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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 공감 - 우리는 왜 남의 말에 휘둘리는가
제나라 네렌버그 지음, 명선혜 옮김 / 지식의숲(넥서스) / 2025년 10월
평점 :
😍😍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요즘 우리는 공감의 시대 속에 살고 있죠.
누군가의 이야기에 '그 마음 이해해요'라고 말하지 않으면, 차갑고 비정한 사람으로 보이는 세상.
그런데 정말 공감은 언제나 옳은 걸까요?
제나라 네레버그의 <거짓공감>은 이 질문에서 출발해요.
이 책은 우리가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공감이라는 감정 뒤에 숨어 있는 위험한 착각과 조작의 메커니즘을 해부하죠.
책의 핵심 메시지는 단순하지만 충격적이에요.
'공감은 선하지도, 도덕적이지도 않다. 그저 하나의 기술일 뿐이다'
저자는 우리가 누군가의 감정에 지나치게 몰입할 때, 오히려 판단력을 잃고 사실을 왜곡하며 쉽게 조종당할 수 있다고 말해요.
사기꾼, 정치인, 마케팅 전문가들은 바로 이 감정의 틈을 노리죠.
그들은 우리의 공감 본능을 이용해 신뢰를 얻고, 감정을 조작해요.
결국 공감이 아니라 비판적 거리두기가 우리를 보호한다는 거예요.
저는 읽는 내내 '착한 마음으로는 부족하다'는 말을 떠올렸어요.
공감은 따뜻한 말 한마디가 아니라, 때로는 냉정함 속에서 상대를 제대로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걸 깨닫게 돼요.
저자는 '진짜 공감은 타인의 감정에 빠지는 게 아니라, 그 감정을 이해하면서도 흔들리지 않는 힘이다!'라고 말해요.
<거짓공감>은 감정이 넘쳐나는 시대에, 감정의 해독제 같은 책이에요.
공감이 너무 강조되는 사회에서 우리는 오히려 공감 때문에 지치고, 상처받고, 오판하죠.
이 책은 그런 우리에게 '이제는 다르게 공감해보라!'고 말해요.
뜨거운 마음보다, 깊은 이해로 사람을 보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