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 조각 스티커 아트북 : 탈것 조각 조각 스티커 아트북 시리즈 1
싸이프레스 콘텐츠기획팀 지음 / 싸이클(싸이프레스)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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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 조각 스티커 아트북>에서 세번째로 도전한 책은 탈 것이다. 경찰차, 구급차에서 우주선까지 8종의 도안이 다양한 형태로 실려 있다. ‘음식’, ’공룡편 보다는 각 도안의 난이도 차가 큰 것이 특징이라면 특징일 수 있겠다. 예를 들어 구급차 같은 경우는 면적이 넓은 스티커가 주인 반면 우주선 같은 경우는 스티커 크기도 작고 명암을 제대로 표현하고 있어서 다소 부정확하게 붙일 경우 티가 많이 나는 고난이도 도안이다.

 

 

 

 

 

 

아이와 같이 스티커 붙이기를 하다보니 좋은 점은 둘이 같은 것을 하면서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점이다. 책상에 앉아서 하는 대부분의 활동이 나는 지시하거나 감독하는 입장이고 아이는 피동적으로 움직여야 하는 대상이다. 학습지 숙제를 한다거나, 책을 읽는다거나, 그림을 그린다거나 하는 일들에서 아이는 주체고, 나는 관찰자다. 하지만 스티커 붙이기는 같은 눈높이에서 아이와 대등하게 할 수 있는 활동이여서인지 나도 아이도 그저 즐겁다. 엄마는 아이가 조금 틀려도 화가 나지 않고, 아이는 엄마보다 잘 하고 싶어서 시키지 않아도 집중한다. 모녀 사이가 단숨에 가까워 지는 마법이 펼쳐진다.

 

 

 

하늘을 날고 싶은 꿈이 있는지라 아이가 맨 처음 고른 도안은 헬리콥터. 나는 우주선에 도전해 본다. 집중력, 주의력, 소근육 발달은 말 할 것도 없고 아이의 성취감 달성에도 아주 좋은 스티커 아트북. 책은 부피를 거의 차지하지 않는 얇은 두께이므로 요즘처럼 날씨가 좋은 가을날에는 어딘가 야외로 들고 나가서 도란도란 스티커 붙이기를 해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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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 조각 스티커 아트북 : 음식 조각 조각 스티커 아트북 시리즈 5
싸이프레스 콘텐츠기획팀 지음 / 싸이클(싸이프레스)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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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 조각 스티커 아트북>에서 두번째로 도전한 책은 음식이다. 책표지부터 먹음직스러운 사탕이 컬러풀하게 아이들을 유혹한다. 주 타켓층이 아이들이다 보니 도안은 햄버거, 피자, 아이스크림 등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음식으로 가득 채워져 있다. 그에 따라 사용된 컬러들도 알록달록 밝고 화사해서 스티커를 붙이는 내내 군침이 돌았다. 아이는 공룡편에서 한번 경험해 본 탓인지, 숫자를 찾는 눈길이나 조각을 맞추는 태도가 한결 여유 있어 졌다.

 

 

 

 

아이스크림 도안은 그 중에서도 꽤 난이도가 있는 편이었는데도 아이의 선택은 주저함이 없었다. 스티커 조각은 더 작아졌고, 조각의 모양은 더 다양해졌다. 스티커 아트북은 주의력, 집중력, 소근육 발달에도 좋지만 내가 느낀 가장 좋은 점은 도형 감각이다. 스티커를 붙이다 보면 도형에 대한 이해 같은 것이 요구된다. 스티커 조각은 각이 많은 불규칙한 도형의 형태를 띄는데, 스티커를 떼어 내어 정확한 형태와 위치를 찾으려면 스티커를 요리조리 돌려보는 작업이 필요하다. 그 과정에서 아이는 도형을 거꾸로 했을 때, 반대로 했을 때 등 눈에 보이지 않는 공간적인 감각을 머릿속에서 그려보게 될 것이다. 나는 이 작업이 이 스티커 아트북의 핵심적인 기능이라는 생각이 들만큼 엄청난 교육적 효과를 준다고 생각한다.   

