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시 하나, 내 멋대로 산다
우치다테 마키코 지음, 이지수 옮김 / 서교책방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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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의해안 님의 서평모집>을 통해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오시 하나, 내 멋대로 산다>

 

나이를 어떻게 먹어야 할까요?

그리고 늙어간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요?

우치다테 마키코의 <오시 하나, 내 멋대로 산다>는 이 질문에 대해 한 여성의 삶을 통해 깊이 있는 답을 건네고 있어요.

 

주인공 오시 하나는 도쿄 아자부에 사는 78세 할머니지만,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평범한 노인의 모습과는 거리가 멀죠.

죽을 때까지 외모를 가꾸겠다고 다짐하며 몸매, 패션, 손톱, 네일까지 꼼꼼히 관리하는 그녀는 노년에도 자신만의 스타일과 자존심을 지켜내고자 해요.

 

하지만 그녀의 삶은 남편의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 완전히 흔들려요.

장례가 끝난 뒤 발견된 유서에는 충격적인 진실이 담겨 있었기 때문이죠.

남편에게 내연녀가 있었고, 그와의 사이에서 이미 30대 중반의 아들까지 있었다는 사실.

 

한순간에 무너진 신뢰와 삶의 균형 속에서, 하나는 분노와 절망을 겪어요.

그러나 동시에 자신에게 남은 시간과 앞으로의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다시 질문하게 되죠.

나이를 먹는다는 것, 그리고 내 멋대로 산다는 것이 단순히 고집이나 허영이 아니라 존엄을 잃지 않고 자기 삶의 주인으로 살아가는 태도임을 보여줘요.

 

저자는 노년의 삶을 단순히 연약함이나 고독으로만 그리지 않아요.

오히려 나이를 먹어도 스타일을 잃지 않고, 자기 신념을 끝까지 지켜내는 모습은 젊은 세대에게도 울림을 줘요.

나이는 본인이 잊는 게 아니라 남들이 잊게 만들어야 한다라는 하나의 말처럼, 결국 나이란 숫자가 아니라 태도의 문제임을 깨닫게 하죠.

 

<오시 하나, 내 멋대로 산다>는 노년의 삶을 살아가는 이들뿐 아니라, 앞으로 그 길을 걸어가야 할 우리 모두에게 던지는 메시지가 있어요.

결국 중요한 건 어떻게 오래 사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나답게 사느냐라는 것.

오시 하나의 당당한 태도는 우리에게도 용기와 영감을 주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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