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의 시작
김선경 지음 / 지식과감성#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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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은 후에 작성하는 지극히 주관적인 글임을 알려드립니다.



세속의 나이가 칠순을 넘겼지만, 그래도 마음만은 아직 꿈 많은 소싯적 시절에 머무르고 싶다는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세상을 살다 보면 겪을 소소한 이야기들 속에서 뭔가 재밌고 울림이 있는 내용을 담아내려고 애썼다고 한다.

<뒷산 호박꽃>에서는 억척스럽던 어머니를 회상하고 애꿏이 애먼 사람들만 의심한 에피소드를 통해 호박의 꽃말인 포용, 관대함 등을 느낄 수 있었다.

<변화의 시작>에서는 친구들에게 얻어터지고 울면서 집에 오는 게 일과일 정도로 어릴 적 소문난 울보였던 저자는 "이놈의 자식, 다시 울고 오기만 해 봐라. 다리몽둥이를 확 분질러 버릴 거다."라고 호통친 어머니 덕분에 오기가 생겨서 골목대장에게 제대로 엉겨 붙어 이겼다. 뿐만 아니라, 고무신, 세탁기, 로봇 청소기 등을 통해 어머니를 추억하며 이러한 변화의 시작은 언제부터인지를 곰곰히 한번 따져 보자고 제안한다. 그런 추억의 시간을 갖다 보면, 현재의 삶이 더한층 고맙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천진불>에서는 딸, 사위가 다른 근무지로 옮겨 간 지 얼마 되지 않아 휴가도 마음대로 낼 수 없는 형편에 여설 살배기 손자가 다니는 유치원이 일주일간 하계 방학을 맞았다. 그래서 손자가 부산에서 거주하는 저자의 집에서 사흘간 지내고, 손자를 위해 키즈 카페, 다대포 해수욕장 등을 다니며 놀아 주는 장면에서 '손자는 올 때 반갑고 갈 떄는 더 반갑다고'들 한다는 명언을 직접 느껴본다. 불가에서는 천진을 '불생불멸의 참된 마음'이라 하고, 아이를 천진불이라 말한다고 한다. 그래서 저자는 손자의 행색을 한 부처와 온통 사흘간을 함께 지낸 것이며, 이를 호사를 누렸다고 표현한다.

저자는 살면서 겪은 경험과 통찰을 바탕으로 변화에 대해 말하고 있다. 저자의 변화는 내부의 태도에서 시작하는 것 같다. 그리고 이것은 인간에 대한 신뢰와 성찰, 그리고 우리가 살고 있는 공동체의 회복에 바탕을 둔 의미있는 변화이지 않을까. '나'를 바꾸는 것이 세상을 바꾸는 첫걸음이라는 믿음을 가진 사람이라면,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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