 

 

 

물론, 뭔가 교육하고자 하는 바람보다는 아이가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길 원하는 마음에서 선택한 스티커 아트북이다. 하지만 엄마 눈에 보이는 효과들이 이렇게나 많으니 흡족할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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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 조각 스티커 아트북 : 공룡 조각 조각 스티커 아트북 시리즈 4
싸이프레스 콘텐츠기획팀 지음 / 싸이클(싸이프레스)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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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스티커를 사준다는 것은 조금 모험적인 일이기도 하다. 자칫하면 집안 여기저기 덕지덕지 붙은 스티커를 발견하게 될테니까. 손톱으로 벗겨낸다는 것이 한귀퉁이만 허옇게 속살이 드러난 채로 더 지저분한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하지만 스티커 만큼 호불호 없이 모든 아이들에게 사랑받는 놀이감도 흔치 않다. 그래서 선택해 본 <조각 조각 스티커 아트북> 시리즈. 이제 7살이 되어서 그런지 예상했던 부작용은 없었고 생각보다 놀라운 효과에 깜짝 놀라고 말았다.

 

 

 

 

 

아이가 첫번째로 선택한 책은 공룡편이다. 티라노사우루스를 비롯 총 8종의 공룡도안이 펼쳐진다. 숫자에 맞춰 조각스티커를 붙여 완성하면 하나의 멋진 공룡이 탄생하는 책이다. 숫자를 아는 아이들이라면 숫자 순서에 따라 붙여 나가도 좋겠고, 숫자를 모르는 아이라면 똑같은 숫자 모양을 관찰해 가며 찾아내는 재미도 있겠다. 무엇보다도 가장 만족스러웠던 부분은 아이가 공룡 하나를 완성하는 동안 엄청난 집중력을 보였다는 점이다. 그리고는 완성된 작품을 보며 만족감을 표시한다. 그림의 바탕색도 칠하기 어려워 하는 아이에게 완성의 경험은 무엇보다 소중하다.

 

 

 

  사실 누구라도 집중력을 발휘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스티커 조각이 크지 않고 각이 져 있다보니 주의깊게 잘 맞춰서 붙이지 않으면 멋진 공룡 모양이 나오지 않는다. 실제로 나도 하나 완성해보니 생각보다 손목이나 손가락에 힘이 많이 들어간다. 스티커를 뗄 때 보다 스티커를 붙이는 순간에 더 많은 주의력과 근육이 사용되는 것 같다. 초등학교에 가기 전, 의자에 엉덩이를 붙이고 앉는 연습을 해야한다고 주위에서 숱하게 들어 온 터라 엉덩이 붙이기 연습을 하기에도 딱 좋은 스티커 아트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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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숨은 그림 찾기 :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이사벨 무뇨스 그림, 루이스 캐럴 원작, 사라 파월 각색 / 국민출판사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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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안 매일밤 아이는 자기전에 읽을 책으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꺼내왔다. 다소 황당무계한 전개와 개연성이 떨어지는 등장인물들로 나는 별다른 감흥을 느끼지 못하는 이야기다. 하지만 아이는 마치 토끼굴로 빨려들어가는 앨리스처럼 눈을 반짝이며 토끼를, 토끼를 좇는 앨리스를 따라다녔다. 그 호기심 어린 눈빛과 기대감으로 실룩거리는 입매를 난 잊을 수가 없다.


  이상한 나라라는 환상적인 공간이 이번에는 숨은 그림찾기로 다시 태어났다. 아무리 생각해도 숨은 그림을 찾기에 이보다 이상적인 공간은 없을 듯 싶다. 물론, 환상 속의 공간이기에 해석의 여지도 많다. 이번엔 보다 현대적으로 해석된 세련된 앨리스를 만나 볼 수 있었는데 일러스트가 너무나도 내 취향이었다.

 

 

 

 

 

 

 

   책의 구성은 작자소개와 등장인물들의 소개로부터 시작한다. 그 다음부터는 환성적인 일러스트와 함께 원작의 이야기가 펼져진다. 물론 각 장의 일러스트에는 갖가지 예쁜 그림들이 숨겨져 있으므로 그 스펙타클한 여정을 따라가기 전에 그 그림들을 다 찾아야 하는 미션을 완료해야 한다. 일러스트는 짧게 각색된 아이들의 동화보다 루이스 캐럴의 원작에 충실하여 보다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그림을 구경하느라 숨은 그림 찾기는 잠시 뒷전이 되었다.

 

나와 달리 아이는 책을 보자마자 무엇에 홀린듯 집중적으로 숨은 그림을 찾았다. 다 찾은 그림은 표시도 해가며 열심히 찾았다. 좋아하는 간식을 코앞에 놔 주었는데도 그림 찾기에만 열을 올렸다. 깨끗하게 방치된 그동안 사주었던 숨은그림찾기는 다 무엇이었나. 좋아하는 앨리스 이야기라서? 7살에겐 다소 평이한 수준의 그림찾기여서? 아니면 그림이 예뻐서? 이유가 무엇이든 아이의 집중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마음이 흡족해진다.

