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가족관계증명
김예은 지음 / 주안애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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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안애 서평단에 선정되어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불편한 가족관계증명>

 

가족은 가장 가까운 존재이면서도 때로는 가장 멀게 느껴지는 관계일지도 몰라요.

김예은 님의 <불편한 가족관계증명>은 바로 미묘하고도 복잡한 가족의 결을 세밀하게 담아낸 소설이에요.

 

이 책은 세 인물의 시선을 통해 이야기를 풀어가요.

전쟁 고아로 자라 늘 결핍을 안고 살아온 아버지 기호, 더 나은 삶을 원했지만 현실과 타협하며 버텨온 어머니 정애, 그리고 불확실한 미래 앞에서 무력감을 느끼는 아들 정호.

그들은 분명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연결되어 있지만, 서로의 마음은 어쩐지 엇갈린 채 제자리를 찾지 못해요.

 

모두가 애썼지만 아무도 다정하지 못했습니다.’

정말 그래요.

세 사람은 모두 나름의 방식으로 가족을 위해 애쓰고 있어요.

하지만 그 마음이 온전히 닿지 못할 때, 애씀은 불편함으로, 사랑은 오해로 변하기도 하죠.

저자는 우리가 가족 안에서 얼마나 자주 서로를 놓치고 있는지를 보여줘요.

 

저는 가족이라는 이름이 주는 무게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어요.

우리는 가족이라면 당연히 이해해야 한다고 믿고 있어요.

하지만 사실 가장 가까운 관계일수록 말하지 않아도 알 것이라 생각하고, 그 침묵 속에서 상처가 깊어지는 경우가 많죠.

<불편한 가족관계증명>은 그런 불편한 진실을 외면하지 않고 정면으로 마주하게 돼요.

 

어쩌면 가족이란 완벽해서가 아니라, 그렇게 불완전함 속에서도 계속 이어가려는 노력에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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