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빛으로 - 상실을 통과하는 당신에게
윤현희(Lumi) 지음 / 미다스북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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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다스북스 서평단에 선정되어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다시, 빛으로>

 

삶을 살다 보면 누구도 피할 수 없는 것이 있어요.

바로 상실이죠.

누군가를 잃는 일, 내 삶의 일부가 사라지는 경험은 우리를 깊은 슬픔 속에 가둬두곤 해요.

하지만 동시에, 그 상실의 시간을 어떻게 통과하느냐가 이후의 삶을 결정짓기도 하고요.

 

윤현희 님의 <다시, 빛으로>는 바로 그 상실의 시간을 진솔하게 기록한 책이에요.

저자는 동생을 자살로 잃은 후 20년 넘게 그 고통을 품고 살아왔어요.

책 속에서 저자는 단순히 잊어야 한다거나 견뎌야 한다는 말로는 채울 수 없는 깊은 슬픔과 질문들을 꺼내 보이죠.

 

저자는 동생의 부재를 애써 덮지 않았어요.

대신 글쓰기를 통해 그 흔적을 다시 불러내고, 심리상담가의 길을 걸으며 자신의 상처를 타인의 상처와 함께 바라보죠.

누군가의 죽음이 남은 자에게는 어떤 그림자를 드리우는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을 이어가는 이유가 무엇인지 진지하게 물어요.

 

읽다 보면 내가 사랑했던 사람도, 언젠가는 내 곁을 떠날 수 있다는 사실이 무겁게 다가와요.

하지만 동시에, 저자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상실을 피할 수 없기에 더더욱 그 순간을 통과해야만 한다는 사실을 일깨우죠.

 

책의 메시지는 결국 단순해요.

그럼에도 다시 빛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

저자가 유년기부터 노년기에 이르는 인생의 주기를 통해 말하는 것은, 죽음은 언제나 그림자처럼 따라다니지만,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오늘의 태도라는 점이에요.

 

상실은 결코 끝이 아니라, 다른 삶을 시작하게 만드는 과정일지도 모르죠.

저자의 글은 고통을 미화하지 않으면서도, 그 속에서 작은 희망의 불씨를 발견하게 돼요.

 

<다시, 빛으로>는 상실을 통과하며 흔들리는 우리의 마음에 조용히 손을 얹어 주는 책이에요.

여전히 마음은 무겁지만, 오늘 하루를 살아낼 힘이 조금은 생긴답니다.

 

슬픔은 사라지지 않지만, 우리는 그 너머의 빛을 향해 걸어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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