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친 테이블 독서
조은혜 지음 / 프로방스 / 2024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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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한 맘의 서평모집>을 통해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키친 테이블 독서>

“남편아, 같이 육아휴직 하면 안 될까?”

당시 두 돌을 앞둔 첫째에게는, 지금 살고 있는 집으로 이사를 와 낯선 환경인데다가 동생까지 태어났으니 심경의 변화가 컸나 봐요.
첫째는 첫째대로, 갓 태어난 둘째는 둘째대로 이중고를 겪던 아내의 두 번의 부탁에도 고민만 하고 있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아침부터 저녁까지 둘째와 단둘이 집에 있어야 했어요.
이날을 계기로 저는 육아휴직을 결정했죠.
복직 전까지 1년 동안 두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많은 추억을 만들고 보니, ‘왜 아내의 부탁을 선뜻 들어주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육아휴직을 하는 동안 사실, 많이 힘들었어요.
성향이 서로 다른 두 아이, 그리고 해도해도 끝이 없는 집안일, 쌓여만 가는 스트레스.
무엇보다도 아빠라는 행복한 역할에도 불구하고 나 자신을 잃어가는 시간에 대한 좌절감.
정말 다양한 감정들이 한꺼번에 밀려와 스스로를 괴롭히고 있었죠.
제가 이 정도인데, 더 많은 시간을 희생하고 인내한 아내를 보면서 이 또한 사치라 느껴져서 말도 못했어요.

둘째까지 어린이집에 적응시켜 놓은 지난 5월 말쯤에 비로소 약간의 여유가 생겼지만, 곧 다가올 복직을 생각하니 가슴이 답답하더라고요.
물론 지난 1년 행복했지만, 뭔가 허전하고 아쉬운 것은 어쩔 수가 없었어요.
그러다 문득 서재에 구입하고 읽지 못한 책들을 보며, 이 책들이 저의 마음을 달래줄 것 같았어요.

한 권 두 권 읽다 보니 다른 사람들의 생각이 궁금했고, 검색하다 보니 여기저기에서 서평단을 모집한다고 글이 올라왔더라고요.
‘서평’이라 하니 뭔가 무거워 보였지만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것이 신선했고, 그래서 도전하게 되었죠.

<키친 테이블 독서>의 저자인 조은혜님의 글을 한 문장씩 음미하면서 읽어 보니 저의 이야기를 저자가 대신 써준 느낌이 들었어요.
같은 고민을 했던 동지가 생긴 기분이었고요.
그래서 많은 위로와 힘이 되었어요.

이 책은 저자가 세 아이를 육아하면서 자신을 잃지 않고 오히려 자신을 찾기 위한 독서 이야기에요.
독서할 공간을 마련하고, 좋은 책을 고르고, 책태기를 극복하는 방법까지 독서에 대한 모든 것을 총망라한 이른바 조은혜표 ‘독서백과사전’ 이죠.

특히 저자의 독서법 중에 ‘연결의 독서’ 등은 저도 활용하는 방법이에요.
한 권의 책에는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다양한 책이 언급되어 있죠.
저는 되도록 언급된 책까지 읽어 보려고 노력해요.
한 권의 책이 더해져 두 권, 세 권이 되더라고요.

<키친 테이블 독서>를 읽으면서 저의 독서를 되돌아보게 된 계기가 되었어요.
‘언젠가 한 번쯤 이런 기회가 있겠지’라고 막연하게 생각했었는데, 지금이 바로 그 기회였네요.
이 책의 마지막은 저자가 읽었던 책을 소개하고 있어요.
제가 읽지 않은 책을 저만의 리스트에 추가했네요.

자신을 찾고 싶은 모든 분들께 자신있게 <키친 테이블 독서>를 추천해요.
작가의 바람대로 ‘오늘, 그 충분한 삶이 될 것’이라 굳게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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