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의식의 뇌과학 - 나조차 이해할 수 없는 나를 설명하는 뇌의 숨겨진 작동 원리
엘리에저 J. 스턴버그 지음, 조성숙 옮김, 박문호 감수 / 다산초당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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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북스 서평단에 선정되어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무의식의 뇌과학>

 

엘리에저 J. 스턴버그의 <무의식의 뇌과학>은 우리가 스스로를 얼마나 합리적인 존재라 착각하며 살아가는지를 날카롭게 드러내는 책이에요.

겉으로는 의식적으로 선택한다고 믿지만, 실제로는 무의식이 이미 결정을 내려버린 경우가 훨씬 많다는 사실을 과학적 사례로 보여주죠.

 

왜 나는 가끔 설명할 수 없는 직관에 따라 움직이는 걸까?’

왜 어떤 감정은 의지와 상관없이 솟구쳐 오를까?’

 

저자는 뇌 손상 환자나 신경 질환 사례를 통해, 의식과 무의식이 따로 존재하고 때로는 서로 충돌하기도 한다는 점을 흥미롭게 설명해요.

 

무의식은 단순히 프로이트가 말한 억눌린 욕망이 아니라, 우리의 뇌가 방대한 정보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작동하는 본질적 메커니즘이죠.

창의성, 직관, 도덕적 판단까지 무의식의 산물이라는 이야기를 접하면, 내가 의식적으로했다고 믿는 수많은 결정이 사실은 뇌의 무의식적 시스템 덕분이라는 걸 실감하게 돼요.

 

저는 의식이 단순히 무의식의 결과를 해설하는 해설자에 불과하다는 점이 인상 깊었어요.

그렇다고 의식이 쓸모없다는 건 아니에요.

무의식이 내린 결정을 사회적·도덕적 기준에 맞게 조율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죠.

결국 인간은 무의식과 의식이 끊임없이 협업하며 살아가는 존재라는 걸 깨닫게 돼요.

 

이 책을 읽고 나면, 나 자신조차 온전히 이해하기 어렵다는 사실이 오히려 위로처럼 느껴져요.

내가 내 마음을 다 알 수 없는 것은 당연한 일이니까요.

<무의식의 뇌과학>은 나를 이해하는 다른 길을 제시해 주는, 생각할 거리 많은 뇌과학 교양서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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