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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패배자 - 한 권으로 읽는 인간 패배의 역사, 20주년 기념 개정판
볼프 슈나이더 지음, 박종대 옮김 / 을유문화사 / 2025년 7월
평점 :
😍😍을유문화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위대한 패배자>
역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다.’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거예요.
어떤 사람은 ‘역사에는 절대적 정의가 있는 것이 아니라 승자의 정의만 있을 뿐이다.’라고 말하기도 하죠.
2022년에 작고한 <위대한 패배자>의 저자 볼프 슈나이더는 ‘우리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대부분의 패배자를 알지 못한다. 다만 그들이 패배자라는 사실만 알고 있을 뿐이다.’라고 말해요.
하지만 저자의 표현에 의하면 작가들은 승자보다 패자를 더 높이 평가하며, 더 나아가 이 세상에서 작가들만큼 진심으로 패자들을 사랑하는 사람은 없다고 하죠.
<위대한 패배자>에서는 다양한 패배자들이 등장해요.
비참한 패배자, 영광스러운 패배자, 승리를 사기당한 패배자, 왕좌에서 쫓겨난 패배자, 가까운 사람들에게 내몰린 패배자, 끝없이 추락한 패배자, 세계적인 명성을 도둑질당한 패배자, 더 큰 영광의 시간을 박탈당한 패배자, 살아서는 인정받지 못한 패배자, 쓰러져도 다시 일어서는 오뚝이 인생들이죠.
승자와 패배자를 구분하기에 앞서, 우리 삶에서 더 나은 모습과 더 못한 모습의 구분이 조금 더 바람직하다고 생각해요.
<위대한 패배자>에 나오는 승자 중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인 사람은 ‘승자’로 인정하기 싫지만, 오히려 좋은 모습을 보인 패배자는 굳이 ‘패배자’로 부르고 싶지 않더라고요.
이 책을 통해 우리 모두 승자를 꿈꾸지만, 승자는 극히 소수고 나머지 대다수는 패배자가 되는 이 현실에서 승자 못지않게 위대한 패배자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승자는 훌륭한 패배자가 있기에 더욱 빛이 나기 마련이죠.
패배자에게도 함께 경쟁했던 과정에 대한 격려와 진심 어린 위로를 해줄 수 있는 세상을 그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