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평범한 혁신 - 우연을 전략으로 설계하는 힘
권오상 지음 / 날리지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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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욘드날리지 서평단에 선정되어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이토록 평범한 혁신>

 

혁신이라고 하면 우리는 흔히 천재의 번뜩이는 영감이나 거대한 자본이 투입된 완벽한 프로젝트를 떠올리죠.

하지만 권오상 님의 <이토록 평범한 혁신>은 그 모든 통념을 정면으로 뒤집어요.

이 책은 인류 문명을 바꾼 가장 위대한 발명들이 사실은 계획 너머의 평범한 실패와 우연에서 탄생했음을 증명하며, 혁신의 본질에 대한 깊은 성찰을 던져요.

 

저자는 냉매, 염료, 전화, 무선 통신 등 우리 삶을 송두리째 바꾼 기술들의 탄생 비화를 파헤쳐요.

그리고 그 배경에는 공통적으로 의도되지 않은 결과, 실험실의 오차, 엉뚱한 발상이 자리하고 있었음을 발견하죠.

 

가장 인상적인 사례는 현대 블루투스와 와이파이 기술의 근간이 된 주파수 도약 통신 시스템을 발명한 할리우드 여배우 헤드비히 키슬러 이야기에요.

전문 과학자가 아닌 그녀가 전위 작곡가 친구와 함께 피아노 롤에서 착안해 발명한 이 기술은 당시에는 거절당했지만, 60년 후 미래 기술의 핵심 원리로 부활했죠.

 

또 다른 예로, 영국의 젊은 화학자 윌리엄 퍼킨은 말라리아 치료제를 만들려다 실패의 흔적 속에서 우연히 아름다운 보라색 염료 모버린을 발견했어요.

이 작은 실수가 곧 화학 산업의 태동을 알리는 거대한 혁명의 불씨가 되었죠.

 

이 책이 우리에게 가르쳐주는 가장 중요한 통찰은 이것이에요.

성공은 곧 평범한 실패에 있다. 작고 작은 균열이 인류의 궤도를 바꿔왔다!’

 

저자는 예측 가능하고 통제 가능한 완벽한 계획에 대한 집착이야말로 혁신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벽이라고 단언해요.

완벽한 계획은 우연이 들어설 틈을 주지 않고, 결국 과거의 성공 방식을 답습하게 만들 뿐이죠.

 

그렇다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요?

 

우연을 경영하라

우연을 통제할 수는 없지만, 우연이 발생할 수 있는 환경, 즉 자유로운 시도와 실험의 장을 설계해야 해요.

 

실패를 해석하라

혁신은 완벽한 계획이 아니라 불완전한 관찰의 순간에서 비롯돼요.

인공지능이 데이터를 예측할 때, 인간은 실패의 흔적을 면밀히 관찰하고 의미를 해석해내는 능력을 발휘해야 해요.

이것이 바로 이 책이 선언하는 인간다움의 혁신 자본이죠.

 

이 책은 단순히 과학사를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사례들을 통해 실패를 대하는 태도, 즉 실패의 철학을 제시해요.

 

<이토록 평범한 혁신>은 성공에 대한 강박과 실패에 대한 두려움으로 경직된 조직과 개인에게 꼭 필요한 책이에요.

만약 새로운 아이디어를 갈망하지만, 매번 완벽한 결과만을 요구하는 환경에 지쳐있다면, 이 책은 당신의 생각을 완전히 뒤바꿔 놓을 것이에요.

 

혁신은 먼 미래의 청사진이 아니라, 바로 지금 당신이 외면하고 있는 평범한 실수와 우연 속에 있어요.

실패를 새로운 기회로 바라보는 유연한 관점을 얻고 싶다면, 권오상 님의 깊이 있는 통찰을 경험해 보시기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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