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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엄마는 흔들리지 않는다 - 엄마의 삶은 물론 여자의 자존감까지 다시 찾게 해준 요물 달리기!!
임자영 지음 / 빈티지하우스 / 2025년 10월
평점 :
😍😍임자영 작가님을 통해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달리는 엄마는 흔들리지 않는다>
저는 두 아이의 아빠로서 두 아이의 엄마 마음을 전부 알 수 없지만, 열심히 노력하고 있어요.
동갑내기 제 짝꿍은 아이들에게만큼은 항상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죠.
그래서 때론 안타깝기도 해요.
그만큼 자신을 돌볼 시간이 줄어드니까요.
첫째가 태어나기 전, 저와 짝꿍은 각자 그리고 함께 무언가를 하면서 하루하루 알차게 보냈어요.
하지만 세상에서 그 무엇과 바꿀 수 없는 첫째 그리고 둘째가 저희 부부에게 오면서부터 그런 시간이 점점 사라지고 있죠.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이 행복하면서도, 이전의 그런 시간이 살짝 아쉽더라고요.
이제 내년이면 아이들이 5세, 3세가 되어 조금은 여유로워지면서 제 짝꿍과 무언가를 함께 할 시간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어요.
그러던 중에 이 책을 만나게 되었죠.
이 책은 평생 약골이었던 한 엄마가 달리기라는 작은 습관을 통해 어떻게 무너진 체력과 멘탈을 회복하고, 흔들리던 삶의 중심을 단단하게 잡았는지 생생하게 보여줘요.
육아와 일상에 지쳐 ‘나 자신’을 잃어버린 모든 엄마들에게, 임자영 님의 에세이 <달리는 엄마는 흔들리지 않는다>는 가장 솔직하고 강력한 위로이자 응원이 될 것이에요.
저자는 두 아이를 키우는 초등교사로, 만성 두통과 손목터널 증후군 등 각종 지병에 시달렸어요.
이른바 약골 체력에 육아 스트레스까지 겹치자 몸과 마음 모두 한계에 봉착했죠.
저자는 엄청난 의지나 특별한 코칭으로 달리기 고수가 된 이야기가 아니에요.
그녀는 살기 위해 달렸어요.
그것도 1분씩 뛰는 5분 달리기부터 시작했죠.
병원 치료로도 낫지 않던 지병이 고작 1분씩 뛰는 작은 움직임으로 회복되는 것을 경험하며, 달리기가 그녀의 삶의 동력이 되었죠.
육아의 무게는 엄마의 이름 뒤에 숨겨진 나라는 존재를 쉽게 지워버려요.
저자 역시 쌓여있는 설거지 앞에서 무력감을 느끼고, SNS 속 대단한 엄마들을 부러워하며 자존감이 바닥을 쳤다고 고백해요.
달리기는 그녀에게 오롯이 자신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선물했어요.
짧은 달리기 시간 동안만이라도 육아와 일의 책임감에서 벗어나 자기 몸의 움직임에 집중하며, 잃어버렸던 여자로서의 자존감을 회복하죠.
이제 크롭티를 입고 하프 마라톤까지 뛰는 저자의 모습은, 엄마의 삶 속에서도 나만의 속도로 성장할 수 있다는 희망을 시각적으로 증명해요.
<달리는 엄마는 흔들리지 않는다>는 제목처럼, 달리기를 통해 단단해진 몸과 마음은 육아라는 긴 마라톤에서 흔들리지 않는 내면의 중심추가 되어주고 있죠.
이 책은 달리기에 대한 기술적인 조언보다는, ‘왜 지금 엄마가 달려야 하는가?’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에 답해요.
달리기는 고독한 자기와의 싸움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가족을 더 잘 돌보기 위한 가장 이기적인(?) 자기 돌봄 행위에요.
무력감과 체력 저하로 고통받는 엄마들에게, 저자는 단언해요.
‘가장 먼저 구해야 할 사람은 바로 당신 자신’이라고요.
이 책을 통해 달리기는 내 삶의 중심을 잡고, 스스로를 구원하는 단 하나의 강력한 습관으로 자리 잡게 할 영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에요.
‘당신도 당신의 삶을 구원할 수 있다. 그 시작은 신발 끈을 묶고 문밖으로 나서는 아주 작은 움직임에서부터다!’
저도 짝꿍과 함께 달리기를 시작하려고요.
이 세상 모든 엄빠들을 응원하며 함께 달려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