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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를 위한 명언상식 ㅣ 비즈니스를 위한 상식 시리즈 2
박영수 지음, 강모림 그림 / 추수밭(청림출판) / 2010년 12월
평점 :
간혹 사람들과의 대화 도중에 어떤 명언을 쓰고 싶을 때가 있다. 하지만 간혹 생각이 나지 않아서 머뭇거릴 때가 많다. 이 책은 이런 상황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 책이다. 대부분의 명언을 제시하는 책들은 흔히 딱딱한 구조로 간단하게 명언만을 제시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따라서 읽고 난 후에도 명언을 일상생활에서 사용하기가 힘든 것이 사실이다. 명언에 대한 이해가 책을 통한 충분히 이루어지지 못했기 때문에 명언을 실제 적용하는 것이 힘든 것은 당연한 이치일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은 명언을 사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상황들을 정하고 있다. 즉, 사무실에서 동료를 내 사람으로 만들고자 할 때 사용하는 명언, 혹은 부하직원의 추종을 이끌어내는 명언 그리고 영업현장에서 스치는 인연도 소중히 여긴다는 명언, 또한 음식점과 술집에서 음료를 함께 나눌 때 좋은 한 마디나 개업식과 송년회에서 초심을 잃지 않게 하는 한 마디, 그리고 결혼식장이나 돌잔치, 회갑연에서 할 수 있는 한 마디, 병원과 장례식장에서 할 수 있는 한 마디, 전시장, 음악회, 스포츠 경기장, 영화관에서 할 수 있는 한 마디를 상황별로 담고 있다.
그리고 이 책이 흥미로웠던 부분은 명언과 관련한 다양한 일화를 포함하고 있다는 것이다. 즉 세계의 여러 위인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명언을 전달하고 있다. 칭키스칸에서 링컨, 그리고 토마스 제퍼슨, 일본의 도쿠가와 이에야스 등 수많은 위인들의 이야기가 명언의 이해를 위해 등장하고 있다. 법률가가 되고자 법률을 공부하던 루터가 신학자가 된 이야기는 꽤 놀라웠다. 또한 링컨의 재치있는 일화 또한 흥미롭게 다가왔고, 무엇보다 가장 나를 다시 깨우쳐 준 것은 히포크라테스의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였다. 나는 히포크라테스가 말한 예술이 우리가 흔히 말하는 ART인줄 알았었다. 하지만 이 말의 뜻은 사람의 인생이 짧지만, 익히고 배워야 할 의술은 많고, 익숙해지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는 뜻이었다. 즉, 예술은 의예의 기술이었던 것이다. 또한 히틀러의 결혼식도 참으로 인상적이었다. 오랜 연인이었던 에바브라운과 결혼을 하지만, 바로 그날 히틀러와 에바브라운은 자살을 한다. 이 이야기를 통해 결혼에 대한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이 책의 저자는 서두에서 독자들에게 당부를 한다. 부디 명언을 그냥 한 번 읽고 지나치지 않기를 말이다. 명언을 한 번, 두 번, 세 번, 여러번 곱씹어야 그 의미를 바로 이해할 수 있고, 자신의 것으로 내면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그냥 한 번에 스쳐지나가는 명언도 있었지만, 두 번 세 번 곱씹게 되는 명언도 분명있었다. 그렇게 반복해서 생각하고 생각하게 된 명언들이 분명 나의 것이 되어 실제 적용되리라 생각된다.
이렇듯 이 책은 저자의 세심한 배려 덕분에 짤막한 위인들의 흥미로운 이야기를 담고 있다. 따라서 흥미롭게 책을 읽어가면서 명언도 익힐 수 있는 고마운 책이었다. 비로소 이 책을 통해 명언을 실제 적용해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