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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 버튼 ㅣ Entanglement 얽힘 3
서장원.이선진.함윤이 지음 / 다람 / 2025년 10월
평점 :
😍😍다람출판 서평단에 선정되어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재생버튼>
(출판사 소개문구)
‘얽힘’은 다람의 문학 앤솔러지로, 세 명의 작가가 쓴 세 편의 단편소설이 수록됩니다.
각 소설은 독립적이지만 독자는 그 안에서 예상치 못한 연결고리를 찾아낼 것입니다.
그렇게 연결된 이야기는 하나의 큰 그림을 그리듯 확장된 세계관을 향해 나아갑니다.
우리는 각자의 삶을 살고 있다고 믿지만 사실 모두가 연결되어 있는 것처럼.
서장원, 이선진, 함윤이 세 작가가 참여한 얽힘 시리즈의 3번째 <재생버튼>은 90년대생 저자들이 ‘그 시절 누구나 함께 향유했던 TV 쇼’를 매개로 하여, 과거와 현재, 각자의 삶이 서로 얽히는 단편 소설집이에요.
말하는 사람, 듣는 사람, 쓰는 사람, 읽는 사람 모두를 주인공으로 만드는 전개 방식이 이 작품의 특징이죠.
함윤이 <초능력 연습>
저자의 단편은 ‘초능력’을 다루지만, 그것이 현실을 벗어난 판타지로만 흐르지 않아요.
등장인물들은 초능력과 일상적 사건 사이에서 미묘한 균형을 맞추며, 독자는 ‘정말 일어난 일인가, 아니면 연습이었나’ 하는 혼란을 경험하게 되죠.
이 작품은 가능성과 상상의 경계를 탐구하며, 독자로 하여금 현실과 비현실 사이에서 생각의 폭을 넓히게 만들어줘요.
서장원 <포춘가든>
저자의 단편은 조용한 삶을 선택한 나와 친구 영인, 그리고 입양한 반려견 홍시를 중심으로 펼쳐져요.
평온해 보이는 일상 속에서 윗집에 사는 호정 언니가 등장하면서, 인물들의 정체성과 과거가 서서히 드러나요.
이 작품은 정체성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은밀하고도 섬세하게 얽힌 인간관계를 탐색하죠.
독자는 조용한 일상과 미묘한 긴장감이 공존하는 세계 속에서, 인물들의 내면을 따라가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어요.
이선진 <60초 후의 세계>
저자의 단편은 제목처럼 60초라는 짧은 시간을 중심으로 전개돼요.
주인공은 문자 메시지와 같은 독특한 장치를 통해 감정과 기억을 주고받으며, 독자는 순간순간 펼쳐지는 인간 내면의 결정과 고민을 체험하게 되죠.
짧은 시간 안에 일어나는 사건과 내적 변화가 마치 퍼즐처럼 얽혀 있어, 읽는 내내 긴장감을 유지하게 만들어줘요.
<재생버튼>은 세 작가가 각자의 색을 담아 풀어낸 이야기로, 현대인의 내면, 시간, 기억, 상상력을 교차시키며 독자를 몰입하게 만들어요.
짧지만 강렬한 서사 속에서 우리는 평범한 일상에 숨어 있는 미묘한 긴장, 인간관계, 정체성을 다시금 돌아보게 되죠.
특히 단편 각각이 서사적 실험을 담고 있어, 독자에게 읽는 즐거움과 동시에 생각할 거리를 제공해요.
단순한 이야기 읽기를 넘어, 삶과 기억, 상상의 경계를 탐험하고 싶다면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