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기쁨의 책
로스 게이 지음, 김목인 옮김 / 필로우 / 2025년 7월
평점 :
😍😍필로우 서평단에 선정되어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기쁨의 책>
요즘 우리는 바쁘게 살아가느라, 눈앞에 있는 즐거움조차 제대로 느끼지 못한 채 흘려보내곤 해요.
로스 게이의 <기쁨의 책>은 바로 그런 삶 속에서 멈춰서 작은 기쁨을 발견하는 연습을 제안하는 특별한 책이에요.
이 책은 전통적인 소설이나 장편 에세이가 아니에요.
저자는 1년 동안 매일 하나씩, 자신이 경험한 기쁨의 순간을 기록했고, 그것을 모아 책으로 엮었어요.
그래서 한 편 한 편이 길지 않고, 마치 짧은 산문시나 일기처럼 가볍게 읽을 수 있죠.
책 속의 기쁨은 거창하지 않아요.
길가에서 우연히 발견한 꽃, 모르는 사람과 나눈 인사, 친구와의 작은 농담, 과일을 먹는 즐거움, 정원 가꾸기와 계절의 변화.
이처럼 우리가 매일 스쳐 지나가는 순간들을 다시 바라보게 만들죠.
흥미로운 점은 이 책이 단순히 ‘행복일기’에 머물지 않는다는 것이에요.
로스 게이는 흑인으로서 겪는 사회적 차별이나 불안도 언급하죠.
하지만 그런 현실을 지워버리는 대신,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쁨을 찾으려는 태도를 보여줘요.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의 기쁨은 가볍지 않고, 오히려 단단한 울림을 주죠.
<기쁨의 책>은 ‘오늘 나를 미소 짓게 한 것은 뭐였을까?’ 하고 나도 모르게 하루를 돌아보게 만들어요.
커피 한 잔, 누군가의 따뜻한 말, 가을바람 같은 사소한 것들 말이죠.
결국 이 책은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 자체를 바꿔놓을 수 있는, 아주 따뜻한 안내서에요.
바쁘고 무심하게 흘러가는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추고 싶을 때, <기쁨의 책>은 좋은 길잡이가 되어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