 

 

 

 

가장 아름다웠지만 가장 어려웠던 미션은 정신없는 티타임이다. 유일하게 정답이 애매모호 하기도 했지만 다정한 색감과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내 정신도 쏙 빼놓았다. 설거지를 하는 사이 아이는 그림찾기를 마치고 그제서야 자기 앞의 간식을 먹기 시작했다. 엄청난 모험을 마치고 돌아와 허기진 모습처럼 보이기도 했다. 엄마와 아이가 모두 만족한 동화 숨은 그림찾기’, 다음 이야기도 시리즈로 나오려나 하는 기대를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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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잡학사전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시리즈
왕잉 지음, 오혜원 옮김 / 책이있는마을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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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학은 어렵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들이 어지러웠고 질문에 대한 답이 질문으로 돌아올때도 현기증을 느꼈다. 수학처럼 명쾌하게 떨어지는 답이 있는 것도 아니고 과학처럼 실용적인 것도 아니고 문학처럼 아름다운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철학 언저리를 맴도는 이유는 일말의 지적인 호기심 혹은 지적 허영심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철학이라는 이름의 기품있는 학문에 대해, 모든 학문의 모태가 되는 그 깊은 원점으로 들어가 보고 싶은 욕망에 대해 입 밖으로 내보이고 싶은 것이다.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철학잡학사전>. 이 책은 그런 나의 욕망을 꿰뚫은 듯, 철학에 대해 넓고 얕은 지식들을 담아내고 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들어 본 철학가, 사상가의 이름이 사전처럼 방대하게 들어 있으나 분량은 한장 정도로 나누어 가볍게 읽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짧은 글이 대세인 요즘 트렌드에 맞춰 내용은 간단하고, 구성은 사전형태로 언제 어디서든 아무곳이나 들춰 읽어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도입부에서 저자는 철학의 궁극적인 목적은 인간을 잘 살게 하는 지혜, , 생활에 도움이 되는 지혜라고 꾸준히 강조한다. 철학이 그저 사유에 머무르지 않고 세계를 개조하는 실천적 지혜로서 활용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책의 내용과 편집, 구성을 보면서 이 책을 통해 사람들이 철학을 좀 더 쉬운 학문으로, 실용적인 학문으로 접하길 바라는 저자의 마음을 잘 읽을 수 있었다. 저자는 중국인이지만 중국 사상에 치중하지 않고 중국, 로마, 프랑스, 영국, 독일 등 각국의 많은 철학자들의 사상과 그에 관련된 에피소드를 책에 실었다. 명상록을 읽을 이후로 좋아하게 된 아우렐리우스의 일화, 뉴턴이 조폐국 사장으로서 혁혁한 공을 세운 이야기, 훌륭한 사상가인 줄 알았던 프랜시스 베이컨이 실은 그 시대에 부패한 공무원 중 하나였다는 실망스러운 사실까지 처음 듣는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많았다.



   후반부에는 주로 사상과, 사상이 변하거나 대립해온 역사에 대해 다루고 있다. 헤겔의 변증법과 더 이전으로 올라가 변증법에 영향을 준 헤라클레이토스의 로고스 사상, 하이데거, 사르트르의 실존주의와 그 실존주의를 등에 업은 보부아르의 여권운동, 동양의 성악설과 서양의 원죄론 등 수많은 철학 사상과 사상가들이 영향을 끼치며 발전 해 온 철학의 여러 얼굴들을 천천히 들여다 볼 수 있었다. 더러는 어렵기도 하고 더러는 더 깊이 알고 싶은 호기심이 일기도 했다.



 

p.206 소크라테스가 제자들에게 말했다. “이 보리밭에 크고 잘 여문 보리 이삭이 있었을 텐데 너희들은 찾지 못했다. 너희들이 보리 이삭을 발견했어도 정확한 판단을 내리지 못했을 것이다. 왜냐하면 혹시나 또 다른 좋은 보리 이삭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잠시 쉬는 시간에 읽으면서 잘난척 하기에 딱 좋은 철학책이다. 특히, 옛 고서를 연상케 하는 웅장한 책표지 덕분에 책을 펼쳐 들고 있는 것만으로도 내 허영의 일부가 채워지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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