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눈으로 본 근대 일본의 역사 - 메이지 유신부터 패전까지, 근대 일본의 도약과 몰락을 돌아보다
박훈 지음 / 어크로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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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님의 서평모집>을 통해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한국인의 눈으로 본 근대 일본의 역사>

 

이 책은 단순히 가깝고도 먼 나라일본의 역사를 해설하는 것을 넘어, 우리 자신, 즉 한국의 오늘을 냉철하게 성찰하게 만드는 지적 거울과 같아요.

 

박훈 님의 <한국인의 눈으로 본 근대 일본의 역사>는 일본 근대화 과정을 한국인의 시선으로 해석하지만, 그렇다고 감정적으로 비판하거나 편향된 결론을 내리지 않아요.

감정보다는 구조와 역사적 맥락을 통해 일본 근대화를 분석하죠.

 

그렇다면 왜 우리는 근대 일본사를 냉정하게 봐야 할까요?

 

한국인에게 일본의 역사는 여전히 식민 지배와 과거사 문제로 인해 감정적인 영역에 머무르기 쉽죠.

하지만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규탄과 악마화를 넘어선 이성적인 직시가 우리의 국익과 미래를 위해 필수적임을 강조해요.

 

이 책은 1853년 페리 함대 등장부터 한일 국교 정상화까지, 근대 일본의 100년 역사를 도약과 몰락이라는 키워드로 밀도 있게 추적해요.

저자는 일본의 근대화 과정을 단순한 서구 압력에 대한 수동적 반응이 아닌, ‘죽음의 도약이라 불릴 만큼 능동적이고 과감한 체제 전환의 결과로 분석하죠.

 

하지만 일본의 근대화, 성공 신화의 이면에 그 성공이 누구를 위한 성공이었는가?’라고 저자는 질문해요.

일본은 내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팽창과 전쟁을 선택했고, 그 과정에서 조선과 중국 등 주변 국가가 희생되었죠.

, 일본 근대화의 본질은 발전이 아니라 확장과 지배였어요.

 

특히 저자는 일본의 양면성을 지적하고 있어요.

서구 열강에게는 피압박자, 동아시아에서는 가해자.

일본은 스스로를 피해자로 인식했지만, 동시에 주변 동아시아 국가를 침탈하며 제국이 되었다는 사실을 명확히 보여주죠.

약자가 강자가 되는 순간, 다시 다른 약자를 찾았다!’

이 문장은 책의 핵심 메시지를 정확히 설명해요.

 

이 책이 좋았던 이유는 감정적으로 일본을 비난하지 않는다는 점이에요.

감정이 아닌 사료와 구조 분석으로 일본의 선택을 바라보죠.

일본은 왜 이렇게 행동했는가? 그 선택은 어떤 결과를 만들었는가? 오늘의 한일 관계는 어디서 시작되었는가?

결과적으로 우리는 일본을 이해하게 돼요.

이해한다는 것이 용서하거나 동의한다는 뜻은 아니에요.

단지 상대를 정확히 알아야 현재와 미래를 제대로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죠.

 

한편 저자는 서양의 충격 앞에 놓였던 일본과 조선의 상이한 선택과 대응을 꼼꼼하게 짚어내요.

일본이 어떻게 세계의 변화를 빠르게 감지하고 부국강병의 길을 걸었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조선은 왜 그 기회를 놓쳤는지 냉정하게 비교하죠.

 

개인 간에 벌어진 시비에서는 남을 탓할 수도 있다. 그러나 국가 간에는 제일 먼저 자신에게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 일본의 침략 근성에 대한 비판은 그다음에 해도 늦지 않다!’

 

이러한 성찰적 질문은 우리에게 불편함을 줄 수도 있지만, 복잡한 동아시아 국제 질서 속에서 우리의 전략적 위치와 나아가야 할 길을 고민하게 하는 귀한 통찰을 제공해요.

결국, 일본사를 제대로 아는 것이 우리 사회와 국익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저자의 주장이 설득력을 얻는 지점이죠.

 

<한국인의 눈으로 본 근대 일본의 역사>는 한일 관계의 미래를 고민하고 더 넓은 시야로 동아시아 정세를 이해하고자 하는 모든 분들에게 추천해요.

저자의 간결하고 명쾌한 분장과 방대한 지식은 우리가 감정을 내려놓고 일본이라는 타자를 통해 우리 자신을 성찰하는 지적 용기를 북돋아 줘요.

진정한 이웃으로 함께 살아가기 위해 표면적인 화해를 넘어, 서로의 역사를 배우고 그 속에서 우리 자신을 되돌아보는 인문학적 나침반이 되어줄 것이랍니다.

 

이 책은 두 번 읽은 책을 소개하는 북스타그램 @woojoos_story 모집으로 어크로스 출판사로부터 지원받은 책입니다. 우주클럽 온라인독서모임에서 함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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