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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라는 왈츠는 우리 없이도 계속되고
비르지니 그리말디 지음, 손수연 옮김 / 저녁달 / 2025년 8월
평점 :
😍😍저녁달 서평단에 선정되어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세상이라는 왈츠는 우리 없이도 계속되고>
삶은 때로 너무 무겁고, 예상치 못한 상실은 우리를 완전히 멈추게 만들어요.
비르지니 그리말리의 소설 <세상이라는 왈츠는 우리 없이도 계속되고>는 바로 이러한 지점에서 시작해요.
아버지를 잃고 세상과 단절된 듯 살아가는 엘사, 그리고 이혼 후 무기력하게 하루를 버티는 뱅상.
두 사람이 정신과 대기실에서 우연히 마주치며 이야기가 흘러가요.
처음엔 불편했던 만남이 반복되면서, 서로의 상처를 마주하는 시간이 되고, 결국엔 가장 힘든 순간에 웃음과 위로를 주고받는 소중한 관계로 변해가죠.
이 소설의 매력은 아주 사소한 순간 속에서 피어나는 온기에 있어요.
태풍이 몰아친 밤, 두 사람이 나눈 대화는 ‘나도 누군가에게 이렇게 기대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게 하죠.
무엇보다 저자는 슬픔 속에서도 웃을 수 있는 권리를 따뜻하게 일깨워 주고 있어요.
우리는 모두 언젠간 누군가를 잃고, 또 그 고통 속에서 다시 살아가야 하는 존재에요.
저자는 그 길이 결코 혼자가 아님을, 우연처럼 찾아오는 만남이 얼마나 큰 힘이 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어요.
‘세상이라는 왈츠는 우리 없이도 계속되지만, 그 춤에 다시 발맞출 수 있는 힘은 결국 서로에게서 나온다’
이 책은 상실의 시간을 지나고 있거나, 누군가의 위로가 간절한 분께 추천하고 싶어요.
따뜻하면서도 담백한 위로가 조용히 스며들어, 삶을 다시 살아갈 용기를 건네주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