에요.

이 책은 이 한 문장을 증명하는 과정이자, 그가 인생의 굴곡을 어떻게 통과해왔는지를 보여주는 지도와 같아요.

 

코미디언의 길

학창 시절, 친구들을 웃기는 일에 순수한 기쁨을 느꼈던 소년의 이야기.

가장의 무게를 짊어지고 코미디 무대에 섰던 시절의 고군분투.

 

변곡점과 고민

방송 3사를 오가던 프리랜서 시절의 선택과 흔들림.

TV에서 콩트 코미디가 사라지던 변곡점에서 배우와 화가로 길을 넓히며 했던 깊은 고민들.

 

그는 화려했던 젊은 오빠시절의 이야기뿐 아니라, ‘스스로가 감당하기 힘든 사랑에 조금은 건방을 떨었던 때도 있었다는 솔직한 고백을 이 책에 담았어요.

그리고 이내 겸손함이야 말로 가장 오래 빛난느 별이라는 깨달음을 나누죠.

이 담백한 성찰이 가장 깊은 울림을 주고 있어요.

 

이 에세이의 가장 큰 미덕은 위로에요.

저자는 이렇게 이야기 해요.

 

꽃이 뭐 다 같은 시기에 피나. 꽃 피는 시기가 다 다르고 계절도 달라. 그러니까 남이 좀 빨리 찾았다고 해서 조바심 낼 것도 없이 그냥 본인 페이스대로 해봐. 늦게 핀다고 꽃이 아닌 게 아니에요.’

 

넘어졌던 경험이 자신을 더 조심하게 만들었고, 가난했던 시절이 지금의 소중함을 알게 했다는 그의 고백은, 우리 인생의 모든 순간이 결국 지금의 나를 만든다는 잔잔하지만 강력한 진리를 깨닫게 해요.

 

<이거 참 쑥스럽구만>은 누구나 편안하게 펼칠 수 있는 책이에요.

하지만 책을 덮고 나면, 40년 가까이 한 길을 걸어온 예술가의 단단한 삶의 철학과 따뜻한 인간미가 오래도록 마음에 남아 잔잔한 감동을 선사할 것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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